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언제나 함께 하는 스마트폰, 사람도 그렇지만 이 스마트폰도 언제 어떤 사고에 노출이 될런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순 낙하 사고(?) 정도라면 어디가 부서지고 말면 그만인데요.
이제는 여름, 물놀이가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왔고 일상 생활에서 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할 확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벌써 어디를 놀러 다녀온 건 아닌데요!(아직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기도 힘들죠)
집에 놀러온 조카가 샤워를 하면서 부득불 홍미노트5를 안고 들어갔다가 결국 자기 몸과 함께 홍미노트5까지 샤워를 시키고 말았다고 합니다! ㅡ.ㅡㅋ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배터리가 들어가는 모든 전자기기들, 침수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메인보드에서 배터리를 분리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요즘 스마트폰들은 너도나도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배터리 분리를 위해서는 배터리 커버를 벗겨내는 방법 뿐일 텐데요.
국산 스마트폰이야 평일이라면 서비스센터로 당장 달려가면 그만이지만 해외 스마트폰은 직접 배터리 커버를 벗겨내는 게 가장 빠르죠.
그나마 홍미노트5는 생활방수 적용 이전 기기라 배터리 커버를 살짝 들어서 플라스틱 카드나 헤라 등으로 살살 돌려가며 수월하게 배터리 커버를 벗겨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미맥스와 홍미노트7 정도는 수리를 해보긴 했었는데요. 홍미노트5는 방수를 떠나 기본 내구성 또한 어마무시한 녀석이라 직접 커버를 열어보는 건 처음!!
6살 먹은 조카의 말로는 어디까지 샤워를 시킨 건지 알 수가 없어 단순히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걸 넘어서서 배터리까지 분리를 해버리는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 홍미노트5는 제가 2018년 3월 경 리뷰를 했던, 중국 내수용 홍미노트5! 벌써 만 2년은 훌쩍 지난 제품임에도 배터리 고정용 양면테이프는 돌돌 잘 말려 나옵니다.
일단 배터리 아래 쪽에는 침수 흔적이 없고, 다행히도 상단 메인보드 쪽에도 침수 스티커가 멀쩡한 걸로 봐서는 완전히 잠수를 시킨 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하단 충전 보드 쪽으로는 빨갛게 침수 스티커가 변색이 된 걸 확인할 수 있었구요.
같이 샤워를 하며 홍미노트5는 반신욕 정도를 시킨 게 아닌가 싶은..... 에효.................
처음에는 스피커로 소리가 안 나온다고만 해서 드디어 수명을 다한 건가 싶었는데요.
상단에 이어폰 아이콘이 뜨는 걸 보고 물에 넣었느냐 물으니 그제서야 샤워하는데 가지고 들어갔다고 실토를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분해 후 확인을 하니 이어폰 단자 쪽에 물기가 남아있는 걸 볼 수가 있었구요. 저 상태이니 스피커로 소리가 나올 수는 없었던 거죠.
비눗물에 빠진 건지 아니면 그냥 물에 빠진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하루 정도 자연 건조를 하고 재조립하니 제대로 동작을 하긴 하는데요.
홍미노트 등 저가형 스마트폰의 약점 중 하나가 국산 스마트폰들과는 다르게 내부 부품에 코팅이 전혀 되어있질 않아서 이런 침수에 무척이나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당장은 동작을 하더라도 이제 저 충전보드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거죠.
나중에라도 고장이 난다면?
저 충전보드가 단순히 충전 뿐만이 아니라 데이터 전송까지 담당을 하고 있으니 혼자 어떤 부품을 살까 고민하는 것 보다는 사설 업체에 파트 구매 정도만 요청을 드려봐야겠습니다.
사설 수리 업체는 믿을 수 있냐구요?
자기 업체만 정품으로 수리하는 것처럼 타업체 헐뜯는 업체만 아니라면 그 어디라도 문제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식으로 타업체 비방하는 업체는 다른 걸 내세울 게 없어서 그러는 걸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