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크고 무겁긴 하지만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던 ZMI QB820, 오늘은 그 사용기 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OEM 납품하면서 그 성능과 품질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ZMI QB820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기 보다는 USB PD를 활용한 노트북 정도의 충전에 주로 사용이 될 걸로 생각됩니다.
스펙별 충전 기능과 부가 기능인 USB 허브 등 최대한 테스트 할 수 있는 기능들은 모두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USB Type-C 포트를 사용한 기기 충전 테스트 |
ZMI QB820에 탑재된 USB Type-C 포트는 보조배터리 충전과 방전에 모두 사용이 됩니다. 스펙상으로는 5-20V 2A 최대 40W로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먼저 사용중인 Lenovo ThinkPad T470s에 충전을 해보니 노트북 idle 시에는 약 30W로 충전이 되는 걸로 확인이 되었구요. 이는 Lenovo USB Type-C 65W Adapter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최대 40W 출력인데 이 정도면 조금 아쉽죠? 순정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노트북 사용 중 걸리는 부하에 따라서 최대 40W에 가깝게 충전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사용 중에 ZMI QB820을 연결해두더라도 순정 충전기보다는 조금 느린 듯 한 느낌이지만(제가 가진 건 65W이니) 충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ZMI QB820의 용량이 7.2V 72Wh라고 하는데요. 제 노트북에 탑재된 배터리가 11.4V 51Wh입니다. 당연히 한 번 이상 충전이 가능하구요. 대신에 보조배터리 전압이 많이 낮은 편이라 그런지 풀충전 한 번 하고 나니 아주 살짝 남더군요. ^^
그리고 USB Type-C 포트를 이용해서 퀄컴 퀵차지 3.0을 지원하는 샤오미 미맥스2에 연결해보니 5.8V 2.9A 약 17W 정도로 기존에 사용하던 퀄컴 퀵차지 3.0 충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Dash Charge와 고속 충전만 지원하는 원플러스5에도 연결해봤습니다만 역시나 Fail! 원플5는 전용 충전기를 이용하자구요~! ㅠ.ㅜ
T470s 연결시 15V 정도로 인식하는 전압은 조금 낮았습니다만 이건 충전하는 기기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 생각이 되구요. 스펙에서 밝히고 있는데로 최대 40W 지원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타 USB Type-C를 사용하는 퀄컴 퀵차지 기기들 충전할 때도 전혀 문제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USB Type-A 포트를 이용한 기기 충전 테스트 |
ZMI QB820에는 2개의 USB Type-A포트를 탑재하고 있구요. USB Type-A 포트는 5-12V 1.5A 최대 18W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샤오미 미맥스2를 연결해보니 5.6V 2.67A 15W 정도로 USB Type-C포트보다는 전압과 전류 모두 조금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퀵차지에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USB Type-A포트는 최대 18W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포트 2개를 모두 사용해서 기기를 연결하게 되면 이 전압은 5V로 떨어지고, 18W가 양쪽 기기로 분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한 쪽 기기를 제거한다고 해서 퀵차지로 자동으로 전환되진 않구요. 전원버튼을 이용해서 보조배터리를 재부팅 해주셔야 합니다.
제가 가진 테스터기로는 약 17W 정도로 측정이 되던데요. 테스터기가 좀 오래되었다는 부분도 고려를 해야되겠지만 어차피 저 테스터기가 그리 정밀한 테스트가 가능하진 않으니까요. 근사치로 볼 때는 스펙데로 모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USB Type-C & A 기기 충전 테스트 - 이렇게 쓰진 맙시다~ |
USB Type-C 출력이 최대 40W이지만 QB820 전체 최대출력은 45W 입니다. 당연히 USB Type-C와 USB Type-A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될 텐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대충 이해가 되시죠? USB Type-C로 40W가 출력이 되고 USB Type-A로도 16W 정도가 출력되어 전체 56W 정도로 출력이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T470s가 노트북 부하에 따라서 충전용량이 틀리니 벌어진 일 같은데요. 최대 출력이 45W로 표기되고 분명히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만 이리 쓰면 보조배터리 수명 짧아질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온도에 따른 충/방전 제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하는데 보조배터리가 너무 뜨거워지면 이 출력량은 보조배터리가 식을 때까지 자동으로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너무 맹신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구요.
ZMI QB820, 급할 때는 USB 2.0 허브로! |
제가 사용하는 T470s는 USB 3.0 포트가 3개나 되기 때문에 굳이 이 기능을 사용할 일은 없겠습니다만 테스트는 해봐야죠.
보조배터리의 전원 버튼을 두 번 연속으로 누르게 되면 버튼 아래쪽의 LED가 파란 색으로 점등이 되고 USB 허브 기능이 활성화 됩니다. 이 상태로 USB Type-C 케이블을 노트북에 연결하고 USB Type-A에 USB 메모리 등의 기기를 연결하면 되는 거죠.
저는 메모리 대신 샤오미 미5s를 연결해봤구요. 노트북에서 제대로 인식을 하더라구요. 이 미5s가 USB 전원이 부족하거나 하면 PC와 제대로 연결이 안 되는 일이 많았었는데 간혹 쓸만한 기능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USB Type-C 포트를 가진 기기에서는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더라도 무선 기기를 사용하시겠습니다만 급할 때는 이렇게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 기억해 두시면 좋겠죠.
USB Type-C 포트를 이용한 보조배터리 충전 |
ZMI QB820의 충전은 USB Type-C 포트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대 45W로 입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레노버 순정 충전기로는 14.8V 2.46A로 약 36W 정도로 충전이 가능했구요.
샤오미 45W 충전기 또한 결과는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14.5V 2.46A로 역시 약 36W!
스펙으로는 약 3시간 50분 정도에 완충이 되는 걸로 나와있던에요. 제가 두 세번 정도 충전을 했었는데 모두 3시간 30분 정도에 완충이 되어버리더군요. USB PD를 이용한 충전이라고 하지만 정말 환상적인 속도라고 밖에는! ^^
퀄컴 퀵차지로도 당연히 충전이 가능하구요. 최대 18W 입력을 모두 받아 들이더군요. 그렇지만 충전 시간은 7시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USB PD 충전기 있는데 제가 여기에 꽂아두고 있을 이유가 없어서 말이죠. 굳이 시간을 측정해보진 않았네요.
보조배터리 충전시에도 과열이 되면 온도제어 회로가 동작을 하구요. 보조배터리를 쿨다운 시킨 후에 다시 입력량을 높여서 출력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현재 최고의 보조배터리 아닐까 싶은..!! |
ZMI QB820 외에도 USB PD를 지원하는 보조배터리가 몇 가지 더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펴보니 아직까지 타사 배터리들은 모두 최대 30W 출력인 듯 하더라구요.
제가 사용하는 T470s에 사용을 하게 되면 충전이 된다기 보다는 현상 유지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Anker나 RavPOWER 모두 가격이 만만찮은 상태라 ZMI QB820이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USB PD를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 중이라면 한 번쯤 보조배터리도 둘러보셨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현재로서는 이 ZMI QB820이 제일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좀 더 써보구요. 괜찮다 싶으면 지금 스마트폰용으로 쓰는 보조배터리들은 다 처분하고 이 녀석 하나로 갈아타려구요. 조금 무겁고 크긴 합니다만 노트북 가지고 나가면 가방도 따라 나가니까요!
이 정도면 ZMI QB820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셨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