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을 선택함에 있어서 무선 충전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지간한 안드로이드 플래그쉽들은 물론이고, 재작년부터는 아이폰에도 무선 충전이 탑재되기 시작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유선 충전 대비 느린 충전 속도는 그 보급을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겁니다.
그나마 요즘은 15W 무선 충전 정도는 우리나라 최신 플래그쉽에 탑재가 되는 듯 하던데요.
미믹스 2s로 무선 충전 스타트를 끊었던 샤오미, 무늬만 7.5W로 시작을 하더니 작년 미 9의 20W 무선 충전에 이어 올해 출시한 미 10 프로 / 미 10은 최대 30W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최대 30W의 무선 충전, 당연히 범용(?)이 아닌 만큼 미 10 시리즈는 물론이고 전용 무선 충전기도 사용을 해야 하는데요.
미 9을 위해서 20W 무선 충전기 2종(+차량용 1종)을 선보였던 샤오미, 작년 하반기 미 9 프로 5G 등을 위해 30W 무선 충전기가 빌표가 되었었는데요. 같은 충전기로 미 10 프로 / 미 10 역시 30W 무선 충전이 가능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된 검은색의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는 지금도 사용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샤오미 30W 무선 충전기는 하얀 색 외관부터 투명 아크릴 박스 속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30W 출력을 위해서는 입력 또한 일반적인 충전기로는 당연히 불가능한데요.
최대 20V 2.25A, 45W의 출력을 지원하는 어댑터가 포함이 되어있는 것도 이 30W 무선 충전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무선 충전기와 케이블만 포함이 되어있던 작년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앞서 말씀드린 최대 45W 어댑터와 함께 USB-C to A 케이블 하나와 설명서 정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댑터가 포함이 되어서인지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인데요!
현재 샤오미 공홈 판매가격은 RMB 199(약 34,000원)으로 무선 충전기와 케이블 정도가 포함되어있던 20W 제품 대비 2배의 가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포함된 어댑터는 중국 내수용이니만큼 당연히 11자 플러그이고, 요즘 K30 급 이상의 스마트폰에 포함되는 것과 같은 디자인의 어댑터지만 최대 45W의 출력에 10V 4A와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충전 스펙도 가지고 있구요.
이 30W 무선 충전기는 스마트폰 접지면이 기존 제품에 비해 거의 1.5배 정도 넓어졌구요. 중앙에 발열 해소를 위한 통풍구가 위치한 것이 특이점입니다.
저 정도의 간격으로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에 영향은 없겠지만 케이스 두께 여하에 따라 무선 충전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왜 저런 디자인을 채택한 건지는.....................
전원 공급은 후면의 USB-C 포트를 사용하게 되구요.
무선 충전기 후면에도 방열용 구멍들이 잔뜩 보이구요. 무선충전기 내부에는 방열을 위한 별도의 팬 같은 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작년에 판매되던 제품에 비해 스마트폰 접지면이 넓어지면서 훨씬 더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구형의 경우에는 스탠드 부분보다 스마트폰이 더 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올려두고 보면 중앙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번 제품은 그런 점에서는 사용하기에 조금 더 유리할 걸로 생각되네요.
생김새가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충전 성능이겠죠!
요즘 무선 충전기들에 기본으로 탑재가 되는 이물질 감지 등은 당연히 포함이 되어있고, 미 10 프로 충전시에는 방전된 상태에서 약 59분만에 완충이 되어버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4500mAh의 배터리를 겨우 1시간만에 무선 충전이 완료가 된다는 점은 무척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이번 미 10 프로의 경우에는 충전 애니메이션도 작년 스마트폰들에 비해 조금 더 역동적으로 바뀐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위 GIF에서 CHARGE TURBO라는 문구가 보이실 텐데요!
이 문구가 샤오미 고속 충전을 나타내는 문구이지만 굳이 30W가 아니라 작년 20W 무선 충전기들에 미 10 프로를 거치해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샤오미 고속 충전기들은 유무선 가리지 않고 구분이 안 된다는......... ㅠㅜ
그리고 샤오미 최신 플래그쉽을 겨냥하고 나온 제품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물론 미 10 프로가 아닌데도 굳이 이 무선 충전기를 구매하는 분들은 없겠지만, 아이폰의 경우에는 5W와 7.5W 중간 그 어디쯤~ 어중간한 충전값을 보이고 있구요. 다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에서 지원한다면 10W 정도는 무선 충전이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작년에 출시된 20W 스탠드 무선 충전기는 미 9 충전은 물론이고 호환성도 나무랄 데 없었는데 이 30W 무선 충전기는 출력을 높이느라 호환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여러 제조사의 스마트폰들을 혼용하는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아쉽네요.
제가 처음 스마트폰 무선 충전에 입문할 때 충전 스펙이 5V 500mA, 2.5W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당시 5V 2A의 유선 충전 속도에 비하면 1/4 이하, 성격 급한 분들은 도저히 써먹지 못할 충전 속도였겠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사용을 해오다보니 무선 충전이 유선 충전 속도에 육박하는 날도 보게 되네요.
지금은 무선 충전기에 거치를 해야만 충전이 가능해서 무선 충전이 아니라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대중화되다보면 언젠가는 완전 무선 충전이 가능할 날도 오지 않겠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