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또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한 동안 보조배터리의 필요성은 크게 느끼질 못했었는데요.
5G라는 새로운 통신 서비스의 등장과 유튜브 및 넷플릭스 등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보조 배터리가 절실해지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샤오미 위주의 개인적인 안드로이드 사용 환경과 아이폰까지만 고려를 한다면 얼마 전 리뷰를 했던 샤오미 30W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가 최고의 보조 배터리임에는 부정할 수 없는데요.
▶ 샤오미 WPB25ZM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 - 보조 배터리가 30W 무선 충전??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라 애플 워치까지 사용을 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기기를 하나의 보조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타오바오를 통해 이름 없는 10000mAh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를 구매해봤습니다.
"이름 없는 건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눈에 띄던 딸바보 아빠의 후기"
그렇게 고급진 악세사리들을 사용하지도 않지만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의 경우에는 최소한 스마트폰 제조사 OEM급의 제품은 사용을 하자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보조 배터리와 충전기들은 샤오미 또는 ZMI 정도만을 주로 사용해오고 있는데요.
처음 이 제품을 봤을 때에도 브랜드도 없는 듯 하고, 판매자는 단 2개뿐!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에 눈에 띄는 제품 후기가 있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구매평을 살펴보는게 최선이긴 한데요.
타오바오의 경우에는 이 구매평도 돈을 주고 거래를 하는 일이 잦아서 참고만 하는 수준이지만 다른 제품들에서 흔히 보던 일반적인 좋기만 하다는 후기와는 다른, 단 하나 노출되어 있는 후기가 어느 딸 바보 아빠의 후기라 속는 셈 치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제품의 가격은 RMB 169(약 28,000원)로 일반적인 무선 충전 & PD 보조 배터리 가격과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 NO Brand 10000mAh PD & Wireless Powerbank on Taobao
"유선은 평범(?)하지만 3 Coil 무선 충전이 장점??"
브랜드도 없이 판매되는 제품이다보니 박스에는 전면에는 제품 이미지와 후면의 출력 스펙, 그리고 측면에 자그마하게 지원 제품에 대한 정도가 인쇄되어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측면의 지원 제품 정보는 MFI 인증 마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갤럭시 버즈까지 표기되어 있으니 그저 지원 기기를 표시하는 정도일 테구요.
박스 속에는 보조 배터리와 C to C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가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위 제품 초기 필름에 무선 충전 사용법이 인쇄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가 브랜드도 없으면 꽤 비싼 RMB 169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이유, 바로 무선 충전 코일이 3개가 탑재가 되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무선 충전부는 전체적으로 논슬립 처리가 되어있고 하얀색 점 3개로 무선 충전 스팟을 표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 무선 충전 스팟을 이용해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에어팟이나 애플 워치 등도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제품이 내세우는 장점이구요.
애플 워치의 경우에는 양 사이드에 있는 무선 충전 스팟을 이용하게 되는데 순정이나 다른 호환 충전기들과 마찬가지로 자석으로 충전 포지션을 잡도록 되어있습니다.
유선은 USB-C 포트 하나와 USB-A 포트 하나를 사용할 수 있구요.
USB-C는 보조 배터리 충전에도 사용이 되며 PD 호환 최대 18W, USB-A 포트는 퀄컴 퀵차지 등은 지원되지 않고 최대 5V 3A의 고속 충전만 지원을 합니다.
유선 포트 기준으로 우측 면에는 배터리 잔량과 무선 충전 동작을 알리는 LED 4개, 좌측에는 보조 배터리 동작을 위한 물리 버튼이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무선 충전 코일이 3개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그저 평범한(?)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라고 볼 수도 있을 텐데요.
애플 워치 충전 여부를 떠나 제품을 꺼내 들었을 때부터 가장 반가웠던 건 불과 230g 정도에 불과한 무게!!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 12 프로 맥스가 이와 비슷한 무게라고 알고 있는데요.
샤오미 30W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도 충전 스펙의 업그레이드보다는 이전 제품보다 경량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반가웠었는데 이 보조 배터리는 그 보다 더 가벼우니 휴대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줘야 할 듯합니다.
"딸 바보 아빠는 위장이었을까!
애플 워치 6, 충전이 되긴 하는데..."
표기된 스펙은 준수, 깔끔한 디자인에 가벼운 무게도 마음에 들지만 일단 보조 배터리인만큼 충전이 잘 되는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애플 워치 충전? 사이드에 있는 무선 충전 스팟으로 충전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제품 사용 설명에 안내하는 데로 반대편 스팟에 스마트폰을 올려서 동시 무선 충전도 가능했는데요.
애플 워치 6 기준으로 약 1시간 충전에 30~35% 정도 충전이 되면서 애플 순정 충전 케이블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충전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 워치 6가 이전 세대 제품들에 비해 약 20% 정도 충전 속도가 개선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사용 중인 다른 호환 충전기들과의 비교 리뷰도 준비 중이지만 이 보조 배터리 역시도 애플 워치 6는 빠른 충전 속도를 기대할 수는 없네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분들이 얘기하시던 호환 충전기 사용 시 발열 같은 문제는 또 전혀 없는 것이 그저 충전 속도가 느릴 뿐입니다.
또 하나, 양 사이드를 이용한 동시 무선 충전!
양쪽 모두를 스마트폰을 충전하든, 아니면 다른 기기를 충전하든 충전 속도는 양쪽 모두 5W 무선 충전만을 지원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올렸을 때는 무선 충전 스팟 어디에 위치하든 아이폰의 7.5W 급속 무선 충전과 안드로이드는 최대 10W의 무선 충전은 물론 가능했구요.
그리고 보조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바이패스로 무선 충전 패드로 사용이 가능해서 무선 충전 보조 배터리로 할 수 있는 기능은 또 죄다 지원을 하는 듯합니다.
유선의 경우에도 스펙에 표기된 스펙은 철저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USB-C는 PD 3.0 호환 최대 12V로 표기가 되지만 입력(보조 배터리 충전) 시에만 사용이 되는 듯했고요. 스마트폰 충전 시에는 아이폰이 되었든 안드로이드가 되었든 9V가 2A가 최대!
그리고 USB-A 포트는 최대 3A 출력을 지원한다지만 스마트폰이 최대로 받아봤자 2.4A니까요.
유선 동시 충전 역시 두 포트 합이 5V 3A로 가능하면 따로따로 나눠 쓰는 것이 최선이겠죠.
"딸 바보 아빠에 속은?? 그것보단 애플 워치 6를 지원 못할 뿐!"
딸 바보 아빠를 가장한 후기에 속았다고 생각이 되진 않습니다.
그저 애플 워치 6가 아닌, 이전 세대 제품들을 겨냥하고 예전에 출시가 된 제품이라 애플 워치 충전 속도가 느릴 뿐인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전 세대 제품들에 사용하더라도 충전 속도가 순정 케이블에 미치지는 못할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테스트를 해보면 되는데 동생이 3세대를 안 빌려주네요! ㅠㅜ)
충전 속도가 느리더라도 아직 애플 워치 6의 배터리 쌩쌩하니 살짝 보완해주는 용도로 당분간 사용을 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일단은 무게가 확~ 가벼워져서 들고 다니기에는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애플 워치만을 생각하다면 MFI 인증을 받았다는 유그린이나 벨킨을 쓰면 그만이겠지만 아무래도 워치보다는 스마트폰이 우선이니 제 사용 환경에는 이런 보조 배터리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