1억 화소라는 카메라가 관심을 끄는 홍미노트 9 프로 5G!
그렇지만 카메라 스펙이 아무리 좋아졌다한들 이미지 프로세싱 성능이 따라주질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 카메라는 오토 포커스 등 이상 유무만 확인하고 성능에 대한 확인을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마 작년에 잠시 사용했었던 샤오미 CC9 프로(미노트 10 프로)의 아픈 기억(?)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같은 1억 화소라 하더라도 다른 센서를 사용하고 있고 처리 방식 자체도 다르겠지만 홍미노트 9 프로 5G의 기본적인 성능부터 짚고 넘어가봅니다.
"스냅드래곤 750G, CPU는 업 GPU는 다운!"
홍미노트 9 프로 5G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50G라는 최신 미드레인지 AP를 사용합니다.
넘버링만 보자면 작년부터 출시되고 있는 스냅드래곤 765G의 하위 모델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거의 1년 정도의 차이를 두고 출시가 된 AP인 만큼 단순히 넘버링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차이를 보입니다.
클럭만 가지고 판단한다면 스냅드래곤 765G가 조금이나마 성능이 나아야겠지만 Corex-A77기반의 스냅드래곤 750G가 조금 더 낮은 클럭을 가지고도 CPU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성능으로 확인이 되고 있구요.
여기에 7nm의 스냅드래곤 765G 대비 8nm 공정의 스냅드래곤 750G라지만 TDP는 5W에 불과해서 8W의 765G보다 오히려 우위를 점하는 모습입니다.
이 정도 CPU 성능이라면 작년 플래그쉽 AP인 스냅드래곤 855의 턱밑까지 추격을 해왔다고 보면 될 텐데요.
5G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CPU 성능과 전성비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을 테고, 스냅드래곤 765G의 CPU를 조금 더 개선해서 내놓은 AP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더 나은 CPU 성능을 가지고도 하위 모델로 분류하는 이유는 당연히 GPU 때문일 텐데요.
스냅드래곤 765G보다는 스냅드래곤 730G와 비슷한 GPU 성능으로 CPU에서의 우위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져 보이는데요.
CPU가 되었든 GPU가 되었든 벤치마크에서는 분명히 차이를 보이지만 실사용에서는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 일 겁니다.
이 정도에서 성능 차이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벌써 플래그쉽 사용하고 있으실 거라 보거든요!
"UFS 2.1 vs UFS 2.2"
여기에 RAM은 여전히 LPDDR4X를 사용하고 있는 걸로 보이지만 메모리는 UFS 2.2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UFS 2.2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저도 처음, 벤치마크에서는 UFS 2.1 대비해서 전체적으로 성능이 많이 올라간 걸로 보이는데요.
특히 Ramdom Read / Wirte에서 성능이 2배 이상 업그레이드 되어 스냅드래곤 765G에 UFS 2.1을 탑재한 기기들을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체감 속도에서 향상은 분명 느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첫 번째 5G 홍미노트, 애플도 못한 4G+5G를?"
해외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5G!
홍미노트 9 프로 5G는 가성비의 대명사 홍미노트 시리즈 중 첫 번째 5G 홍미노트입니다. 거기에 스펙상으로는 우리나라 플래그쉽도 지원하지 않는 5G SA까지 지원을 한다고 하는데요.
상반기까지는 지원하지 않던 4G+5G 듀얼심, 지난 11월쯤 플래그쉽에서 먼저 지원을 시작하더니 중급기인 홍미노트 9 프로 5G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어서 활용폭이 더 넓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 12 시리즈의 경우에도 아직까지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4G+5G를 듀얼심을 지원하는 것도 이런 중국 스마트폰의 기능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5G와 LTE 속도 모두 동일한 장소에서 측정한 플래그쉽과 전혀 다르지 않았고, 이 4G+5G는 미디어텍에서 먼저 지원을 시작했지만 5G와 LTE 간 전환 또한 미디어텍 대비 훨씬 더 유연하게 작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5G가 어쨌든 간에 아직까지는 LTE 성능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을 거라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샤오미 중급기에서 4 Band LTE CA가 동작하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홍미노트 9 프로 5G에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조금 더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상태바에는 데이터로 지정된 회선이 무조건 5G로 표기가 되고 있는데요.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허위 표기라 조속히 해결이 되어야겠죠.
