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통신사들(MNVO)의 움직임이 심상찮습니다.
통신요금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2만원대 1기가의 데이터와 통화를 보장하는 보편요금제를 통신사들에 도입하도록 하겠다는 이번 정부의 공약, 그리고 통신사들은 그에 살짝 미치진 못하지만 데이터를 강화한 요금제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알뜰폰들의 입지가 줄어드는게 아니겠냐는게 일반적인 생각이었는데요.
이통 3사의 망을 도매로 가져와 영업하는 알뜰통신사들, 아직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듯 합니다.
지난 7월은 KT엠모바일의 실용유심과 일거양득 프로모션이 예정보다 일찍 종료가 될 정도로 상당히 핫 했었는데요. KT엠모바일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만 이번에는 8월 1일부터 프리텔레콤이 "온국민 요금제"라는 이름으로 달려보려는 모양입니다.
데이터 제공량이나 통화 제공량 등 모두 지난 달 진행된 KT엠모바일보다는 30% 이상 부족한 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프티티는 통신 3사 알뜰 요금제를 모두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구요.
특히 대부분 잘 터진다고 하지만 아직 생활 반경의 특성에 따라 특정 통신사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분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상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블로그 리뷰시 통화 테스트 할 일이 많아져서 SKT 프리티알뜰1G(5,500원, 무약정)과 LG Uplus USIM LTE 1G(5,500원, 무약정) 상품을 금요일에 가입을 했는데요.
온라인으로 가입신청 후 1시간 정도 후에 해피콜이 SKT망과 유플러스망 따로 왔구요. 금요일 오후 개통 처리되어 토요일 유심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조건이 KT엠모바일에 비해 안 좋아서인지 개통 대기 이런 거 없더라구요. ㅡ.ㅡㅋ
같은 프리티라는 타이틀을 달고 판매 중이지만 도착한 유심을 보니 이게 같은 회사가 맞는 건지, 아니면 프리티라는 이름 안에 다른 회사들이 개별 영업을 하는게 아닌지 헷갈리는데요? ㅎㅎㅎ
유플러스망을 사용하는 USIM LTE 1G 요금제는 유심에 FreeT로고와 유플러스 알뜰폰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3in1 유심으로 도착을 했구요. 개통된 번호는 이 유심 포장에 네임펜으로 기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SKT망을 사용하는 프리티알뜰 1G 유심은 지난 번 개통해봤었던 선불유심과 동일했구요. 안내문에 개통된 전화번호 등이 기재가 되어있더군요.
신규개통을 하면 이렇게 개통된 번호를 같이 기재해서 보내주는게 맞는 걸 텐데요. 지난 달 KT엠모바일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건지 참.......
유심 요금제이지만 두 상품 모두 사용할 스마트폰의 IMEI와 일련번호를 요청하시던데요. 아이폰8(SKT)과 홍미노트5(Uplus)의 1번유심으로 각각 등록해서 유심을 넣어보니 바로 사용이 가능!!
KT엠모바일은 신규 개통시 유심 나밍이라는 절차가 필요한 모양이던데요. 프리티 유플러스 망은 그런 것도 없네요. 바로 가입된 번호도 확인이 됩니다.
프리티 유플러스망은 통화/문자나 데이터 모두 괜찮은데요. 이전에 이 번호를 사용하셨던 분이 인터넷 인증용으로 사용을 한 건지 한 시간에 하나 꼴로 스팸 문자가 도착을 하네요.
이건 프리티에 다시 요청을 해서 번호를 변경하던지 해야지 이 상태로는 폰 테스트도 제대로 못할 지경입니다. ㅡ.ㅡㅋ
저는 블로그 리뷰를 위한 LTE 속도테스트와 통화/문자 테스트 때문에 2회선을 추가로 개통을 했는데요.
지금까지는 VoLTE 설정 작업을 하거나 통화 품질 테스트를 할 때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진행을 했었는데 이제 괜히 그런 미안하고 답답한 짓은 할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
각 통신사별 통화/데이터 가능 회선 2회선을 확보했으니 혼자 바로바로 진행을 하면 되는 거죠.
이번에 개통한 프리티 요금제가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그 나름의 가성비는 충분하다는 생각이구요. 일단 개통 절차가 너무 깔끔하게 이루어져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폰용 고객센터 앱이 없다는 정도? 이 부분은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을 듯 하구요.
알뜰폰이라지만 사용하는 통신망은 메이저 통신3사의 망이고 통화품질 또한 차이가 날 수가 없으니 과도한 통신요금 때문에 고민이신 분이라면 이 프리티 외에도 여러 알뜰통신사가 있으니 한 번 계산기를 두드려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지금 메이저 통신사에 묶여있는 회선은 공시지원금 때문에 해지를 못하고 있는데요(이래서 공시지원금은 허울만 좋은 빚이라는 겁니다). 조만간 저도 알뜰통신사로만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