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11월이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때문에 언론이 떠들석하긴 하죠!
그렇지만 실상은 몇 년 전부터 할인 품목이나 수량 자체가 점점 더 줄어드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젠 더 이상 블프라고 살만한 게 보이질 않는????
올해는 그냥 넘기나 싶었습니다만 뉴에그(NewEgg)의 Crucial MX500 500기가 SSD가 제 발목을 잡고 마네요!
다른 분들 다 사는 걸 보니 안 사면 뭔가 이상할 듯한?? 그리고 어차피 128기가 SSD 하나로 오래 버텼으니 이제 업글을 좀 해야겠다 싶은 욕구가 물론 있기도 했죠! ㅡ.ㅡㅋ
뉴에그, 취소한다더니 왜 보내냐!! |
예전에는 비트코인으로나 겨우 뚫리던 뉴에그지만 이제는 글로벌 영업 전략인 건지 한국 고객들만을 위한 전용 페이지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이 Crucial MX500 SSD도 2만원 할인에 무료배송이 붙어서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정팔로 결제도 문제가 없었고 뉴에그에서도 배송 출발 메일까지 잘 받았었는데 주문을 하면서 주소를 조금 실수를 했던 모양입니다.
발송 메일까지 잘 받은 상태에서 주소 수정 메일이 와서 우편번호만 오타가 난 거라 수정해서 보내주니 뜬금없이 주문을 취소하겠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미국은 발송이 되더라도 판매자가 중간에 인터셉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정하래서 수정했더니 주문 취소냐!! 라고 항의를 해봤지만 우리 정책이니 니가 대충 이해하라는 답장 밖에는 받질 못했었죠.
쉽게 수긍은 가질 않아도 자기네들 정책에 안내를 하고 있다는 데 뭐 어쩌겠습니까! 취소되는구나~ 생각을 한 거죠!!
그렇지만 페덱스로 발송된 제 SSD는 앵커리지 지진도 뚫고 배송은 계속 진행이 되어서 이게 또 뭔가 싶기도 했는데요. 결국 어제 구겨진 뉴에그 인보이스와 함께 제 손에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
아침에 페덱스 배송 알림을 받고 나서 뉴에그에서 메일이 한 통 오긴 했어요.
"페이팔 정책 때문에 주문 취소는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런데 이미 배송이 시작되어서 취소를 못 했네?? 배송조회 해보니 잘 가고 있고 주문 취소 안 할 테니 그냥 써!!"
주문 취소를 한다는 말을 하질 말던가요! 당연히 중간에 리턴 될 거라 생각하고 이베이 뉴에그 셀러로 뜬 인텔 500기가 SSD 또 질러둔 상태인데요!! ㅠ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뉴에그에 열이 좀 받긴 했지만 기왕에 받은 거 설치를 해야겠죠! 박스를 열어보니 2.5인치로는 처음보는 500기가의 대용량(?) SSD와 아래 쪽에 스페이서 하나가 그 구성품의 끝입니다!
3.5인치 변환 가이드라도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가격에 그런 걸 바라는 건 무리일 테고, 어차피 SSD라는게 굳이 고정을 하지 않더라도 고장이 나는 물건은 아니니까요. 그냥 고대로 설치를 해보기로 합니다!!
만 9년을 바라보는 i5-750, SSD는 선택이 아닌 필수! |
지금 사용하는 데스크탑, 2010년 상반기에 처음 만났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벌써 만 9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메인보드도 두 어번 교체를 했던 것 같은데 진작부터 128기가 SSD로 사용중이었기에 별다른 업그레이드 욕심도 없었죠.
물론 지금은 이 녀석으로는 유튜브에 올릴 간단한 동영상 하나도 편집하는 것도 무리이긴 합니다만 유튜브보단 블로그 포스팅이 대부분이니 아직 PC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구요.
그렇다한들 128기가 용량의 압박은 무척이나 심하죠.
