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가성비가 주목받으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조금 내려갔을 때도 있지만, 2년 전 아이폰 XS Max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가격은 다시 상향 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지금은 폴더블 등 일부 스마트폰들은 200만 원을 훌쩍 넘은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기도 한 상황이구요.
비싸도 너무 비싼 스마트폰, 이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기라 일단 구매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스마트폰 가격이 비싼 만큼 불의의 사고를 대비한 스마트폰 보험 또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4월,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가 오픈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애플 캐어플러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정도일 겁니다.
그리고 고유의 스마트폰 보험을 판매하던 통신사들도 아이폰 12 출시를 기점으로 애플과 계약을 통해 자사의 보험 상품 이외에도 애플 캐어플러스와 결합한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서 애플 캐어플러스 대신 가입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SKT의 새로운 아이폰 보험, New T 아이폰케어 / 파손"
제가 이용하는 통신사는 SK텔레콤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New T 아이폰케어", "New T 아이폰파손"이라는, 애플 캐어플러스와 연계한 두 가지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보험 가입 기간 최장 36개월, 12개월 간 2번의 파손에 대해 보장이 가능하고 iColud 50GB를 무료로 제공하는 조건은 동일하고 New T 아이폰케어 상품의 경우에는 여기에 가입기간 동한 1번의 분실까지 보장을 해준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각 제품별 4개의 가격군이 있지만 아이폰 기종(출시가격)에 따라 가입 상품의 제한이 있구요.
New T 아이폰케어 상품의 경우에는 분실까지 보장이 되기 때문에 New T 아이폰파손 상품 대비 월 3,800원 정도 보험료가 비싼 것이 그 차이점입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 New T 아이폰파손 12 가입!"
일반 보험 상품들도 마찬가지지만 스마트폰 보험 또한 우발적인 사고에 대한 대비의 목적이죠!
분실은커녕 10여 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파손 경험도 없는 저 같은 경우에는 이런 보험 상품이 돈 낭비라고 생각될 수밖에는 없는데요.
유독 무겁고 커다란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처음 실사용을 시작한 날부터 제 손에서 떠나가는 일이 벌어져서 불안한 마음에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건 역시나 애플 캐어플러스,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애플 캐어플러스 서비스 요금은 269,000원!
그런데 통신사에서도 애플 캐어플러스와 결합한 보험 상품들이 있다고 해서 살펴보니 지금 현재로서는 애플 캐어플러스에 비해 조건이 조금 더 나은 듯해서 12월 1일 지점을 방문해 아이폰 12 프로 맥스로 가입 가능한 New T 아이폰파손 12 상품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New T 아이폰파손 옆에 with AppleCare Service라는 문구가 포함이 되어있구요.
가입 후 상품 안내 링크를 통해 내용을 훑어보니 그저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는 애플 캐어플러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품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가입 기간 동안 1년 2회의 파손에 대한 보장, 그리고 액정 및 리퍼에 대한 고객 부담금도 애플 캐어플러스의 서비스와 동일하니까요.
통신사를 통한 애플 캐어플러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는 애플 캐어플러스의 구독형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가격은 2년 기준 295,200원으로 애플 캐어플러스에 비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12월 31일까지 가입한 사용자들에게는 프로모션으로 월 11,000원 제공이 되고 있어서 애플 캐어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이고, 별도의 카드 할부를 이용하지 않고도 애플 캐어플러스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일 테구요.
가입과 동시에 가입 기간 동안 월 1,000원 상당의 iCloud 50GB도 같이 제공이 되어서 실제 가격은 조금 더 낮아진다고 볼 수 있고, 안드로이드 대비 사용 기간이 긴 아이폰인 만큼 최장 36개월의 가입 기간은 새로운 아이폰에 계정 활성화로부터 2년에 불과한 애플 캐어플러스 대비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애플 캐어플러스와 같이 기기에 종속된 서비스가 아니라 통신사와 연계된 상품이라 가입 도중 기기변경/해지 등의 사유가 발생을 하면 이 보험 상품 또한 자동으로 해지가 된다는 정도가 이 상품의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SKT 한정으로 OMD 등 구입처가 다른 아이폰은 가입할 수 없다는 점 또한 단점으로 들 수 있을 겁니다.
자급제는 분실 보험 정도는 가입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이폰은 직구 등 구입 경로가 워낙 다양하니까요! ㅋ
"5GX 프라임의 보험료 할인 혜택은 없습니다!"
처음 New T 아이폰케어/파손 상품을 저울질할 때,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보험료 할인 프로모션은 물론이고 현재 이용 중인 5GX프라임 요금제의 보험료 할인까지 계산을 해서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도 요금제 안내 페이지를 보면 1,450원의 추가 할인이 가능한 걸로 보이지만 New T 아이폰케어/파손 상품의 경우에는 이 혜택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지점은 물론이고 고객센터와도 조금 티격태격하기도 했었는데요.
"애플과 연계된 상품이라 할인 제공이 어렵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뿐이었고, 애플 캐어플러스와 연계된 보험이 아닌 자사에서 기존에 판매 중인 보험 상품들만 이 1,450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입 후 60일 이내 보험 상품은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MMS로 할인이 가능한 보험 상품 안내를 보내주시던데요.
얼핏 보더라도 TAll케어플러스나 분실파손i, 파손i 상품 모두 보험료는 New T 아이폰케어/파손에 비해 조금 저렴하지만 액정 수리나 리퍼 비용이 2배 이상으로 책정된 것은 물론이고 보상 횟수가 적어서 비교할 만한 상품은 아닌 듯하더군요.
그저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만큼 보험 혜택이 줄어드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품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쌩폰으로 쓸 담량은 없지! ㅠㅜ"
다음 달부터 한 달에 11,000원이 보험료로 빠져나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쌩폰으로 당당하게 사용할 담량은 애초에 없습니다.
언제나처럼 강화유리는 물론이고 글래스 케이스를 사용하겠지만 이런 정도로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무게가 다 감당이 되진 않을 것 같아서 보험을 선택했을 뿐이구요. 지금 계획으로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가 어느 정도 손에 익으면 이 보험도 해지를 해버릴 생각이라서요! ㅎㅎㅎ
물론 재가입은 불가능할 테니 잘 고민을 해봐야 할 테구요.
손에서 떠나가면서 바닥과 인사할 때,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육중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둔탁한 소리!
이번에도 다행히 무사했지만 그런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애플 캐어플러스가 되었든 아니면 다른 통신사 보험이 되었든 무조건 가입을 하실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