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11Pro(5130)을 사용해 본 이후.. 정말 오랜만에 윈도우 태블릿 입니다...
베뉴도 딱히 문제는 없었지만.. 말만 태블릿이지 어찌나 무거웠던지.. 도저히 가지고 다니면서 쓸만한 물건은 아니었거든요.. ㅎㅎㅎ
가지고 다니는데 부담이 되는 태블릿이라.. 아무래도 무리죠...
아마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어딘가에 들어있어 그랬던 건지.. 정말 뭔가에 홀린 듯 아무 생각없이 질렀......... ㅋ
NuVision TM800W610L Signature Edition Tablet Specifications |
윈도우 태블릿은 경험이 거의 없을 뿐더러.. 사양을 봐도 램이나 eMMC 용량이나 챙길까 잘 모릅니다.. 그래도 이렇다 하니 아래 사양 참고를.... ^^
구 분 | NuVision TM800W610L Signature Edition Tablet |
Display | 8 in Full HD IPS touchscreen (1920 x 1200), 10-finger multi-touch support |
CPU | Intel Atom x5-Z8300 1.44 GHz with Intel Burst Technology up to 1.84 GHz |
RAM | 2GB DDR 1600 MHz |
HDD | 32GB eMMC |
OS | Windows 10 Home, 64-bit |
Battery | 3700mAH(최대 6시간) |
카메라 | 전면 20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
통 신 | 802.11n (Miracast enabled) / Bluetooth 4.0 |
기 타 | 1 Micro USB, 1 Micro HDMI, 1 Headphone output, 2 Microphone input, Micro SD card reader |
외 형 | 210.82 x 124.46 x 7.62mm, 272.15g |
아무래도 아톰 계열이다 보니 데스크탑 CPU와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NuVision TM800W610L에 탑재된 z8300은 이 정도 성능이 나온다는 참고 정도로만...!
32기가 eMMC.. 그럭저럭 쓸만한 거라 생각했지만... |
위 스펙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NuVision TM800W610L는 32기가의 eMMC를 탑재하고 있습니다(판매페이지에는 분명 SSD였으나 판매종료 후 변경되었다는 건 안 비밀 ㅡ.ㅡㅋ)...
아래 스샷에서 보시다시피 28.33GB가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전체 공간인데요...
디폴트로 OS에서 먹어버리는 공간이 12.7GB.. 오피스류와 사용하는 간단한 프로그램들.. 정말 최소화해서 설치했지만 지금 남은 건 겨우 3~4GB..? 이 상태로는 업데이트도 제대로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MS오피스를 베네발 Office365로 얹으니 용량이 대폭 줄어들긴 하던데.. 이 베네발 오피스는 아무래도 곧 바이바이 해야할 운명인지라... ㅠ.ㅜ
그리고 eMMC의 성능 자체가 참...........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MLC 메모리카드보다 속도가 더 안 나오는...? 실제로 간단한 오피스 파일 등의 저장 작업에도 시간이 걸린다는 게 체감이 될 정도니까요...!
윈도우 태블릿이니 우리네 상황에서야 분명히 다른 태블릿보다 생산성이 높을 거라 기대를 합니다만.. 이 NuVision TM800W610L에는 그런 거 기대하기 힘들 거 같아요... 그냥 단순히 콘텐츠 소비용 정도가 아닐까 싶은... ㅋ
저렴한 가격만큼.. 저렴한 와이파이 성능..! |
와이파이 또한 저렴한 중제 태블릿 답게 듀얼밴드 따위는 사치 입니다... 10만원대 홍미4 프라임의 경우에도 100Mbps 정도는 가볍게 찍어주는데 같은 환경에서 50Mbps 언저리 정도로 밖에는 사용이 되질 않는.. ㅠ.ㅜ
유튜브 정도 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만.. NAS에 있는 대용량 동영상을 스트리밍 해보니 조금 버벅거린다는 걸 느낄 수 있더군요...
스피커 음량은 좀........! |
이 외에 디스플레이나 다른 기능들이야 가격을 생각했을 때 그럭저럭 쓸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단 하나 용서가 되지 않는게 스피커 음량입니다...
외부에서는 다른 소음이 조금만 있어도.. 전혀 들리질 않네요...!!
분명히 스테레오 스피커이고... 양쪽 다 살아있습니다만... 음질을 논하기 이전에 뭐가 들려야 말이죠... ㅠ.ㅜ
저렴이 태블릿이니.. 윈도우라도 키보드 따윈 구매 생각도 하지 않고 있지만.. 갑자기 이동형 블투 스피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ㅡ.ㅡ
3700mAH의 배터리.. So~ So~ |
솔직히 뭐에 홀린 듯 주문을 했지만.. 배대지에 도착한 이후에나 배터리가 3700mAH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ㅠ.ㅜ
지금 사용하고 있는 5인치 홍미4 프라임도 배터리가 4100mAH인데.. 8인치 태블릿이 3700mAH라니..!!!!
