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한국 시간 3시), 베이징 고궁(자금성 이겠죠?)에서 샤오미의 신제품 미믹스3 발표가 있었습니다.
매번 체육관 등 대규모 실내 행사장을 이용해서 발표를 해오던 샤오미였지만, 야외 그것도 고궁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는 건 그 만큼 미믹스 3에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미믹스 시리즈가 처음 발표되던 재작년 당시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강조하고 나왔었던지라 컨셉트 스마트폰 정도로 그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었지만,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더해 지금은 미 시리즈를 뛰어넘은 샤오미를 대표하는 플래그쉽으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슬라이드와 아몰레드, 진정한 베젤리스 플스크린으로 거듭난 미믹스 3! |
별다른 특색이 없던 스마트폰 디자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던 제품이 2016년 말 발표된 샤오미 미믹스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샤오미 미믹스가 베젤리스 스마트폰의 시초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이후로 여러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베젤을 줄이는데 몰두하기 시작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실 거라 생각이 되구요.
이 베젤리스 디자인은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X를 기점으로 다른 제조사들 스마트폰에 폭발적으로 적용이 되어 이제는 플래그쉽이든 중/보급형이든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적용을 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의 한계라고 할까요?
울며겨자먹기로 상/하단에 어느 정도 베젤을 유지를 하던지 아니면 탈모 디자인이라 조롱받기도 하는 노치를 적용하는게 일반적이었지만 올 상반기 오포와 비보에서 팝업 카메라 디자인으로 좀 더 넓은 화면을 적용시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샤오미의 대답은 바로 슬라이드 디자인!!
스마트폰이라면 화상통화와 셀피 또한 중요한 기능일 수 밖에 없고, 이전 시리즈까지는 하단에 베젤을 두어 전면 카메라와 센서들을 유지 했었지만 이제는 이 전면 카메라를 슬라이드 방식의 후면에 배치를 하면서 진정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완성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발표회를 중간에 보다 놓쳐서 정확하진 않겠지만 그 외 필수 요소인 조도/근접 센서는 아마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통화용 스피커 안쪽으로 배치를 한 걸로 생각이 되구요.
여기에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게 되면서 하단의 베젤까지 극한으로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미 8의 경우에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도 하단의 베젤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었는데요. 이번 미믹스 3에서 그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준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다만 샤오미의 미 라인업이라면 다른 제조사들의 플래그쉽에 꿇리지 않을 정도의 제품성 또한 담보하고 있었지만, 이번 미믹스 3에 처음 적용된 마그네틱 슬라이드 디자인의 내구성이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30만번의 구동 테스트를 거쳤다고는 합니다만 샤오미의 공식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해외 사용자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나 저걸 분해는 할 수 있으려나 걱정부터 앞서기도 하구요! ㅡ.ㅡㅋ
더욱더 강력해진 미믹스 3 전/후면 카메라! |
샤오미 중/보급형이 주로 사용이 되는 우리 나라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작년 미노트 3 이후 하이엔드 이상급에서는 해외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카메라가 또 샤오미 스마트폰 카메라 입니다.
이는 올해 하이엔드 이상에 모두 채용이 되어있는 소니 IMX363 센서와 퀄컴의 스펙트라ISP의 조합 덕분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미믹스 3 또한 후면 메인 카메라의 하드웨어 스펙은 지난 6월 출시된 샤오미 미 8과 동일해서 카메라 품질에 대한 걱정은 그만 접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같은 하드웨어 스펙을 탑재한 미믹스 2s나 미 8 대비 DxoMark 평가에서는 카메라 사진 부분 103점, 동영상 93점으로 더 좋은 점수를 획득, 이미지 프로세싱에서 또 한 번의 개선이 있지 않았나 쉽게 짐작할 수 있구요.
여기까지는 다들 감안을 하고 있던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주목이 되는 부분은 바로 전면 카메라 입니다.
이전 시리즈까지는 장착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500만 화소의 OV 센서가 탑재되면서 셀피에서 만큼은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었는데요.
