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언론을 통해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에서 심전도(ECG, ElectroCardioGram) 측정이 가능해졌다는 보도를 간혹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언론에서 떠들 정도이면 애플도 바로 가능하겠거니, 그런데 지난달 애플 워치를 개통하고 살펴보니 심전도 측정은 없네요????
당장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건 아니지만 아버님께서 심장이 좋진 않으시고, 저도 뇌혈관 질환으로 10년 정도 진료를 받고 있어서 곧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던 기능이라 이번 애플 워치 구매하면서 어느 정도 기대를 했었던 기능인데요.
이 심전도 측정 기능이 어제 watchOS 7.1 업데이트를 통해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제공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심전도 측정 외에도 몇 가지 버그에 대한 업데이트가 같이 이루어진 걸로 보이는데요. 역시나 핵심은 심전도 측정!!
업데이트 후 바로 사용을 하려고 보니 애플 워치로는 4가지 형태의 심전도 측정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동리듬"은 정상이라는 의미일 테구요. "심방세동"은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을, 그리고 심박수의 높낮이와 애플의 심전도 DB에 없는 불분명 심장 활동에 대해 측정이 가능한 걸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타사 웨어러블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심전도 측정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심장이라는 것이 이상이 발생을 하면 위급 상황이 벌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애플 워치의 심전도 측정은 너무 맹신하지 말고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일단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최선이겠죠.
심전도 측정을 하는 와중에도 이런 경고 메시지는 계속 나오는 걸 볼 수 있었구요.
웨어러블로의 심전도 측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이 또한 DB와 여러 사례들이 쌓여야 최소한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애플 워치의 심전도 측정은 30초가 소요되었는데요.
위에서 보시다시피 애플 워치에서 심전도 앱을 열고, 디지털 크라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측정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동리듬, 아직까지 심장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아직 팔팔한(?) 40대 중반,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이런 기록들도 애플 서버로 전송이 되어서 차후 웨어러블 등을 통한 원격 진료에 참고가 되는 걸 텐데요.
코로나 때문에라도 비대면 기술들이 한층 더 발전을 하고 있는 만큼 의료 부분도 가능한 한도 내에서는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