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이폰 사용자들의 숙원(?)들이 하나씩 해결이 되어가는 것이 2023년인 듯합니다!
제한적이지만 그토록 고대하던 모바일 결제, 애플페이가 아이폰 속으로 들어온 것이 올해이고요. 그리고 애플페이 이상으로 사용자들이 바라던 통화녹음 기능이 애플에서 제공하는 공식 기능은 아니지만 SK텔레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mVoiP를 활용, 에이닷이라는 별도 앱을 통해 제공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10월 24일부터 개시된 에이닷의 통화녹음 서비스, 단순히 통화 녹음뿐만 아니라 통화된 내용을 Ai 기반 텍스트 요약 기능까지 제공하면서 기대 이상의 기능이라는 평가가 대부분!
통화 녹음의 활용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완소 기능임에 분명하지만 출시 이후 3주 정도 사용을 해보니 통화 실패나 통화 중 끊김 현상이 종종 발생을 해서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런데 이 에이닷을 이용한 음성 통화 실패 및 통화 끊김, 의외로 원인은 엉성한 5G 서비스였습니다!
에이닷 통화녹음은 mVoIP(카카오톡 음성 통화와 같은 일종의 인터넷 전화)를 기능을 이용해서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그 내용을 Ai로 분석해서 통화 요육을 제공하게 되는데, 에이닷을 이용한 음성 통화의 전제 조건이 바로 셀룰러 통신입니다.
즉, 에이닷 통화 녹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LTE나 5G로 데이터 통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건데요.
아이폰의 전화 앱을 이용해서 통화를 시도하게 되면 5G 요금제 사용자에 5G로 접속이 되어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LTE로 시그널이 편경이 되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5G 음성 서비스가 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데이터 통신은 5G로 이용하더라도 음성 통화는 4G(LTE)로 사용을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에이닷의 통화 녹음은 셀룰러 데이터를 이용한 mVoIP 밤식이기 때문에 현재 접속된 데이터 통신 방식을 그대로 이용하게 됩니다.
위 스샷에서 보시다시피 5G로 접속된 상태에서 에이닷 통화를 시도하면 LTE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5G망을 그대로 이용하게 되는데요.
통화 실패나 통화 중 음성 끊김 등 모든 문제가 바로 이 5G망에서만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신사들이 서비스 중인 5G 서비스, 속도나 커버리지가 형편없는 건 잘 아시겠지만 그 엉성한 5G 기지국이나 LTE로 핸드오버 될 때 통화 끊김 현상이 심해지고 있고요. 시그널에 5G로만 계속 표시되는 시내 중심에서도 실제로는 데이터 통신이 되지 않는 건지 음성 통화가 아예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을 했습니다.
통신사에서 내놓은 혁신적인 서비스가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통신 서비스의 품질 문제로 장애가 발생하는 참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건데요.
그나마 통화 녹음이 중요한 분들이라면 5G 요금제에 가입이 되어있다 하더라도 LTE 우선으로 설정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현실적인 해결법일 듯하고요. 이동 중에는 가급적 에이닷을 통한 음성 통화는 자제하는 것이 또 다른 해결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SK텔레콤의 에이닷, 혁신적이고 훌륭한 서비스인 건 맞지만 자사의 통신 서비스 상황은 고려를 하지 않고 홍보에만 너무 집중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차후 에이닷의 구독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겠지만 지금의 5G 품질로 유료화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는지는 의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5G 서비스 안정화에 더 투자를 하면 좋겠지만 그런 건 기대하기 힘들 테고요. 좀 있으면 5G는 뒤로 젖혀두고 6G가 어쩌고 저쩌고 떠들 곳이 통신사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