이번 미믹스 3에서는 슬라이드 디자인 덕분에 전면 카메라가 후면에 배치가 되면서 메인 센서로 Sony IMX 576, 그리고 200만 화소의 OV 보조 센서까지 탑재를 하면서 이랸 약점을 극복했을 거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전면 듀얼 카메라는 최근 소리 소문 없이 판매가 시작된 홍미노트 6 정도에 먼저 탑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기본적인 셀피 품질은 물론이고 보조 카메라를 활용한 보케 촬영 등 현재 샤오미 스마트폰 카메라 중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보여줄 거라고도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조화, 미믹스 3 |
최근 미 8 청춘판(Lite)에는 타 제조사와 유사한 화려한 그라데이션 컬러를 적용하기도 했던 샤오미이지만, 이번 미믹스 3에서는 그런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블랙의 경우에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겠지만, 짙은 비취색과 블루는 중국 전통 색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색상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강렬함 보다는 중후함을, 그리고 이런 중후함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들은 대부분 적용해서 중국 전통 예술과 현대 최신 기술의 조화를 꾀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미믹스 3의 컨셉을 반영하듯 스페셜 에디션으로 후면에 궁궐을 수호하던 해태상을 각인한 고궁특별판(故宫特别版, The Palace Museum Edition)을 별도로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판매가격은 RMB 4999(약 819,000원)으로 같은 용량의 일반 버전 대비 RMB 1000(약 164,000원)이나 비싼 가격이 책정되어 있지만 특별판 패키지 구성을 보게 되면 이런 아쉬움이 조금 사라질 수도 있겠죠??
해외 점유율에 비해 심하게 부족한 중국 내 인지도와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올려보기 위한 샤오미의 고심이라고 읽혀지기도 하는데요.
후면 해태상과 전용 배경화면인 용 이미지는 같은 문화권인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지만 굳히 저걸 구매할 이유는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ㅡ.ㅡㅋ
그렇지만 슬라이드와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 외에는 딱히...... |
슬라이드 디자인과 그로 인해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기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기술적인 세부 스펙을 보면 이 슬라이드 디자인과 카메라 외에는 이전 시리즈와의 특별한 차이점이 없어 보이기도 하구요.
구 분 | 미믹스 2S(MiMIX 2S) | 미믹스 3(MiMIX 3) |
A P | Qualcomm Snapdragon 845(Upto 2.8GHz) | |
GPU | Adreno 630(Upto 710MHz) | |
메모리 | 6/64GB or 6/128GB or 8/256GB, LPDDR4x, UFS2.1 | 6/128GB or 8/128GB or 8/256GB, LPDDR4x, UFS2.1 |
8/256GB(Green) |
10/256GB(Thel Palace Museum Edition On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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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 GSM B2 / B3 / B5 / B8, CDMA 1X/EVDO BC0 WCDMA Band 1 / 2 / 4 / 5 / 8, TD-SCDMA Band 34 / 39 TD-LTE Band 34 / 38 / 39 / 40 / 41 (2496MHz - 2690MHz), FDD-LTE Band 1 / 2 / 3 / 4 / 5 / 7 / 8 / 12 / 17 / 20 LTE B41 4 antenna Technology,4x4 MIMO ※ Special Edition의 경우 추가 주파수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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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lay | 5.99", 2160x1080(FHD+), 403PPI, IPS, JDI Pannel, HDR |
6.3", 2340x1080(FHD+), 403PPI, 삼성 아몰레드, 최대 600nit, AOD / HDR 지원, 슬라이드 디스플레이 |
