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대 레노버 P11을 구매하면서도 5만 원을 훌쩍 넘는 스타일러스를 구매하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던 건지 중국에서도 품절 사태에 곧 액티브 3이라는 비지니스용 제품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도 했었고요.
저 역시도 호기심에 구매해 보긴 했었지만 그나마 스펙이 좋다는 P11 플러스에서도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지는 것이 구매 후 테스트를 해보고서는 거의 사용하질 않았었는데요.
아이패드가 되었든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되었든 각 제조사에서 악세사리로 판매가 되는 키보드 커버 케이스는 세벌식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물건들이라 스타일러스가 거의 유일하게 사용 가능한 악세사리인데 애플 펜슬과도 너무 동떨어진 사용감에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었죠.
조금만 더 원활했더라면 업무 보면서 고객님들 사인받는데라도 사용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샤오미 패드 6 프로를 구매하면서 무언가에 홀린 듯 전용 스타일러스인 샤오미 스마트펜 2세대를 또 구매하게 됩니다.
샤오미 스마트펜 2세대의 출시 가격은 399위안(약 72,000원), 알리 익스프레스 평시 판매 가격은 아무리 배송비가 포함이 되었더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마침 할인 기간이라 무료 배송(이라 쓰고 배송비 포함) 57달러(약 73,000원) 정도에 구매를 할 수 있었고요.
타오바오나 샤오미 공홈에서 구매를 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배송비는 5달러 정도 추가로 지불을 해야 하니 그나마 알리 쿠폰으로 배송비 정도는 세이브가 된 듯합니다.
그리고 언제 배송이 될는지 기약 없이 스케줄이 밀리기만 하던 미패드 6 프로에 비해 샤오미 스마트펜 2는 진즉에 도착을 했었는데요. 미패드 6 프로가 없는 상태에서는 괜히 개봉해 봤자 불량 테스트도 안 될 건 뻔한지라 이제야 느지막이 제품을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샤오미의 제품 패킹은 한결같죠! 새하얀 박스에 제품 이미지, 그리고 박스 우상단에 샤오미 로고 정도는 이제 공통사항이고요.
박스 후면에 2세대 제품이라고 확인을 할 수 있고, 애플 펜슬과 마찬가지로 무선으로 충전이 되는 제품이라 전원 입력값 정도만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박스 속에는 비닐에 곱게 쌓인 샤오미 스마트펜 2와 교체용 펜닙 하나, 간단 설명서 정도가 구성품의 전부!
얼핏 보면 애플 펜슬과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스타일러스의 디자인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일 테고요.
미패드 6 프로 본체에 부착함과 동시에 페어링이 되고, 무선 충전으로 충전 방식도 동일하지만 터치 방식의 애플 펜슬과는 다르게 샤오미 스마트폰 2세대에는 물리 버튼이 2개가 있다는 점 정도가 차이점입니다.
버튼 탓인지 미패드 6 프로에 부착할 때는 우측으로 조금 쏠린 상태로 부착이 되게 되는데요.
부착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면서 페어링 및 무선 충전이 시작되고, 블루투스로 샤오미 스마트폰 2로 인식이 되면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고요.
아무 생각 없이 구매했던 4천 원짜리 스마트 커버 케이스에도 이 스타일러스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요. 당연히 케이스를 벗기지 않아도 펜 충전 등이 가능합니다.
저는 가방에 수납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폭을 줄여보려고 펜 수납은 별도의 파우치를 사용하는데요.
애플 펜슬은 같은 파우치에 저 정도 위치에 배치하면 충전까지 되는데 반해 샤오미 스마트펜은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에서 배터리만 쪽쪽 빨아먹는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ㅠㅜ
처음 부착을 할 때는 페어링과 함께 간단한 사용법을 안내해 주는 튜토리얼 안내가 나오고요.
스킵을 하더라도 설정에 있는 스타일러스 메뉴에서 사용법을 다시 학습하는 건 가능하니 그리 의미를 둘 필요는 없고, 두 번째부터는 이 안내창 대신에 애플 펜슬과 동일한 충전 게이지가 나타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필기감은 솔직히 기대 이상입니다.(악필이라... 죄송! ㅠㅜ)
다음 사용기 영상에서는 펜 필기 녹화본까지 포함을 하겠지만 P11 플러스에 액티브 3을 사용할 때 느껴지던 약간의 딜레이도 전혀 느껴지질 않았고요. 단순 필기 정도로는 애플 펜슬을 사용할 때와도 차이가 없을 정도로 글 쓰는 맛이 난다고나 할까요??
물론 전용 스타일러스라 지연율 같은 것도 고려가 되었겠지만 그보다는 미패드 6 프로 스펙이 워낙에 뛰어나서 가능한 게 아닌가 싶고요.
레노버 리전 Y700에 액티브 3만 사용을 해도 이 정도의 필기감을 느낄 수 있으니 아직까지 특정 제조사를 제외하고는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려면 태블릿의 스펙이 무척이나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레노버 액티브 3나 얼마 전 호기심 삼아 구매했던 LG 스타일러스가 미패드 6 프로에 호환이 되는지는 사용해보진 않았는데요.
그런 제품들도 미패드 6 프로에 사용이 가능하다면 굳이 가격이 비싼 샤오미 스마트펜 2를 따로 구매할 이유도 없어지는 거겠죠. 물론 미패드 5 사용자분들의 후기로는 이 샤오미 스마트펜이 블루투스로 페어링 된 상태에서만 구동이 되는 것 같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필기감이 좋으니 이전보다는 훨씬 더 자주 사용하게 될 듯하고요.
긴가민가하며 구매해 둔 종이질감 필름, 이번에는 제대로 사용을 해볼 수도 있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