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출시된 샤오신패드 프로 12.7, 20만 원대 12.7인치 대화면 태블릿이라는 점 때문에 꽤 인기를 모았었습니다.
어두운 화면과 터무니없는 배터리 사용 시간, 툭하면 날아가버리는 구글 등 여러 약점이 있었지만 대화면 태블릿이 주는 감동(?) 때문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은데요.
제 경우는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저품질 액정은 참을 수 없어서 1년 이상 묵혀두다가 샤오신패드 프로 12.7은 방출, 작년 여름부터 요가 패드 13으로 기변 후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휴대성에서 조금 문제가 있어서 이번에 우리나라에도 출시한 샤오신패드 프로 12.7의 2세대 모델 아이디어 탭 프로 12.7을 다시 구매를 해봤습니다.
샤오신패드 프로 12.7의 부족함 점들은 우리나라 리뷰어들에게도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 사용자들이라 하더라도 레노버에 피드백을 하지 않았을 리 없고요.
역시 2세대는 2세대인 걸까요?
샤오신패드 프로 12.7 1세대가 워낙 모자란 제품이긴 했지만 1세대를 사용해 본 입장에서는 여러 면에서 개선이 되어 출시가 된 듯합니다.
화면 밝기 Up~ 사용 시간도 Up~ 이래서 2세대!? |
개봉기에서 잠시 말씀을 드렸지만 샤오신패드 프로 12.7 1세대 중국 내수용 모델의 어두운 액정은 이제 잊으셔도 될 듯합니다.
1세대 제품에서도 가장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라 많은 분들은 궁금해하는 부분일 텐데요.
샤오신패드 프로 12.7의 후속 모델인 아이디어 탭 프로 12.7은 평균 400 nits라고 스펙시트에 기재가 되어있듯이 같은 스펙을 가진 요가 패드 13 등 레노버의 다른 태블릿들과 비교해 봐도 어둡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부팅을 하자마자 뭔가 어두우면서 칙칙한 느낌을 주던 샤오신패드 프로 12.7 1세대와는 전혀 달라졌다는 건데요.
샤오신패드 프로 12.7의 어두운 액정도 실내에서는 괜찮다는 분들이 많지만 밝기가 어두우면 어두운 만큼 색감도 칙칙해지는데 그게 왜 괜찮다는 건지 저는 이해가 좀 어렵고요.
그렇지만 화면이 밝아진 만큼 사용 시간이 짧아진 거라면 의미가 없을 텐데요.
재작년 여름에 테스트했던 샤오신패드 프로 12.7 중국 내수용과 이번에 구매한 아이디어 탭 프로 12.7!
아무래도 겨울인 만큼 실내 온도가 낮아서 배터리 성능도 조금 떨어진 상태라고 봐야 할 테지만 사용 시간은 오히려 대폭 늘어났습니다.
화면 주사율에 관계없이 유튜브 연속 재생으로는 5시간 30분 정도에 불과하던 1세대!
이에 반해 2세대인 아이디어 탭 프로 12.7은 자동 주사율에서는 6시간 26분으로 1시간 이상, 그리고 표준 주사율인 60Hz에서 최대 7시간 10분 정도 연속 재생이 가능해서 1세대 제품에 비해 무척 나아진 사용 시간을 보여줍니다.
60Hz의 연속 재생 시간은 요가 패드 프로와 같은 프리미엄급 제품과 OLED 탑재 제품을 제외한 P11 등 나머지 IPS LCD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의 재생 시간이고요.
다른 브랜드의 IPS LCD 제품 대비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지만 레노버 태블릿들은 예전부터 다른 브랜드 대비 배터리 소모가 많았던 만큼 충분히 수긍이 가능한 수준인 듯하네요.
그리고 MP4 표준 영상은 최대 밝기에서 최대 11시간까지도 재생이 가능한 걸로 확인이 되었는데요.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코덱 처리에 시스템 자원을 여전히 많이 소모한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아이디어 탭 프로 12.7은 요가 패드 프로 등에 탑재되는 최고급 액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보급형 이상 수준의 IPS LCD를 탑재한 듯하니까요.
고주사율에서는 사용 시간이 여전히 아쉽지만 1세대 대비해서는 훨씬 나은 액정임에는 분명한 듯합니다.
정식 출시는 당연 글로벌롬! 이제 구글 사라질 걱정은 그만!? |
정식 출시 제품인 만큼 펌웨어는 당연히 레노버 글로벌판 ZUI, 즉 글로벌롬입니다!