Battery | 3400mAh, QC3.0, 7.5W Qi | 3200mAh, QC4.0+, 18W QC3.0 & 10W Qi |
카메라 | 후면 광각(1200만(F/1.8), Sony IMX363, 1.4μm), 망원(1200만(F/2.4), 삼성 s5k3m3), OIS 등 / 전면 1,300만, F/2.0, 1.4μm, OV5675 등 | 후면 광각(1200만(F/1.8), Sony IMX363, 1.4μm), 망원(1200만(F/2.4), 삼성 S5K3M3+, 1.0μm), 4축 OIS, AI, 960fps Slow Motion, 4K 60fps, Dual PD 등 / 전면 메인(2,400만, Sony IMX576, 4in1, 1.8μm), 보조(200만, OV02A10,1.75μm), AI 등 |
기타 통신 | 블루투스 5.0 / 802.11a/b/g/n/AC 2x2 MIMO/ GPS / NFC 등 | 블루투스 5.0(AAC, aptX/ aptX-HD) / 802.11a/b/g/n/AC 2x2 MIMO / Dual GPS / NFC 등 |
외 형 | 150.9x74.9x8.1mm, 191g | 157.89x74.69x8.46mm, 218g |
가 격 | 6/64GB : RMB 2899(약 474,000)원 |
6/128GB : 3299 RMB(약 540,000)원 |
상반기 출시된 미믹스 2s / 미 8과 동일한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하고 있고, 램과 메모리 스펙 또한 용량의 차이만 있을 뿐 성능에서의 차이는 없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글로벌 판매를 전제로 하고 있는 미믹스 시리즈이다 보니 이번 역시도 전 세계 상용화된 통신 주파수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구요.
출시 전부터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라는 테스트 샷이 돌기도 했습니다만, 아직 5G를 상용화한 통신사가 없는 만큼 2019년 1분기가 되어서야 사용 가능 여부가 판가름 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미믹스 3의 이전 시리즈와의 차이점이라면 미믹스 시리즈 처음으로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슬라이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전면 카메라가 강화되었다는 부분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물론 듀얼GPS를 탑재하고 있어서 미믹스2s보다는 조금이나마 우월합니다만 이건 이미 미8에도 적용이 되었던 부분이구요.
디스플레이가 6.3인치로 커졌습니다만 아몰레드와 배터리 용량이 미믹스 2s 대비 작으면서도 218g의 무게는 어떻게 나온 건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기왕에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울 거였다면 후면 지문인식 대신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을 채용했더라면, 그리고 무게를 조금 더 경량화했더라면 이 부분을 확실히 어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상반기 미믹스 2s가 미믹스 2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이어서 그랬던 걸까요? 미믹스 2s 대비해서는 장점이 많은 걸로 보이지만 가격은 미믹스 2s 출시 가격과 다르지 않습니다.
위 가격표는 현재 인하된 미믹스 2s 가격을 기재한 거라 차이가 있어보이지만 출시 때는 지금 미믹스3의 가격과 같았다는 거죠!
역시 가격만으로는 샤오미의 경쟁자가 있을 수 없다는 걸 여기서 또 한 번 되새기게 되네요! ㅡ.ㅡㅋ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가지고 싶진 않아!! |
이번 미믹스 3 역시 마찬가지지만 미믹스 시리즈가 언제나 디자인만으로도 그 매력과 존재감 만큼은 확실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미믹스 3는 기본 색상인 블랙 외에 추가된 색상이 너무 중국적인 색상이라 그런 걸까요? 슬라이드 방식의 새로운 디자인의 충격이 그 덕분에 조금 덜해지는 듯한 느낌 또한 받게 되는데요.
그리고 이 슬라이드 디자인 외에 기술적으로는 다른 샤오미 플래그쉽들이나 타사 플래그쉽 라인업들과 특별한 차이가 없어보이도 하구요.
물론 미믹스이니만큼, 그리고 포코폰이 정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어쩌면 우리 나라에서 VoLTE가 바로 사용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 뿐! 미믹스 3 정도의 가격이라면 선택지가 너무 넓어지기 때문에 굳이 또 미믹스 3를 선택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펀이라면 혹할 수 있겠지만 전 아직 그 레벨 까지는 아니라서요!
충분히 멋지고, 그럼에도 여전한 가성비까지 갖추고 있지만 저는 직접 만나볼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