사진 폴더와 문서, 그리고 아이튠즈 백업 & 동기화 폴더는 모두 NAS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을 해서 꾸역꾸역 사용을 해왔지만 이제는 속도 때문에라도 로컬에 용량을 높여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질 않았었습니다.
도착해서 개봉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데스크탑을 열어서 SSD 교체부터 진행을 했는데요.
오른편의 삼성 830 SSD가 기존에 사용을 하던 녀석입니다. 이 녀석도 2011년인가 2012년인가 30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던 것 같은데요. 지금 가격을 생각하면 터무니없다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오랜 세월 버텨줬으니 용하긴 합니다! ㅡ.ㅡㅋ
다른 분들은 마이그레이션 툴을 이용해서 주로 사용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클린 설치를 선호해서 윈도우10만 바로 올려봤구요. 올린 후 속도 측정을 해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녀석보다 체감 성능은 개선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어차피 이제는 PC 부품들 스펙은 숫자와 글자 정도로만 구분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러서 성능에 대한 건 보지도 않았구요. 다른 분들이 많이 구매하니 그럭저럭 쓸만하겠다는 생각과 용량이 늘어나서 좀 더 편해지겠구나라는 생각 뿐이었죠! ㅎㅎㅎㅎ
그럼에도 속도가 너무 안 나오긴 하는데요!! 다른 분들 리뷰보니 500MB/s는 근접을 하는 것 같던데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이 부분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PC 조립을 한 지가 만 9년, 그리고 중간에 메인보드를 교체하긴 했지만 그 역시 중고라 케이블 하나 없었고..... 이번에는 한 번도 구매해 본 적이 없는 SATA3 케이블을 구매해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ㅡ.ㅡㅋ
그리고 SSD 외에 달려있던 500기가 하드디스크도 제거를 했는데요. 이 녀석도 연차가 좀.... 2010년 생산된 삼성 하드디스크라니요!! ㅋㅋㅋㅋㅋㅋ
씨X게이트 정도가 달려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위 SSD 말고도 아직 제 품에 삼성 제품이 남아있었다는게 참 흥미롭기도 합니다! 뭐 이제는 정말 2010년에 구매한 모니터 하나 남았구요!! ㅡ.ㅡㅋ
이 하드디스크도 무척 비실비실 했었는데요. 제거 전에 속도 측정을 해보니 거참.... 이걸 어찌 쓰고 있었나 스스로 한숨이 나오네요!!
오른 편에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된 나스보다 속도가 더 안 나오는 판국이었으니 용량의 압박과 함께 데이터 저장시에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거죠!
취소의 위협(?) 때문에 썩 유쾌한 상태에서의 작업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작업하고 나니 속이 후련!!!
SSD도 갈았으니 또 5년만 더 버텨보자!! |
PC로 게임을 전혀 하질 않고, 동영상 편집은 노트북으로 어찌어찌 해가고 있으니 데스크탑 업글의 유혹은 또 이렇게 넘어가나 봅니다.
물론 간간히 중고 데탑들을 둘러보고 있긴 하지만 이제 SSD 용량도 대폭 늘었으니 당분간 지름신은 내리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오네요!! 어차피 폰 지름신이 상주 중이라 다른 지름신들은 오질 못하는 것도 맞습니다만 ㅋ
이제 계획은 5년 정도만 더 버텨보는 건데요!
2년 전인가 중고로 교체했던 메인보드만 버텨준다면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니지 않을까 그리 생각을 해봅니다.
뉴에그의 취소 협박(?) 덕분에 지른 인텔 SSD는 어따가 쓸까 고민이 되기도 하는데요. 뭐 설마 사용할 데 없겠습니까!
정히 쓸 곳이 없다면 E8400 달려있는 롬질용 세컨 컴에 달아주는 걸로 하죠 뭐! 거긴 830보다 더 오래된 128기가 SSD가 하나 박혀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