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구매를 했던 보조배터리 끝판왕, ZMI의 QB820 덕분에 보조배터리 지름신은 정말 내리질 않았었는데요.
광군절을 앞두고 ZMI에서 출시한 QB910이라는 새로운 녀석이 또 다시 보조배터리 지름신을 불러오고야 말았습니다! ㅠㅜ
QB820이 출력이나 안정성 등 모두 만족을 했었지만 20000mAh라는 용량 덕분에 그 무게가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요. 이번에 출시되는 QB910은 용량과 출력은 줄어 들었을지언정 USB-PD 지원은 물론 새끈한 디자인까지??
지인을 통해서 예약 구매도 해뒀었지만 광군절이었던 11월 11일 구매 링크도 열려서 바로 구매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ㅠㅜ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구요. 선호하는 방법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ZMI QB910, QB810의 업그레이드? 아니면 QB820의 다운그레이드? |
QB810과 10000mAh의 용량은 동일하지만 기능과 디자인이 모두 변경이 되면서 가격 또한 RMB 99에서 무려 RMB 149로 1.5배나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11월 11일부터 공식 판매였지만 사전 예약이 진행되었었는데 사전 예약 금액은 RMB 139(약 23,000원) 정도, 제가 광군절에 구매한 금액은 RMB 125(약 20,000원) 정도였구요. 현재 정식 판매 가격은 RMB 149(약 24,500원) 입니다.
비싼 몸값(?)답게 QB805나 QB810 등의 이전 주력 모델들과는 다르게 QB820과 같이 좀 있어보이는(?) 박스 디자인을 가지고 있구요.
후면 스펙을 보면 모델명 QB910, 10000mAh의 용량에 5V 3A 출력시 평균 6000mAh 정도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조배터리의 충전은 마이크로 5핀과 USB-C 포트를 통해 최대 18W, USB-A와 USB-C 포트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각각 최대 12V 1.5A 18W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구요. USB-C와 USB-A 동시 사용시에는 5V 3A, 최대 15W 출력이 가능하다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내부 구성품은 보조배터리 본체와 USB-A to C 케이블 하나(C to C는 안 주냐 ㅠㅜ), 그리고 설명서 정도가 전부이구요.
QB910의 표면은 패브릭 재질로 이전에 사용하던 플라스틱이나 메탈 재질에 비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포함된 USB-A to C 케이블은 이전 모델들에서 보던 하얀색 케이블이 아니라 ZMI에서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 고급형 케이블인데요.
아무래도 디자인에 신경을 쓴 보조배터리인 만큼 구성품까지도 구색을 맞추려는 노력을 보인 걸로 생각이 되네요.
출력 전용의 USB-A포트 하나와 입/출력이 동시에 가능한 USB-C포트 하나, 그리고 입력 전용의 마이크로5핀 포트 하나를 가지고 있구요. 다른 ZMI 보조배터리들과 마찬가지로 잔량을 나타내는 LED 4개가 차례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프레임은 박스 전면의 사진을 봤을 때는 메탈 재질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플라스틱이구요. 가방에 그냥 넣어다닌다 하더라도 다른 기기들에 흠집을 내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측면의 파워버튼은 QB820과 동일하게 2번 클릭시에는 파란색이 점등 되면서 USB-C to C 케이블을 이용한 USB 허브 모드로 동작하거나 블루투스 헤드셋 등 저전력 기기 충전에 USB-A 포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QB820 같은 경우에는 이 허브 모드 동작이 무척이나 매끄러웠는데요. 이 QB910은 제가 받은 제품이 불량인 건지 설명서와는 동떨어진 USB 3.1 허브로 인식이 되고 있고 USB-A 포트의 기기들이 인식이 되지 않고 있어서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전원 버튼의 반대편 측면에는 제품 스펙이 다시 한 번 기재가 되어 있구요.
면적으로 보자면 용량 대비 QB820에 비해 그리 작다고 할 수는 없는 크기인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18650 셀을 사용한 QB820 대비 두께가 얇은 편이라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듯 하네요.
QB820과는 사용 용도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체급의 차이가 여실히 느껴집니다만 외관만 보자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보조배터리 임에는 분명합니다.
이제는 스펙만큼의 충전 성능만 받쳐준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텐데요.
디자인은 미끈한데 충전 성능은 왜 이래!!! |
이 QB910은 USB PD 3.0 규격을 준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한들 최대 출력이 18W에 불과해서 노트북이나 스위치 등의 기기에 사용하기 보다는 아이폰의 급속 충전을 겨냥하고 있다는 느낌이 바로 왔었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아이폰 XS Max를 적당히 방전시켜서(16%) 연결해보니 18W가 아닌 14W?????
10여분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도 했습니다만 이 충전값은 변하질 않았구요. 10분에 약 16% 충전으로 12W 충전보다는 조금 빠르지만 급속 충전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USB-A 포트의 QC 3.0도 정상인지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샤오미 포코폰을 적당히 방전시켜서 연결해보니 전압이 9V 고정으로 잡혀버립니다??
QC 3.0과 QC 2.0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바로 이 전압에 있는데요.
충전 시간에 있어서는 약 10%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만 QC 2.0의 경우 5V / 9V / 12V의 고정 전압에 전류만 변경하면서 충전이 되는데 반해 QC 3.0의 경우에는 해당 구간별로 가장 적절한 충전값을 기기와 통신 후에 결정해서 충전이 진행이 되는데요.
샤오미 포코폰의 경우에는 다른 QC 3.0 보조배터리나 충전기의 경우에는 5V 후반대에서 6V 정도로 충전이 되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이 QB910은 QC 3.0 충전 또한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제품 브로셔에도 분명 QC 3.0을 지원한다고 봤었는데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인 건지..........
이 보조배터리가 불량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곧 예약을 걸었던 보조배터리도 도착을 할 거라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보면 되겠죠!!
믿었던 ZMI에 발등 찍힌 느낌!! |
디자인은 무척이나 좋습니다. QB820을 주력으로 사용하다가 용량이 대폭 줄어들었으니 이동성 또한 무척이나 좋아졌구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여러 ZMI 제품들, 특히나 이런 보조배터리 뿐만이 아니라 충전기나 여러 케이블들도 ZMI에서 나온 제품들을 주력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스펙에 어긋나는 이런 경우가 없었던 지라 믿고 쓰고 있었는데 이 QB910은 디자인 외에는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어쩌면 제가 받은 제품이 불량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기기들을 충전할 때의 최대 출력이나 보조배터리 충전은 정상으로 보여서 뭔가 좀 애매한 상태이긴 하네요.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추가로 도착할 녀석들 다시 테스트를 해보구요. 변경 사항 있으면 다시 포스팅으로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