물론 두께가 조금 더 얇긴 하지만.. 도착 전에 본 모 리뷰에서 배터리 성능이 아주 거지 같다는 글을 본 지라 그 걱정은 더해갔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로는 화면 밝기는 25% 정도면 충분하고.. 동영상 스트리밍 재생으로는 4~5시간 정도는 충분히 버텨주고도 남더군요...
대기 배터리 또한 이삼일 방치해도 하루에 6~8% 정도 소모가 되는 것 같고.. 충전도 3시간 정도면 완충이 되기에 그리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용 충전기가 필요하던 베뉴11Pro에 비하면야.. 이 녀석은 보조배터리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니 더더욱 문제가 없구요...!
혹시나 했던 주목적... 샤오미 롬 플래싱은 가능..? ㅡ.ㅡㅋ |
분명히 2기가의 메모리.. 무거울 걸 알면서도 64bit가 탑재된 모델을 구매했던 이유는... 바로 요즘 주로 사용하고 있는 샤오미 스마트폰들(?)의 롬 플래싱 때문이었습니다.. 혹시나 가능할까 싶었던...!
윈도우 기반이니 당연히 복구에 필요한 드라이버 설치 정도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 당연하구요...
실제로 롬 플래싱을 해봐도 그리 나쁘지 않은 속도를 보여주더군요... 지인의 듀얼코어 노트북으로 1시간여 걸렸다고 하던데.. 이 태블릿으로는 15분 정도에 모든게 끝나버린... i5-750이 장착된 제 데스크탑으로도 10분 정도 걸리던데.. 급하면 얼마든지 롬 플래싱 정도는 가능할 듯 생각이 됩니다...
이 롬 플래싱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마이크로5핀 USB포트이지만 전력 공급은 충분하다는 점..!
USB허브를 연결해서.. USB스틱에 펌웨어를 담고 플래싱을 해봐도 버벅거린다거나 에러가 발생하진 않았거든요..!!
물론 펌웨어 플래싱 외에도 FASTBOOT이나 ADB 작업 또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노트북을 팔아버리고 종종 외부에서 펌웨어 플래싱 할 일이 있을 때 꽤 난감했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이 태블릿의 역할은 끝..? ㅡ.ㅡㅋ
난감했던 공장초기화...! |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수령 후 사용할 프로그램들 설치하고 레드스톤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태블릿이 벽돌 아닌 벽돌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슨 작업이든 실행만 하면 응답없음에 화면까지 뻗어버리니 당췌 손을 댈 수가 없더군요... 제조사 홈페이지에.. 키보드 연결해서 복구모드(?)로 진입하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그것도 안 먹고.......
겨우겨우 윈도우10의 기본 기능인 강제종료 3회 후 복구모드 진입으로.. 겨우겨우 해결을 했습니다... 이렇게 초기화를 하니 구동 중에 설정에서 초기화를 하는 것과는 리셋 과정 자체가 조금 틀리긴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동작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렇지만 복구USB도 만들었겠다.. 전 분명히 USB로 한 번 설치를 해보고 싶었는데요.. 아직까지도 USB로 부팅하는 방법을 찾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방법 아시는 분 있으시다면 제보를 좀........ ㅠ.ㅜ
그리고 제조사 홈페이지에 HW 드라이버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만.. 전 어째서인지 사운드 등이 다 나가버리더군요.. 윈도우 디폴트로 되돌리니 다시 살아나긴 했습니다만.. 흠... 잘 되신다는 분도 계시던데 대체 어찌된 일인 건지...!!
이거 가지고 일 하지마..!! 유튜브나 봐..!!! |
제가 잘못 생각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쓰는 베뉴11PRO(베이트레일, z3775)과 비교를 했을 시에도 성능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하드웨어 완성도야 당연히 비교대상이 아니겠습니다만... 성능은 최소한 비슷할 거라고는 예상을 했는데.. 저장소 성능이 너무 떨어져서인지 도무지 체감 성능이 따라주질 않네요...
어차피 제가 원하는 작업(?)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으니.. 그리고 $59의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해주긴 합니다만.. 이걸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해주기에는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물론 다시 저 가격에 풀린다는 보장도 없지만 말이죠...
다만 윈도우8.1 보다는 태블릿으로서의 사용성은 윈도우10에 더 점수를 주고 싶긴 합니다.. 훨씬 더 편해진...!! 그리고 300g도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 또한 엄청난 가점이긴 하죠...
베뉴에 LTE 모듈까지 심어두고도 처분해버린 이유가.. 그 빌어먹을 무게 때문이었으니까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본격적인 윈도우 작업을 위해서 이런 제품 구매한다는 건 무리구요.. 윈도우 태블릿 입문 또는 외부에서 가벼운 작업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쓸모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 짧게나마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