그리고 위 스샷들에서도 보이지만 중국 내수용 MIUI 12 12.0.6.0 기준으로 우리나라 통신 3사의 VoLTE도 모두 지원을 합니다만, 중국 내수용 MIUI로는 사용상 제약이 조금 있어서 이 부분은 글로벌롬은 물론이고 eu롬에서도 작동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듯합니다.
"배터리 용량만큼 넉넉한 사용시간 & 1시간 고속 충전!"
성능도 성능이지만 5G 스마트폰으로서 가져야 할 최고의 미덕은 바로 대용량 배터리와 전성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홍미노트 9 프로 5G는 4820mA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Redmi Note 9 Pro 5G Video Playback Test (Battery Capacity 4820mAh) |
Brightness 100% | Brightness 47% |
10h 53m | 22h 50m |
450 니트라는 플래그쉽 대비 어두운 최대 밝기도 고려가 되어야겠지만 최대 밝기에서 11시간 정도 영상 재생이 가능해서 샤오미의 비슷한 라인업 기기들 대비 우수한 전성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자면 LTE Only 7~8시간 정도의 실사용 시간은 충분히 보장이 될 걸로 생각이 되는데요.
5G와 LTE 간의 사용 시간 차이도 비교를 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 사용 시간은 길어지지만 충전 속도에 대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홍미노트 9 프로 5G는 최대 11V 3A, 33W를 지원하는 충전기가 포함이 되어있구요.
다만 실제 충전은 9V 이하 3A로만 이루어져 충전기는 다른 기기들과 호환되는 충전기를 포함시킨 걸로 보입니다.
Redmi Note Battery Charging Test (Battery Capacity 4820mAh) |
30m | 60m | Last | Total | |
Bundled (Up To 33W) |
62% | 100% (-1m) |
- | 59m / Up To 30.37W |
Mi GaN (Up to 65W) |
61% | 100% | - | 60m / Up To 33.26W |
QC 3.0 (Up to 18W) |
38% | 74% | 100% (-2m) |
88m / Up To 20.24W |
QC 3.0 V.2 (Up to 27W) |
51% | 95% | 100% (-20m) |
70m / Up to 26.03W |
최대 출력이 나오진 않지만 번들 충전기로는 방전된 상태에서 약 1시간 정도에 완충이 가능했구요. 이는 샤오미에서 판매하는 최대 65W를 지원하는 GaN 충전기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을 QC 3.0 충전기로도 약 1시간 30분 정도에 완충이 가능해서 충전 속도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는데요.
다만 배터리 수준 50% 이하에서 타사 PPS 충전기(베이스어스 / ZMI / 클레버 타키온)와는 이상 동작을 보이고 있어서 혹시 홍미노트 9 프로 5G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번들 충전기나 QC 3.0 충전기, 또는 PPS가 없는 PD Only 충전기를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하드웨어 좋으면 뭐하니? MIUI 12가 병맛인데!"
테스트를 하면서 가장 크게 와 닿던 부분은 충전 속도의 개선과 디스플레이 품질 정도였구요.
벤치마크에서 저 정도의 AP 성능 차이, 그리고 UFS 2.2로 메모리가 업그레이드 되었다지만 여러 스마트폰을 다루는 저로서도 성능 개선을 체감하기엔 힘든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성능이 떨어진다고 느끼면 안 되는 걸 텐데요.
이렇게 여러 테스트 자료를 정리하는 동안 홍미노트 9 프로 5G는 상반기에 리뷰했던 K30 5G에 비해 무척 느리고 답답하다는 느낌이 먼저였습니다.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 되었는데도 역체감을 하는 이유야 뻔하겠죠! 바로 MIUI 12가 그 범인!!
지난달 구매했던 홍미 10X 4G가 있음에도 홍미노트 9 프로 5G를 다시 구매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느려져도 너무 느려진 MIUI 12 때문이었는데요.
하드웨어 성능에서 훨씬 더 나은 홍미노트 9 프로 5G로도 MIUI 12는 감당이 되질 않습니다!
차후 업데이트로 해결이 되긴 하겠지만 이름과 스펙만 살짝살짝 바꿔서 쉴 새 없이 스마트폰을 쏟아내더니 이제는 샤오미로서도 감당이 안 되는 게 아닌가 싶구요.
아직까지는 성능빨로 MIUI 12 감당하려면 플래그쉽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이네요! ㅡ.ㅡㅋ
eu롬을 선호하지 않지만 홍미노트 9 프로 5G는 내일 언락을 하게 되면 무조건 eu롬으로 가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