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삼성 갤럭시 On7 프라임이 통신 3사를 통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플래그쉽 모델이 아니라 그리 큰 행사 같은 건 없지만 30만원대에 고급카메라, 6만원대 요금제 사용시 공시지원금 22만원 어쩌고 기사들은 많이 나오는 듯 하던데요.
이 갤럭시 On7 프라임 역시 지난 갤럭시 On7과 마찬가지로 우리 나라 고객들은 호구로 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출고가 344,300원, 이거 진심인거지? |
국내 통신사 공홈을 통해서 확인한 우리 나라 출고가는 344,300원 입니다. 스마트폰 요금제가 아닌 표준 요금제만 선택을 해도 71,000원이라는 꽤 많은 공시지원금(SKT기준)이 제공이 됩니다.
스펙은 1.6GHz 옥타코어의 Exynos 7870, 3기가의 램을 탑재하고 있어서 그럭저럭 쓸만한 보급형 기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엑시노스7870은 14nm 공정이라고 하니 배터리 효율은 준수할테고 CPU 성능은 스냅625보다는 살짝 낮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제품은 이미 인도에는 출시가 되었는데요. 인도에서는 약 22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판매하지도 않는 램 4기가에 메모리 64기가 모델은 약 25만원 정도에 불과하고 말이죠!!
같은 제품인데 우리 나라는 344,300원, 인도에서는 220,000원! 뭔가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우리 삼성이 이럴 리 없어! 분명 스펙이 더 좋을 거야???? |
뭔가 다를까 싶어서 인도 아마존과 삼성 공홈 등을 아무리 둘러봐도 출고가 344,300원으로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과의 차이는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기본적인 스펙은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인도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잠시 보다보니 저에게는 낯익은 문구가 보이더군요. 바로 4G+4G 듀얼 스탠바이! 3G+4G로 수정되었습니다. 인도 출시 모델은 가격이 저렴한데 더해서 LTE 듀얼 스탠바이도 지원을 한다?
즉, 2년 전 갤럭시 On7과 마찬가지로 이 갤럭시 On7 프라임 또한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델이 다운그레이드 모델임에도 비싸게 판매를 한다는 겁니다.
바로 눈에 들어오는게 이 정도이구요. 인도 아마존의 경우에서 보듯이 통신사 약정 없는 자급제 가격이 저 정도라는 겁니다.
실구매가 드립이고 뭐고, 우리 나라 국민은 호구냐!! |
분명히 공시지원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저렴하니 우리 나라가 싸다!!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에요.
그렇지만 다른 나라에서 22만원에 판매하는 제품임에도 출고가를 50% 이상 더 올려두고 그걸 할인하는 척 하는 건 고객을 기만하는 거 아닐까요?
공시지원금 22만원이라는 것도 6만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고, 3만원대의 요금을 선택하게 된다면 인도 판매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구매를 하게 되어버리는! 즉 통신사에서 안내하는 정도의 많은 할인은 아니라고 봐야 하는게 아닐지!!
물론 이 출고가는 통신사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이 되는 겁니다. 통신사 출고가에는 제조사에서 지원하는 지원금 또한 포함이 되어 있는 거구요. 그렇지만 이렇게 출고가를 뻥 튀겨놓은 상태에서의 지원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저 비싼 출고가에 동조한 삼성의 책임은 전혀 없는 걸까요?
보통은 저가 요금제 사용하시는 분들이 구매하는 기기일텐데, 할인을 받는게 아니라 폰 가격은 폰 가격대로 다 주고 거기에 2년 노예 계약을 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겠죠.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미국 구매 가격이 저렴하다고 그 난리를 떠는 기레기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를 하지않는 것도 참 재밌구요.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니 죽는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 통신사들은 작년에도 영업이익이 엄청나죠! 삼성은? 그 뒤에서 웃고 있을 따름일 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