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름 중에서 가장 후회가 되었던 것이 레노버 P11 프로 2021, OLED가 장점이 될 거라 생각을 했지만 중국 OLED는 아직 대화면은 무리라는 것만 여실히 깨닫게 되었었고요. 그러던 차에 레노버의 가성비에 밀려 존재감이 없던 미패드5를 수리 의뢰로 만나보게 되면서 레노버 P11 프로 2021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었습니다.
그래도 기왕 구매한 제품 1년은 채워야 하는 것이 현실!
레노버 P11 프로 2021은 반입 1년이 되자마자 바로 정리를 해버리고 이제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당분간 돌아보지 말자는 생각이었지만 4월 출시된 샤오미의 신제품, 미패드 6 프로가 5월 스몰스마일데이 행사로 399,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걸 보고는 결국 또 참지를 못했습니다.
일단 믿거바이는 아니었으니 곧 오겠거니 생각을 했지만 다른 분들 문의에 달리는 답변으로는 배송 스케쥴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거의 반쯤은 포기하고 레노버 리전 Y700을 구매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걸 기뻐해야 하는 건지 슬퍼해야하는 건지, 주문 후 한 달여만에 결국 미패드 6 프로 8/128GB 블루가 덜컥 도착을 해버렸네요!
Xiaomi Pad 6 Pro Specification |
지난 4월 발표된 미패드 6 프로 / 미패드 6는 2021년 8월 발표된 미패드 5 프로 / 미패드 5에 이후 약 20개월만에 발표된 샤오미의 새로운 태블릿입니다.
2018년 미패드 4 Plus / 미패드 4가 출시되었었다는 걸 생각하면 무척 빠른 시간에 새로운 제품이 선을 보인 셈이고요.
스냅드래곤 870 & 2K 120Hz 11인치 IPS 디스플레이로 출시되었던 미패드 5 프로에 비해 미패드 6 프로는 AP는 스냅드래곤 8+ Gen 1으로, 디스플레이는 2.8K 144Hz 11인치 IPS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가 되었습니다.
다만 미패드 5 프로는 5G(셀룰러) 버전이 별도로 판매가 되었던 데 반해 미패드 6 프로는 아직 셀룰러 버전에 대한 소식은 없고요.
글로벌 출시 역시도 미패드 6에 대한 루머만 존재할 뿐 프로 라인업은 루머조차도 존재하지 않아서 미패드 6 프로는 많은 분들이 가성비로 선택한 레노버 태블릿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MIUI 중국 내수용 버전으로 사용을 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샤오미 공식 쇼핑몰 기준 2399위안(618 할인행사 가격, 약 440,000원)에 판매중인 제품을 카드 할인 등 여러 쿠폰을 사용했지만 399,000원에 구매를 할 수 있었으니 구매에 크게 고민은 없었고요.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가장 고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Xiaomi Pad 6 Pro Unboxing - 최고는 아니지만 잘 빠졌다!? |
깔끔 화이트 박스로 도착한 미패드 6 프로!
박스 중앙에는 제품명이, 우상단에는 Mi로고와 함께 중앙 하단에 Dolby Vision Atmos라고 단순하게 디자인이 되어있고요.
측면에는 제품명과 색상, 용량 정도가 기재가 되어있고, 별도의 봉인이 없는 비닐 밀봉이 전부라 반품 등을 재포장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무척 늘어날 걸로 예상이 됩니다.
박스 속에는 부직포로 곱게 감싼 미패드 6 프로가 먼저 보이고요.
미패드 6 프로 하단 악세사리 박스에 최대 67W를 지원하는 번들 충전기와 케이블, 보증서 등의 간단한 지류들이 전부입니다.
OLED가 대세인 시대, 11인치 IPS LCD를 탑재한 미패드 6 프로는 시대에 조금 뒤쳐진 제품으로 생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미패드 5와 마찬가지로 무척 화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요.
