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개봉기를 포스팅 하기 전에도 잠시 핸들링을 해보긴 했었습니다만, 이 ZMI 旅行助手 Z1(이하 Z1)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Z1은 중국 내수용이고, 중국어로 나온다는 게 당연할 텐데도 언어 부분에 대한 해결(?)도 못한 상태였는데요.
역시나 이런 기기들은 대표적인 기능들은 알고 있으니 굳이 메뉴얼이 없어도 사용에도 큰 문제가 되진 않는 듯 합니다. 개봉기 포스팅 하루 만에 대부분의 기능 클리어!! ㅋ
개봉기는 개봉기일 뿐이고 이제서야 이 Z1이 어떤 제품인지 어느 정도 알려드릴 수 있을 듯 하네요!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있구요. 내용의 차이는 없으니 선호하는 방법으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ZMI 旅行助手 Z1, 대부분의 설정은 폰 모드에서! |
전화기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이 Z1은 LTE 라우터라는 개념으로 접근을 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Z1 우측에 있는 전환 스위치, 바로 LTE Router와 Phone 모드를 서로 전환해주는 토글 스위치였구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스위치가 위로 가면 LTE Roter 모드로, 아래로 가면 Phone 모드로 변경이 됩니다.
부팅과 함께 LTE Router라는 건 알아볼 수 있었고 이 안에서 뭘 해보려니 아무 것도 되질 않았었는데요. 언어 설정 등의 대부분의 기능은 Phone 모드에서 진행이 되더군요.
Phone 모드 2번째 화면 마지막에 있는 설정에서 영어로 언어를 변경할 수 있었구요. 그 상태에서 입력 방법에서도 중국어를 다 빼버리면 어느 정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합니다.(설정 방법 필요하시면 영상 참고!!)
아래는 영어로 언어를 변경 후 LTE Router의 화면이구요. 영어로 나오니 보기에는 중국어보다는 훨씬 눈에 잘 들어오죠??
라우터 모드에서는 위 4가지 모드만을 가지고 사용을 하게 되는데요. 물론 이 상태에서도 키패드만 누르면 전화 정도는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먼저 상단에 사용하는 캐리어와 데이터 사용량이 큼지막하게 디스플레이 되고, 아래 쪽에 있는 핫스팟에서 SSID와 암호 등의 기본 설정이 가능합니다. 설정된 SSID와 암호는 QR코드로 인식만 시키면 바로 접속(샤오미 & 아이폰만 확인)이 되도록 되어있구요.
그 외 기능들은 보조 기능들인데 Mi Roaming의 경우에는 샤오미에서 제공하는 통신상품이라 우리 나라에서 사용할 일은 없을 듯 하고, Mi AI 또한 샤오미 내수용 스마트폰들에 탑재되어있는 그것과 같은 기능이지만 중국어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이 또한 별무소용!
핫스팟 외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Translator(번역기) 정도가 될 겁니다.
토글 스위치를 아래로 옮겨서 Phone 모드로 전환을 하게 되면 라우터 모드와 비슷하게 보일지언정 아이콘들이 조금 바뀌어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전화는 전형적인 3G 통화, 문자 외에도 음악 재생이나 웹브라우저 등도 탑재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위에서 보시다시피 저 액정으로 뭘 하겠습니까! ㅋ
카메라도 가지고 있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예전 피쳐폰 정도의 화질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구요. 스펙은 200만 화소에 F/2.6! 거기에 해상도 문제라 생각이 됩니다만 QR코드 인식 기능 또한 탑재를 하고 있진 않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210을 AP로 사용하고 있고, 512MB의 램과 4기가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그리고 안드로이드 커스텀이라는 건 여기저기서 드러납니다만 앱 마켓은 커녕 계정 연결 기능도 없을 뿐더러 수동 앱 설치 또한 지금은 막혀있는 상태이기도 하거든요.
그만큼 복잡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기본적인 탑재된 기능들에 대한 동작은 빠릿빠릿하니 느낌은 괜찮지만, 우리가 10여년 전 사용하던 MP3 피처폰 정도라 생각을 하시면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ZMI 旅行助手 Z1, LTE Router 컨셉인데 성능은 좀....... |
언어 문제와 기본적인 기능들을 확인한 후 가장 먼저 확인한 건 역시나 LTE Router 기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작하자마자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이 이 Z1은 2018년에 출시된 LTE Router를 표방하는 기기임에도 핫스팟과 기기의 와이파이 모두 2.4GHz의 단일밴드에 802.11n 72Mbps만을 지원합니다.
