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성능에 대한 확인 후에, 실사용을 시작한지 벌써 1주일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개봉기에서의 첫 느낌, 그리고 성능을 확인하면서 겪은 배터리 관련 문제점들! 실사용을 해보니 그 장단점이 더욱더 드러나는 것 같은데요.
지난 1주일 동안 실사용하면서 이 노키아 X7에게서 느낀 부분들, 실사용시 참고할 만한 부분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느낌 그대로, 그리고 별도의 팁 포스팅이 아닌 이 후기에 모두 포함이 되다보니 내용이 조금 길어졌습니다만 편한 마음으로 쭉 읽어보시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실사용 느낌을 영상으로 주절 거린다는 건 의미가 없다 생각하기에 유튜브 리뷰는 생략합니다!
Oreo는 못 써먹겠다! 일단 Pie로 가자!! |
● 부트로더 언락 불가능, 지금은 파이 업데이트만이 살 길!
● 구글은 Play Store만 설치해주면 끝, Morelocale도 다른 중국 스마트폰보단 나아!
지난 주 말부터 Pie 업데이트가 다시 OTA로 배포가 되고 있는 것 같지만, 기본 리뷰를 마친 후 저는 곧 sideload로 Pie 업데이트를 진행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업데이트 된 이후에는 아직 추가 OTA가 없는 걸로 봐서 XDA를 통해 다운 받은 이 펌웨어가 다시 OTA로 배포가 된게 아닌가 생각이 되구요.
아직 부트로더 언락이 불가능해 쌍둥이 Android One 버전인 노키아 8.1의 펌웨어 또한 이식이 불가능하지만 지금은 이 외에는 별다는 방법이 없기도 합니다.
중국 개발자 중에 이 X7에 Android One을 설치 성공한 사례가 있긴 합니다만, 방법 공개는 물론 유료라도 설치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하니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듯 합니다.
Pie 수동 업데이트 후 바로 초기화, 그 후에는 Oreo에서와 마찬가지로 구글 계정 설정 및 Google Play Store 설치, 그리고 Morelocale 설정 정도로 바로 사용을 시작할 수 있었구요.
Morelocale 설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모두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니 필요한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면 될 겁니다.
Morelocale의 경우에는 다들 아시는 팁이겠지만, 한국어로 설정 후에 Nokia X7의 언어 설정에서 영어 등 기본 내장 언어를 2순위로 추가를 해두면 재부팅을 해도 한국어가 풀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위 스샷에서 보시다시피 100%까지는 아니지만 꽤 많은 부분이 한글화가 되어있구요.
어차피 우리가 사용하는 앱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100% 한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하더라도 사용상에 불편함은 없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무늬(?)는 AOSP, 그렇지만 쏠쏠한 스마트 기능 탑재! |
그리고 중국 스마트폰 펌웨어들은 나름의 기능들을 갖추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국산 스마트폰들에 탑재되는 소소한 스마트 기능들이 가끔 부러울 때가 있었는데요.
노키아 X7 역시 풀스크린 기기이다보니 타사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제스쳐 컨트롤을 지원하고 있구요. 그 외에도 삼성 갤럭시에서 주로 보던 중력 센서를 이용한 여러 편의 기능들 또한 탑재가 되어있습니다.
특히 외산 스마트폰 중에서도 샤오미를 주로 사용하던 입장에서는 이런 부가기능이 빠져있어 아쉽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무척이나 반가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AOD까지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하게 잠금을 해제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들었을 때 시간과 앱 알림 정도는 확인이 가능한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사용 여하에 따라서는 꽤 편리할 걸로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 정작 문제가 되는 건 배터리 절전 설정! |
● 배터리 절전 설정은 중국 스마트폰 중 가장 쉽고 간편한!
● 그렇지만 설정과 무관하게 일정시간 동작하지 않으면 무조건 Kill!
● 개발자 옵션 →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제한 해제 필수!
● SDM 710이 근본적인 문제일 수도.....
앞선 포스팅에서 이 노키아 X7의 배터리 절전 설정이 지금까지 만나본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나쁜 쪽으로)가 아닐까 말씀을 드린 바 있었는데요.
순정 안드로이드를 닮은 UI라지만 중국 내수용 펌웨어라 다른 중국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수준의 절전 설정이 기본으로 되어있구요.
노키아 X7을 전체적으로 제어하는 Smart Tuner라는 앱에서 아래와 같이 중국 스마트폰 배터리 설정의 기본인 자동실행과 백라운드 동작 제한을 해제하는 설정이 가능합니다.
추가로 SNS 등 백그라운드 동작이 반드시 필요한 앱들은 실행목록에서 해당 앱을 아래로 스와이프해서 앱을 메모리에 상주시킬 수 있는 설정까지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까지는 요 근래 출시되는 다른 중국 스마트폰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설정 방법은 더욱 편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메뉴상에만 존재하는 설정일 뿐 실제 사용시에는 이 정도 설정만으로는 백그라운드에 동작하는 앱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두 사라져버리고 있는 상황이구요.
제가 최고(?)라 얘기했었던 오레오에서는 앱이 동작하는 시간이 약 20여분, Pie 업데이트 후에는 약 4시간 정도로 시간 텀은 좀 길어진 듯 하더군요!
재밌는 건 이런 상황에서도 제가 사용하는 앱 중에서 카카오톡은 끝까지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 조금 의아하기도 했구요. 중국 내수용 펌웨어임에도 위챗은 이 노키아 특유의 절전 설정의 영향을 받더군요.
