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USB PD를 지원하는 멀티 충전기 검색을 해본다고 했었는데 능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45W 이상의 USB PD 출력과 퀄컴 퀵차지, 그리고 일반 USB 충전까지 가능한 멀티포트 충전기를 클리앙 모 회원님이 발굴(?)하셔서 클리앙 알구게에 올려주셨습니다.
할인가 US$39.99로 나왔지만 또 댓글에 US$10 할인 쿠폰을 알려주신 회원님까지 있었던지라 US$29.99 + 배송비 US$5.69로 총 US$35.68을 지불했구요.
지난 주 일요일(9/23)에 주문을 하면서 연휴 끝나고서야 받겠거니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마존의 글로벌 배송, APEX(얘는 로컬 배송이 한진택배로 언제 바뀐건지)로 목요일(9/28)에 도착을 해버렸네요. 연휴에도 리뷰를 이어가게 하다니..... 가혹한 아마존 ㅠㅜ
ZeroLemon 75W USB PD 4Ports Smart Desktop Charger Unboxing |
도착판 패키지는 누런 무지박스에 스티커 하나로 조금 볼품이 없어보입니다. Anker나 Aukey도 박스는 마찬가지지만 띠지라도 둘러두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포장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어디까지나 성능이 우선이죠! ^^
박스에는 설명서와 보증서가 먼저 보이구요. 미국형 전원케이블과 충전기 본체만 들어있습니다. 내심 Type-C to C 케이블 하나 정도는 기대했었는데요. 역시나 과한 기대였네요. ㅠㅜ
왼쪽 측면에는 ZEROLEMON 브랜드와 퀄컴 퀵차지 3.0 지원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데요, USB PD가 메인일텐데 그건 아무리 찾아봐도 인쇄가 되어있진 않습니다. ㅡ.ㅡㅋ
후면에는 제품 스펙과 전원 케이블 소켓, 그리고 여러 인증마크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USB PD 5V~20V 최대 60W, 퀄컴 퀵차지 3.0 3.6V~12V 최대 18W, 그리고 5V 최대 12W 출력을 지원하는 USB 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기 전체 최대 출력은 75W라고 하니 동시 충전 사용시에는 적당히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원 입력은 프리볼트라 클로버 8자 케이블이라 불리는 케이블로 교체해주시거나 돼지코를 사용하시면 우리 나라에서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구요. 국내 출시제품이 아니다 보니 KC인증마크는 당연히 없고 유로의 CE인증과 미국 FCC인증 등을 취득한 걸로 보이네요.
제품 전면에는 아래쪽부터 하단 Light Sensor(넌 뭐냐)와 동작을 알리는 LED가 있구요, USB PD 포트가 1번, 주황색으로 만들어져있는 퀄컴 QC 지원포트가 2번, 그리고 파란색의 일반 USB포트 2개의 충전포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펙은 전혀 부족함이 없어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반 USB가 3개 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그리고 일반 USB는 개별 12W(5V 2.4A) 출력이 아니라 두 포트 동시 최대출력이 12W라는 점도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기기가 10W 기본이고 상시로 물려두는 녀석들이 2개 정도 되는지라 아쉬움은 더 크네요.
진짜 75W 다 땡겨주려나!! |
보통 전자제품들 구매할 때는 최신제품 위주로 구매를 합니다만 충전 관련 제품들을 구매할 때는 조금 보수적입니다. 그래서 Anker나 Aukey 등 많은 분들에게 검증 받은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ZeroLemon이라는 낯선 브랜드를 구매한 건 어떤 면에서는 모험이죠. 어쨌든 테스트는 필수!!
먼저 일반 USB 충전은 최대 5V 2.4A 정상적으로 출력이 되구요. 저기서 하나 더 꽂으면 알아서 분배가 되는 거겠죠!
일반 USB는 그대로 물려둔 상태에서 퀄컴 퀵차지 3.0 포트 연결! 퀄컴 퀵차지 3.0 15W가 추가로 충전이 진행됩니다. 미맥스2가 있었다면 18W 다 땡겨볼 수 있었을 텐데요. 미5는 이 정도가 한계라 ㅠㅜ
여기서 끝낼 순 없죠!! USB PD에도 Type-C 케이블로 레노버 T470s 물려봅니다. 아래 사진상에는 35W 정도로 충전이 되는 걸로 나오지만 제가 사용하는 T470s가 충전 전류가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최대 50W까지 올라가는 건 확인했구요.
3가지 충전 방식의 총합, USB PD가 약 35W + 퀄컴 퀵차지 3.0 15W + 일반 USB 12W로 약 62W 정도까지는 테스트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노트북 충전 전류가 올라가면서 최대 75W 넘나드는 것도 보였으니 최대 출력 75W 사용에는 이상이 없을 걸로 보이네요.
다만 퀄컴 퀵차지 3.0 + 일반 USB 충전시에는 발열은 거의 없었는데요. USB PD 연결과 동시에 충전기 본체에는 발열이 꽤 발생을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기기들을 제거하더라도 USB PD 출력이 30W 이상 계속 들어가면 이 발열은 쉽게 내려가지 않았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겁니다.
어차피 충전기라는게 로드가 걸리면 발열이 발생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Anker나 Aukey 등의 충전기에 최대치로 풀로드를 걸어도 마찬가지 발열이 발생을 하기도 했구요.
샤오미 45W 괜히 샀네.......... ㅠㅜ |
제 검색 능력 부족으로 인한 거지만 이 제품 구매하고 나니 얼마 전 구매한 샤오미 45W 충전기는 계륵이 되어버리네요. 그 때는 왜 Anker 같이 비싼 제품들만 보였던 건지 ㅠㅜ
아무래도 무게는 이 제품이 훨씬 무거워서 사용 용도는 틀릴 수 있겠지만, 사용하는 기기가 한 두개가 아닌 이상에야 아무래도 이런 멀티포트 제품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거구요.
데스크탑 제품이라지만 아시다시피 어디 여행갈 때 이런 제품 들고 가면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인기를 끌게 되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ㅡ.ㅡㅋ
그렇지만 정가에 구매하라고 한다면 아마 구매하지는 않을 듯 싶네요. 애플 순정 사용하는 분들에게야 뭘 사든 저렴해보이겠지만 US$30이 넘어가는 충전기라....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손이 가진 않을 듯 합니다. ㅋ
그래도 이번에는 저렴하게 좋은 제품 구매했으니까요. 정보 제공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