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보지 않아도 알고 있었지만 알리발 안드로이드 TV박스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른 건지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미러링 등 다용도에 초점을 맞추고 구매를 했지만 정작 받아보고 나서야 이건 넷플릭스 고화질 시청도 안 될 텐데 왜 산 건가 고민을 시작을 했구요.
지름신이 아직 물러나지 않았던 건지 저 안드로이드 TV박스가 도착한 다음 날, 아마존에서 Fire TV Stick 4K 할인 행사가 있었고 마침 몰테일 다해줌(구매대행)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진행되어 또 아무런 생각없이 일단 지르고 봅니다.
"Amazon Fire TV Stick 4K, 46,000원!"
Fire TV Stick 4K, 할인 가격 USD 34.99였지만 몰테일 다해줌 기준으로 약 46,000원 정도를 결제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별도의 구매대행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구매대행 환율이 높게 책정이 되어서 그리 저렴하게 구매를 한 것 같지는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몰테일 다해줌은 몰테일 자체 서비스라기 보다는 모 구매대행 업체 제휴 서비스 입니다!)
거기에 위에서 보시다시피 7월 19일 다해줌 신청을 했지만 2주일이 지난 8월 초에서야 수령을 해볼 수 있었구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항공편 부킹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서비스 진행은 무척 느린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존에서 배송된 박스에 에어캡만 조금 보충이 된 상태로 느즈막히 제 손에 도착을 했구요.
어차피 이제 몰테일은 이런 무료 이벤트로나 이용을 하는 곳인 거죠!
이제는 장점도 많이 사라지고 다른 배대지 대비 터무니 없다 싶을 정도의 배송비가 책정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비싸기만 할 뿐 배송 속도는 오히려 느린 편이라 미국 뿐만이 아니라 중국이든 어디든 거의 이용을 하진 않게 되네요.
"이것이 그 유명한 Fire TV Stick? 근데 QC는 좀..."
이 Fire TV Stick 4K는 최신 제품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스트리밍용으로는 최고의 가성비를 뽐내는 제품 중 하나라는 평을 여기저기서 들어왔구요.
제품 박스 상단에 제휴된 여러 서비스에 대한 로고가 잔뜩!
그렇다 하더라도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도 가입이 되어있질 않으니 주로 이용하게 될 건 역시 넷플릭스나 유튜브 정도가 전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구성품은 Fire TV Stick 4K와 HDMI 연장 케이블, 리모콘과 전원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 5핀 케이블, 설명서 정도이구요.
리모콘에 사용할 AAA 건전지도 포함이 되어있는데 이 역시도 아마존 베이직 건전지! ㅎㅎㅎ
이런 스틱류의 제품은 처음이라 생각외로 거대한 Fire TV Stick 4K의 크기에 잠시 당황을 하기도 했는데요.
상단에 있는 아마존 로고에 스크래치가 조금 보이는 것이 대량으로 생산해서 저렴하게 뿌리는 만큼 QC는 어느 정도 생략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HDMI로도 전원을 공급 받겠지만 4K 고화질 스트리밍에는 조금 부족한 건지 별도의 전원을 연결하도록 되어있는데요.
포함된 전원 어댑터는 5V 1A, 5W 충전기라 보조배터리는 물론이고 여차하면 USB 2.0 포트에 연결해서 전원을 공급해주더라도 별 문제 없이 구동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간편한 사용이 Fire TV Stick 4K의 최대 강점?"
영어로 된 설명서가 포함이 되어있지만 깨알같은 글씨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형편은 아니구요.
일단 무조건 모니터에 연결부터 해봅니다!
지금은 대형 모니터(?)에 연결이 되어있지만 테스트는 가지고 있던 포터블 모니터로 진행을 했구요.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보조배터리 정도만 연결을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부팅이 시작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품인만큼 아마존 계정과 연계되는 건 당연할 텐데요.
프라임 멤버쉽이 가입된 분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영화 등도 즐기실 수 있을 테니 Fire TV Stick 4K를 조금 더 제대로 활용을 해보실 수 있는 거겠죠.
그렇지만 어차피 까막눈에 영어 대사를 이해하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제 입장에서는 굳이 필요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ㅋ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은 물론이고 제휴된 여러 스트리밍 업체들의 리스트가 나타나는 걸 먼저 볼 수 있었는데요.
넷플릭스도 그랬었지만 아마 시청하려면 개별 앱들을 별도로 설치를 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마존 계정 입력과 자녀 보호 설정 정도만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되구요. 누가 사용을 하더라도 간단하게 진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플릭스는 별도로 가입만 되어있다면 앱 설치 후 기존에 사용하던 환경을 그대로 이어서 사용이 가능하구요.
Fire TV Stick 4K는 한글이 지원이 되진 않지만 넷플릭스는 내부 메뉴 전체가 한글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에 취약한 부모님 세대가 사용을 하시기에도 크게 부담이 되진 않을 듯 싶네요.
그리고 유튜브는 우리가 흔히 접하던 UI와는 사뭇 달라서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TV가 컨셉인 제품인 만큼 터치가 따로 지원이 되진 않을 거라 넷플릭스부터 유튜브까지, 고화질 스트리밍 머신으로 활용을 하는 것이 가장 먼저일 듯 싶습니다.
"스트리밍용으로는 굿! 그렇지만 딱 거기까지!"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스트리밍 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듯 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앱 설치 방법 등이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아서 이 이상의 기능을 기대하기에는 또 무리가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인 만큼 루팅을 통해 구글 플레이 등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해 오던 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안드로이드 TV박스가 있어서인지 괜히 손을 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구요.
한글 키보드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앱들만 가지고도 NAS 연결이나 미러링 정도는 가능해서 더 이상 손을 댈 이유가 없기도 합니다.
대신 미러링 퀄리티는 앱의 차이 때문인 건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모두 이 Fire TV Stick 4K가 안드로이드 TV박스보다는 좀 떨어지는 느낌인데요. 아직은 무료 앱으로만 사용을 해봐서 많이들 사용하신다는 유료앱은 어떨까 살짝 궁금하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정작 제품을 받아보기 전에 발표된 KT IPTV의 넷플릭스 제휴 뉴스!
물론 8월 3일 넷플릭스를 KT IPTV 셋탑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는 뉴스만 있었을 뿐 서비스는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뉴스까지 내보냈으니 서비스가 시작이 되긴 할 테고, 그런 소식을 조금이라도 빨리 접했었다면 안드로이드 TV 박스를 구매했을 이유도, 그리고 이 Fire TV Stick 4K를 구매할 이유도 없었을 텐데요.
대칭형 인터넷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K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그저 허공 중에 날아간 10만원이 아까울 뿐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