더 이상 업데이트하면 구글이 날아가는 게 아닌가 걱정할 이유도 없고 갑툭튀 하는 중국어에 짜증 나는 일도 없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안드로이드 14 베이스의 ZUI 16.0.20.022이라는 버전이 탑재되어 출고가 되었고요.
구글 패키지와 레노버의 서비스 앱 몇 개 정도가 설치된 전부라 거의 순정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기분으로 사용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디멘시티 8300을 탑재하고 있어서 구글의 제미나이 등 Ai 기능도 사용이 가능할 테고요.
중국 내수용 ZUI에 여러 소소한 기능들이 탑재된 데 반해 글로벌 버전에는 퀵 커넥터 등 레노버의 대표적인 기능들 일부만 포함된 것이 아쉬운 분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안정적인 사용이 먼저 아닐까 생각됩니다!
디멘시티 8300, 최고는 아니지만 뭘하든 충분한 성능! |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샤오신패드 프로 12.7 2세대, 아이디어 탭 프로 12.7 역시도 1세대와 마찬가지로 최신 플래그쉽 AP를 탑재한 제품은 아닙니다.
아이디어 탭 프로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8300이라는 중급형 AP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미디어텍에서는 중급기 시장을 겨냥하고 출시한 AP이지만 중급형이라고 해서 플래그쉽 대비 많이 떨어지는 성능은 아닌, 플래그쉽 바로 아래 하이엔드급의 성능을 보여주는 AP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벤치마크 테스트로는 스냅드래곤 870과 스냅드래곤 8+ Gen 1 사이 어디쯤? 2022년 정도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성능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대신 재작년 말 출시된 AP인 만큼 이런 기본적인 성능 외 On Device Ai 역시도 사용이 가능한 AP이고, 리전 Y700과 같은 게이밍 태블릿은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최신 게임도 소화가 가능한 성능이라는 거겠죠.
아무래도 대화면 태블릿인 만큼 콘텐츠 소모용으로 주로 사용이 되겠지만 그 정도로 사용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 이걸로 영상만 보기엔 조금 아까운 제품이라는 거겠죠!
번들 충전기가 45W? 충전 속도는 비슷!? |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샤오신패드 프로 12.7 중국 내수용, 최대 30W 충전을 지원하면서도 번들 충전기가 20W에 불과해서 충전에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충전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는 것이 레노버 태블릿이라 가뜩이나 빠른 배터리 소모에 느린 충전의 이중 콜라보로 고생을 하셨던 분들이 꽤 많으실 텐데요.
Idea Tab Pro 12.7은 번들 충전기가 무려 45W로 빠른 충전 역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45W 충전은 배터리 10% 미만에서만 잠깐, 테스트 결과로는 1세대에 레노버 45W 충전기로 충전했을 때와 비슷한 2시간 정도에 완충이 되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20W 이하의 QC 3.0 충전기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제 성능이 나오진 않아서 오히려 1세대보다 더 오래 충전을 해야 했고요.
45W 번들 충전기보다는 65W PPS 충전기가 조금이나마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레노버에 타사 충전기? 저는 추전 하고 싶지 않고요.
정식 출시 제품인 만큼 레노버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가능하겠지만 타사 충전기로 충전했다면 결코 좋은 서비스를 바라긴 무리일 겁니다. 레노버에 결코 빌미를 주지 마세요!!
아이디어 탭 프로 12.7, 1세대 덕분인지 느낌이 좋다!? |
잠시 테스트 겸 핸들링을 해보니 아이디어 탭 프로 12.7은 무척이나 괜찮은 느낌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샤오신패드 프로 12.7 1세대에 너무 실망을 했던 기억에 대한 반대급부인 걸 수도 있을 테고요.
그렇지만 굳이 1세대를 떠올려보지 않더로도 아이디어 탭 프로 12.7는 특별히 부족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 제품인 듯하고요.
대화면 태블릿인 만큼 영상 시청은 기본, 디멘시티 8300을 탑재하면서 베이스 성능도 괜찮은 편인만큼 드로잉까지 가능한 저렴한 제품을 찾는 분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제품이 될 듯합니다.
여기에 셀룰러까지 탑재했더라면 정말 더 이상 경쟁자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셀룰러는 어디까지나 욕심이겠죠.
그랬다간 최소 15만 원 이상 상승했을 테고 그만큼 또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아예 출시조차 되지 않은 걸 테니까요.
이제 1세대 대비 개선된 점들, 기본적인 성능은 검증이 된 것 같이 잠시 좀 친해져 보고 또 알려드릴 내용 있으면 다시 포스팅이나 영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