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무언가 삘(?)이 와서 급 구매한 홍미노트 12 터보, 예전과는 다르게 타오바오 직구로 제 손에 받아 든 지 벌써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수령할 당시에는 중국 내수용 MIUI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중국 내수용 MIUI에 SetEdit와 구글 플레이 정도만 설치해서 바로 사용을 시작했었는데요.
글로벌 버전에 대한 건 생각도 없이 구매를 했지만 홍미노트 12 터보가 배송되는 와중에 포코 F5로 글로벌 판매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포코 F5 출시 후 글로벌롬 역시도 공개가 될 테니 글로벌롬 배포가 시작되면 바로 갈아타면 되겠거니 생각할 뿐이었죠.
앞서 샤오미의 발표와 같이 어제 오후 9시,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포코 F5 글로벌 런칭 이벤트를 시작했고요.
홍미노트 12 터보의 글로벌 모델 포코 F5의 8/256GB 스탠다드 모델의 판매 가격은 $35 할인 후 $314(약 416,000원)으로 홍미노트 12 터보의 중국 내수용 가격인 1999위안(약 400,000원)보다는 조금 높게 책정이 되었습니다.
홍미노트 12 터보나 포코 F5 모두 직구 시는 제품 가격의 약 10%에 해당하는 부가세가 부과된다는 점은 생각하셔야 할 테고요.
부트로더 언락 후 별도로 펌웨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는 홍미노트 12 터보가 조금 유리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포코 F5 출시 이후 공개될 거라 생각했던 글로벌롬은 판매 시작 전부터 배포가 시작이 되었는데요.
샤오미의 글로벌 브랜드 중 하나인 포코(POCO)는 일부 기기들의 경함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를 제외한 샤오미 스마트폰이 판매 중인 대부분의 지역에 판매를 시작하는 듯하고요.
펌웨어 역시도 각 지역별로 약간의 사전설치 앱을 달리해서 배포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부트로더 언락은 이미 신청을 해두고 있었기 때문에 어제 저녁 퇴근 후 홍미노트 12 터보에 바로 글로벌롬 설치를 완료했는데요.
여러 지역별 포코 F5 글로벌롬 중에서 MIUI 전화앱이 탑재되어 통화 녹음 알림 없이 자동 통화녹음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버전을 선택했고요.
부트로더 언락만 되어있다면 Mi Flash로 MIUI 글로벌롬을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옵션 선택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터미널에서 커맨드로 작업하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Mi Flash로 설치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동일한 작업이 백그라운드로 진행이 되니 굳이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샤오미의 MIUI 글로벌롬은 여러 차례 다루기도 했었고,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하는 홍미노트 라인업에도 하드웨어 차이에 따른 기능 차이 외에는 동일하기 때문에 특별히 강조할만한 내용은 없고요.
중국 내수용 기기에 부트로더 언락 후 글로벌롬, 예전에는 부트로더 언락과 함께 와이드바인 역시도 L3로 변경되어 넷플릭스 등 OTT 고화질 시청이 불가능했던데 반해 홍미노트 12 터보는 부트로더 언락 후 포코 F5용 글로벌롬을 설치하더라도 지난번 샤오미 13과 마찬가지로 와이드바인 강등 없이 넷플릭스 등 OTT 고화질 시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버전을 설치해서인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 넷플릭스 앱 설치와 업데이트는 불가능했는데요.
다른 지역 펌웨어를 설치하면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자동 통화 녹음과 넷플릭스 설치 편의성을 맞바꿨다 생각을 하면 될 듯싶네요!
이제 당분간은 글로벌롬으로 실사용을 해보면 될 텐데요.
eu롬도 마찬가지지만 구글 서비스들이 MIUI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게 되면 아무래도 체감 속도가 조금 느려지는 건 어쩔 수 없어지만 홍미노트 12 터보는 기본 성능 자체가 훌륭한 만큼 그런 체감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약 1주일 정도 실사용을 해본 소감으로도 무척 괜찮은 기기라는 느낌인데요.
홍미노트 12 터보의 글로벌 버전인 포코 F5의 가격도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닌 만큼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은 유리한 방향으로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포코 F5는 홍미노트 12 터보에는 빠진 FDD LTE Band 7가 추가 지원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점도 유념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