그나마 위챗 경고 메시지에서 나오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제한 설정을 해제하니 그나마 다른 백그라운드 상주 앱들은 제대로 동작을 하던데요. 위챗은 이 설정 여부와 무관하게 특정 시간 이후에는 프로세스가 죽어버렸습니다. ㅡ.ㅡㅋ
이 부분은 위챗을 사용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진 않을 테니까요. 중국에서도 위챗의 경우에는 자주 실행이 되는 앱이라 중국에서 실사용을 할 때는 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저는 하루에 한 두번 정도만 사용을 하니 문제가 되는 거구요.
네이버 리팩 포럼의 goodbyegrief님께서 이 부분에 대한 팁을 게시를 해주셔서 저도 시스템 앱 중에서 배터리 보호 관련 앱을 중지시켜 보기도 했는데요.
이 상황에서도 위챗의 동작 상태는 개선이 되질 않았고, 도리어 시간당 2~3% 정도 배터리가 소모되는 괴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이 프로세스를 살리니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와 비슷하게 배터리를 소모하면서 상당히 나아지긴 하는데요.
아무래도 노키아 X7의 배터리 최적화는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배터리를 최적화 할 능력이 없으니 실행된 앱들을 무조건 죽여서 실사용 시간을 확보하는 꼴 밖에는 되지 않는 거죠!
사용자마다 사용하는 앱들이 다르기 때문에 실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스마트폰의 주 사용 목적 중 하나가 실시간 푸시인 제 경우에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구요.
그나마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제한을 해제하니 제가 알고 있는 화웨이 정도의 수준보다는 나아보이지만 결코 좋은 점수를 주기엔 무리입니다.
작년에 리뷰했던 미8SE 역시 이 정도는 아니지만 대기시 광탈 현상이 아직까지 제대로 개선이 되고 있지 않기도 한 걸 봤을 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배터리 광탈 문제는 어쩌면 스냅드래곤 710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화 & LTE, 와이파이는 So~ So~ |
● 전화/문자 잘 되지만 3G의 한계! 통화녹음은 가능!!
● 데이터 또한 SKT와 KT만, 유플러스는 사용불가!
● 네트워크 성능은 중급기 중 최고!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한 외산 스마트폰들은 각 기기별 VoLTE를 활성화하는 방법들이 계속 소개가 되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방법이 루팅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노키아 X7은 아직 음성 통화 만큼은 3G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3G 음성 통화라 음량은 조금 부족했지만 샤오미나 중국용 삼성 갤럭시보다는 훨씬 나은 통화 품질이라는 느낌이었는데요. 여기에 그리 훌륭한 품질은 아니었지만 통화녹음이 가능하다는 건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이 통화녹음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 스마트폰 기능 중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만 안드로이드 파이에서는 공식적으로 통화녹음은 사라졌다고 해서 어떨까 싶었는데요.
순정 전화 앱은 물론 T전화 앱에서까지 통화 녹음이 잘 되는 걸 보니 이제는 정말 VoLTE만 가능하게 된다면 이 부분에서만큼은 더 바랄 나위는 없을 듯 합니다.
일주일여 사용하면서 콜드랍이나 문자가 오지 않는 증상 같은 건 경험을 해보지 못했구요! 다만 전화가 걸려올 때 벨 두 세번이 울리고 끊어졌음에도 왜 그리 전화를 안 받냐, 늦게 받냐는 소리는 조금 들었네요. 이 또한 3G를 이용하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ㅠㅜ
LTE 또한 플래그쉽 정도는 아니지만 LTE CA까지 지원이 되는 걸로 보여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는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유플러스의 경우에는 VoLTE가 불가능한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하기에 무척이나 껄끄러운 통신사이기도 한데요.
역시나 노키아 X7에서는 처음 유심을 삽입했을 때는 데이터 연결 정도는 가능했습니다만 재부팅 후에는 다시 연결이 되진 않았구요. 모바일 네트워크 설정 상에도 LTE Only 설정 같은 건 없기 때문에 유플러스 계열 사용자들은 데이터도 사용이 안 된다고 보시는게 맞을 듯 합니다.
와이파이의 경우에는 타사 중급기들과는 다르게 5GHz 기준으로 타사 플래그쉽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유플러스 사용자만 아니라면 데이터 부분에서는 실사용시 어려움이 전혀 없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
불가피한 3G 음성 통화, 그리고 그로 인한 전화/문자 수신 지연 정도 외에는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은 가격 대비 무척 괜찮다는 생각인데요.
그렇지만 우리 나라 환경의 특성상 VoLTE 사용이 불가능한 스마트폰은 언제 통화불량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부분이라, 그리고 저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만 지금은 이 3G 통화라는 것이 지역별, 통신사별 차이도 발생을 하기 때문에 쉽게 장담하기에는 또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배터리 최적화만 괜찮으면 좋은 스마트폰인데...
이해되지 않는 배터리 최적화 부분만 제외하고 생각을 한다면, 단단한 디자인에 균형감도 잘 잡힌 꽤 괜찮은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던데요.
제 경우는 특정 앱 하나만 문제가 되었던 지라 그걸 파악한 후에는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실사용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 외에는 통화량이 많은 분들에게는 VoLTE 미지원이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되기도 할 텐데요. 3G HD Voice 등록 없이도 통화음질은 깨끗했지만 수/발신 모두 통화연결에 꽤 시간이 소요되니 상대방 쪽에서 불편하다 느낄 확율도 높구요.
일단 노키아에서 공식 부트로더 언락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걸로 보이던데 아직은 조금 기다려봐야 할 듯 싶구요.
이 상태로 조금 더 실사용을 해볼게요. 사진도 좀 더 찍어봐야 하구요!!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시즌 4" 행사를 통해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