전면 카메라는 태블릿을 가로로 사용하는 걸 전제로 미패드 5 대비 위치가 변경되었고 화소 역시도 8MP에서 20MP로 업그레이드되어 화상 회의 등 사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레노버 P11 프로 라인업에서 보듯이 아직 중국 대화면 OLED 품질 자체가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지라 미패드 6 프로의 IPS LCD 선택은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라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무척 느낌이 좋은 LCD이지만 여전히 메탈 커버에 플라스틱 베젤을 부착해서 그 위로 LCD를 얹은 구조라 조금은 저렴해보인다는 점, 대부분의 중국 태블릿이 마찬가지의 구조라지만 스펙 대비 플래그쉽 제품이라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디자인입니다.
알루미늄 합금 재질의 배터리 커버는 블랙 / 블루 / 골드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었지만 조금 캐쥬얼한 느낌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블루로 선택을 했고요.
좌상단의 카메라 범프는 샤오미 13 라인업과 패밀리룩으로 사각형 디자인에 최대 50MP 광각 카메라와 2MP 심도 센서, 듀얼 LED 플래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범프 기준 좌하단 Xiaomi 로고 옆으로 전용 키보드 연결을 위한 포코핀 3개가 보이는데요. 프레임으로 가도 될 포고핀을 굳이 후면에 배치를 한 이유는 알 수 없네요. 아이패드 역시도 후면에 포고핀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이런 걸 따라 할 이유는 없었을 텐데요!
전면 카메라 기준으로 상단에는 볼륨 키와 마이크 2개, 전용 스타일러스 부착 공간이 마련되어있고요.
포고핀이 후면으로 이사를 하서인지 하단 프레임은 아무런 장치도 없이 그저 미끈한 디자인입니다.
좌측 프레임에는 스피커 2개와 지문 인식을 겸한 전원 버튼, 우측 프레임에는 역시 스피커 2개와 마이크는 물론이고 USB DP Alt까지 지원하는 USB-C포트가 중앙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태블릿 본체는 USB C Gen 2 규격이지만 번들 케이블은 USB 2.0 스펙이라 데이터 전송까지 고려한다면 별도의 케이블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은 참고하시고요.
카메라 범프를 제외한 태블릿 두께는 4.9mm, 490g이라는 경량을 자랑하지만 휘어짐 없이 사용이 가능할런지.. 내구성은 조금 의심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은 사용을 하면서 확인을 해보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디자인은 평범하지만 강력한 성능의 미패드 6 프로, 이제 게임에 관심을 좀 가져볼까!? |
태블릿이라는 제품군이라는 특성상 디자인으로 특별히 차별화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미패드 6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한 강력한 성능일 테고요. 이 강력한 성능을 활용한 게임 등에서 가장 돋보이는 제품이 될 거라 생각을 해볼 수 있겠죠.
레노버 P11의 영향인지 지금도 해외 직구 태블릿이라면 레노버 제품을 우선 고려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단순히 가격만 보자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인터넷 후기들로는 알 수 없는 모습들을 너무 많이 보고 있어서 레노버 안드로이드 제품군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사라진 상태이고요.
샤오신패드 2022과 같이 쓰다가 고장나면 버린다는 개념으로 구매하는 것까지는 제가 왈가왈부할 건 아닙니다만 2022년 이후에 출시된 플러스나 프로 제품들을 고려할 바에는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샤오미 미패드 쪽으로 관심을 가져보시는 게 나을 거라 봅니다.
해외 직구를 즐겨하는 편이지만 주문부터 배송까지 3주가 넘는 경우가 그리 흔한 건 아니고, 취소될 거라 생각했던 제품이 도착을 해버려서 조금 어정쩡한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는데요.
기왕에 도착한 샤오미의 태블릿, 미패드 4 이후 처음 구매한 샤오미 태블릿인만큼 조금 자세히 살펴봐야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