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교통사고는 당연히 나면 안 되는 거구요!
소소하게는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타이어 펑크, 또는 휴즈가 나가서 전기 계통이 다 먹통이 되어버리는 일도 오래된 차량에서는 종종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사고가 되었든 저런 소소한 장애(?)를 만나든 요즘은 가입된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으면 차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수월하게 처리를 받을 수 있는데요.
저도 열흘 전쯤에 타이어 펑크가 난 걸 발견하고 가입된 보험사에 긴급출동 요청을 해서 타이어에 있는 나사를 제거하고, 소위 말하는 지렁이로 때우는 작업까지 금방 끝냈습니다.
작업 후에 긴급출동 기사님께서 타이어에 바람을 잠시 넣는 것까지도 봤었는데요.
일주일 정도 차량을 운행할 일이 없어 주차장에 세워두고, 이번 주 다시 운행을 하려고 가보니 타이어가 저 모양입니다. 사진으로도 바람이 빠져서 축 쳐진 게 보이실 텐데요.
긴급 출동 당시에는 그저 잘해주셨겠거니(지금까진 어느 보험사든 그래 왔으니) 확인도 하질 않았었는데 운행도 안 했던 차가 다시 펑크가 났을 리도 없을 테고 그저 답답할 뿐이었죠!
다시 긴급 출동 요청을 하려고 하다가 언젠가 구매해뒀던 샤오미 공기 주입기가 집에 있다는 생각이 나더군요!
구매만 해두고 리뷰를 안 했으니 이런 걸 샀었다는 것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겁니다! ㅎㅎㅎㅎ
무려 작년 말에 구매를 하고 올해 1월 8일에 수령을 했던 걸로 확인이 되더라구요. 리뷰도 안 했으면서 그나마 리뷰어라고 사진은 다 찍어둬서 겨우 찾았.......... ㅡ.ㅡㅋ
박스나 구성품, 이런 건 다른 블로그에도 많으니까요! 시간이 지난 만큼 지금에서야 그런 얘기 주절주절 할 필요는 없을 테구요.
구매 당시에는 차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 사용도 못 해봤고, 전 이제야 처음 사용을 해보는 건데요.
노즐을 뽑아서 타이어 공기 주입구에 연결하니 상태가 정말 심각합니다.
10 PSI??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이 사진을 올리니 다른 분들이 난리가 나던데요! 저는 차량을 잘 몰라서 무척 심각했구나 하는 걸 댓글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마침 운행을 안 하고 발견했으니 다행이었던 거죠.
지난주 땜빵한 자리 외에 다른 곳도 펑크가 났을 수도 있겠지만 기왕 공기 주입기를 꺼낸 거, 타이어 공기압을 맞추고 며칠 동안 관찰해보기로 결정!!
저 공기 주입기가 손으로 들고 있기엔 좀 무거워요! ㅎㅎ
휠에 잠시 올려두고 충전을 하니 10 PSI에서 39 PSI까지 약 20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기압에 따라서 공기 주입 속도 또한 당연히 달랐었는데요.
10 PSI~30 PSI까지가 12분 정도, 나머지 9 PSI가 8분 정도 시간이 걸렸구요. 2000mAh라는 배터리도 여기서 올인이 되더군요.
소음은 바로 앞에서 들으니 꽤 심한 편이었는데요.
그나마 실외 주차장 같은 곳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듯 하지만 지하 주차장 같은 곳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전 실외 주차장이었음에도 주차장 사장님 뛰어나오셨습니다. ㅠㅜ
사진의 각도는 조금 다르지만 타이어가 아주 탱탱해졌구요!
공기 주입기에 배터리가 없어서 앞쪽까지 맞추진 못했지만 뒷쪽 타이어들은 39PSI로 공기압은 맞춰뒀습니다.
또 다른 곳에 펑크가 난 건지, 아니면 긴급 출동 기사님이 제대로 처리를 안 하고 떠난 건지는 아직 모릅니다.
지금 이 포스팅은 나흘 정도 지난 시점에서 작성이 되는 건데요.
오늘까지도 저 공기압에서 변화가 없는 걸로 봐서 긴급 출동 쪽에 무게가 좀 더 실리지만 요즘 운행할 일이 거의 없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고요.
예전에 갤로퍼를 운행할 때에는 운행 전 타이어 점검 등 꼼꼼히 하는 편이었는데 작년에 중고차를 다시 들이면서 방심했더니 이런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하네요.
공기압 차이 좀 난다고 큰일 있겠나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타이어 마모율이 달라지는 건 물론이고 차량 제동에도 문제가 생겨서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다가다 자주 정비소에 들러서 점검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면 샤오미 공기 주입기 같은 제품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건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