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10월까지의 NVMe 등 저장 매체 핫딜과 카드사의 캐시백 협공!
결국 1TB NVMe 2개와 1TB SSD 하나, 그리고 WD Elements 12TB 외장하드 2개라는 결과물을 남기고 끝이 났습니다.
싸다고 해서, 그리고 언제나 가지고 싶었던 제품들이라 일단 덮어놓고 지르긴 했는데요.
막상 모두 도착하고 보니 정작 NVMe 하나가 자리를 찾아갈 곳이 없습니다??? 아니 왜??????
덮어놓고 지르다보면 거지 꼴을 못 면하는 건데요. 아직 죄다 멀쩡해서 교체할 곳도 없으면서 왜 여분을 생각하며 지른 건지.... 그래도 불량이 아닌 이상 환불하는 스타일은 또 아닌지라 올 상반기쯤 구매해 둔 Orico M.2 외장 케이스가 생각나서 테스트 겸 리뷰를 작성해 봅니다.
"PC 악세사리는 역시 ORICO?"
우리나라에도 정식 출시가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지 PC용 악세사리들은 ORICO 브랜드 제품들을 먼저 찾아봅니다. 앞서 몇 년째 잘 사용하고 있는 USB 3.0 허브라던지 SSD 외장 케이스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 다시금 찾게 되는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예전에는 노트북 정도에나 사용이 되는 걸로 생각했던 M.2 NMVe가 데스크탑에도 사용이 되고, 핫딜도 자주 있는 만큼 언젠가는 필요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ORICO 티몰 공식 채널에서 올 상반기에 구매를 해둔 제품이죠.
단순히 M.2 외장케이스이지만 지원되는 규격에 따라, 그리고 케이스 재질에 따라 여러 제품이 판매중인데요.
제가 구매한 제품은 M.2 NVMe와 SATA를 통시에 지원하는 RMB 158(약 27,000원)짜리 제품입니다.
▶ ORICO M.2 SSD ENCLOSURE on Tmall
▶ ORIOCO M.2 SSD ENCLOSURE on Aliexpress
같은 디자인의 저렴한 NVMe만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있었지만 기왕에 구매하는 거 다재다능한 녀석으로 선택을 했던 거구요.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방열판, USB-C to C 케이블과 C to A 케이블, 방열용 써멀 테이프와 고정용 스페이서 등 사용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방열에는 알루미늄 케이스의 제품이 조금 더 유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이미 사용하고 있는 SSD 케이스가 투명이기도 하고, 뭔가 좀 더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라 투명 플라스틱으로 선택을 했구요.
M.2 NVMe와 M.2 SATA 간의 핀 배열이 다르다고 하는데 핀 배열만 봐서는 NVMe 전용 버전과 전혀 차이를 알 수는 없습니다. 물론 저도 장착을 해보기 전에는 박스 상에 표기가 되어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온 건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인데요. 언젠가는 확인이 가능하겠죠!
포함된 스페이서로 기판에 NVMe나 SSD를 고정하도록 되어있고, 케이스에 고정된 방열판의 높이가 있기 때문에 방열판이 기본 장착된 NVMe의 경우에는 방열판을 제거해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불편한 점입니다.
더군다나 방열판이 별나사로 고정이 되어있는데요.
저야 간혹 스마트폰 수리도 하는 지라 여러 종류의 공구들을 다 가지고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아무래도 주의를 하셔야 하는 게 아닐지...... ㅋ
정 안 된다면 윗 커버는 제거한 상태로 사용을 해도 작동에는 문제가 없긴 합니다! 어차피 기판이 케이스에서 손쉽게 분리가 되기도 하구요.
"NVMe로 사용하기엔 아까운 전송 속도"
가장 늦게 도착을 해서 책상 위에 뒹굴던 ADATA XPG GAMMIX S11 Pro로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요.
번들인 USB-C to A 케이블로는 USB 3.1 Gen 1(USB 3.0)으로만 테스트가 가능한 환경이라 속도가 그리 인상적이진 못합니다.
USB 3.0 Gen 1의 최고 속도가 5Gbps에 불과하기 때문에 NVMe의 경우에는 대부분 하드웨어 스펙상의 속도를 제대로 사용을 하질 못하게 되는 거죠.
USB-C to C 케이블을 이용해서 테스트를 해봐도 USB 3.1 Gen 2의 최고 속도인 10Gbps를 벗어나진 못하기 때문에 메인보드 M.2 슬롯에 장착하고 사용할 때보다 속도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이는데요.
그나마 USB-C to A 케이블을 사용할 때는 거리에 제약 같은 건 느끼지 못했지만, USB-C to C 연결은 케이블의 길이에 따라 중간에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계속 발생을 해서 책상 밑에 있는 본체에 번들인 50cm USB-C to C 케이블을 연결하고서야 테스트를 진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송 속도가 올라가는 만큼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하는데 케이블이 길어지면서 전력을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되구요.
하나 더 고려를 하셔야 하는 것이 NVMe도 제조사 별로 컨트롤러가 다를 것이고 전력 소모 또한 다를 겁니다.
같은 테스트에서 ADATA XPG GAMMIX S11 Pro의 경우에는 같은 환경에서 2m 길이의 ESR USB-C to C 10Gbps 케이블로는 테스트가 전혀 불가능했구요. 작년부터 사용중인 Silicon Power 1TB NVMe의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테스트가 가능했었으니까요.
"썬더볼트가 아닌 이상에야 마이그레이션용 외에는 의미 없겠다!"
막연히 언제가는 쓰겠다 싶어서 구매해둔 케이스지만 NVMe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성능을 다 활용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까지는 다른 매체에 비해 비싼 가격의 NVMe를 외장 케이스에 넣어 파일을 옮긴다는 것 또한 크게 의미는 없어보이기 때문에 활용하기가 조금 애매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USB 3.1 Gen 2로는 1기가 바이트당 1초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대용량 파일 전송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NVMe / SSD 업그레이드 시에 마이그레이션용으로나 사용을 하면 딱이지 않을까 싶은 그런 정도?
이렇게 테스트도 해보고 NVMe를 마이그레이션 해서 교체도 한 번 하면서 써먹긴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사용할 곳이 없어 난감한 그런 상황이네요! ㅎㅎㅎ
누구나 가질 필요는 없고, 주변 지인 중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좋을 그런 제품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