물론 이 스펙 안에서는 평균 정도의 성능은 나와주는데요.
해외여행 시에 사용할 때는 어떨른지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특히 대도시에서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전파 간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개봉기에서 잠깐 말씀 드렸다시피 FDD LTE Band 1 / 3 / 5 / 7 / 8을 지원하고 있어서 우리 나라에서 상용화된 LTE 주파수는 모두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4G+3G 듀얼 스탠바이 모드를 탑재한 제품답게 유플러스는 전혀 접속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TD LTE Band 38 / 39 / 40 / 41, WCDMA Band 1 / 2 / 5 / 8, GSM Band 2 / 3 / 5 / 8를 지원하고 있어서 해외 여행시에는 꽤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되긴 하더군요.
ZMI 旅行助手 Z1, 배터리가 빵빵하긴 한데....... |
LTE Router 모드에서 2대 정도 연결이 된 상태에서는 시간당 5~7% 사이의 배터리가 소모되는 듯 했습니다.
저렇게 범위가 대략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방전을 시키고 충전을 해보니 기재된 스펙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8~9W 정도로 충전이 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충전값으로 완전히 방전된 상태서 100% 완충까지 2시간 30여분??? 아니나 다를까 테스터를 보니 이 100% 표기와 관계 없이 거의 5W 정도로 충전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이 상태에서 1시간여가 더 지난 후에나 완충되었다는 알림이 화면에 나오면서 충전 역시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5000mAh 대용량 배터리는 OTG 케이블을 사용,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요.
OTG 케이블만 연결해도 Z1 상태바에 충전에 관한 아이콘이 먼저 올라구요. 케이블을 연결하면 다른 기기들을 충전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력은 기재된 스펙 대비 전압은 조금 낮지만 7.5W 이상으로 충전이 된다는 건 확인을 했구요.
내장된 배터리의 대부분을 이 보조배터리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제가 확인을 했을 때에는 2% 정도에서 이 OTG를 이용한 충전은 차단을 해버리더군요!
역시 LTE 라우터, 자기도 살고 싶은 거겠죠! ㅎㅎㅎㅎㅎ
ZMI 旅行助手 Z1, 간단한 번역 정도는! 그렇지만 중국어로만... ㅠㅜ |
Mi AI나 Mi Roaming 등의 기능은 사용해볼 수 없고, 나머지 기능들은 있으나 마나라고 보입니다만 번역 기능 정도는 한 번쯤 써먹을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내장된 번역기로는 모두 16개의 외국어(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독일어, 한국어, 힌디어, 스페인어, 아랍어, 폴란드어, 덴마크어, 러시아어, 핀란드어, 네델란드어, 포르투칼어, 스웨덴어, 이탈리아어)를 중국어로만 번역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력과 출력 언어를 모두 임의로 변경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중국어는 고정이라는 건데요. 우리가 사용할 때에는 중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정도나 사용할 수 있는 거겠죠.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 번역 등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던데요. 스마트폰과 이 Z1을 서로 대화를 시켜보니 뭐 거의 비슷하게 맞아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간단한 사용 정도는 충분할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이 번역기에 대한 내용은 위 동영상(08:40)을 보는게 이해가 빠르실 거라 생각이 되니 필요한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기능은 스펙만큼 So~ So~! 기능보단 옛 생각만 나는데?? ㅎㅎ |
제가 사용하면서 확인한 기능들, 그리고 성능은 요 정도 입니다.
물론 "이거 다 스마트폰으로 되는 기능이자나!"라고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대부분의 면에서 이 Z1보다 샤오미 홍미노트 정도가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일 거라 생각이 되구요.
그렇지만 이 Z1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홍미노트 시리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겠죠!
그리고 제품명에 있는 旅行助手(Travel Assistant)가 이 제품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준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요즘 해외여행 관련된 뉴스들, 특히 유럽쪽 뉴스를 보면 소매치기나 강도에 대한 뉴스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LTE 라우터 정도로 사용을 하다가 스마트폰을 분실이나 도난을 당했을 때의 백업용 전화 정도로 사용을 하면 딱일 수 있다는 거겠죠!
그렇다한들 우리 나라에서 LTE 라우터 대용으로만 사용하기에는 뭔가 좀 아쉬지만, 어디 장거리 여행을 가게 된다면 분명히 그 역할이 있을 법한 기기임에는 분명한 듯 생각이 되네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런 기능과 성능 다 떠나서, 키패드를 누를 때마다 옛 추억이 떠올라 그게 가장 좋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