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 덕분인지 요즘은 컴퓨터 사용률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어떤 집은 이제 집에 PC가 없다고도 하고, 그리고 신입 직원이 엑셀 등 PC 사용법을 몰라 쩔쩔맨다는 우스개 아닌 우스개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 걸 보면 PC에 익숙한 세대로서는 조금 어리둥절할 때가 있는데요.
PC라면 윈도우, MS 계열 제품만 30여 년 사용을 하다가 맥북 에어 M1으로 맥 OS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도 드디어 맥 미니로 교체를 해버렸습니다.
지금도 여러 중고장터를 보면 맥북이나 맥미니들이 넘쳐나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PC를 사용하던 분들도 그만큼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는 맥 OS지만 맥북 에어 M1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고, 이제 윈도우가 필요할 때라고는 안드로이드 기기들 트러블 슈팅 외에는 없기 때문에 기변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적당한 모니터가 핫딜로 뜨면서 신제품 맥 미니 M2까지 자연스레 구매로 이어졌습니다.
3월 31일 도착 예정.. 이었지만 3월 18일 도착한 맥 미니 M2 기본형, 정말 수요가 없나봐! |
맥북 에어와 맥 미니, 기본형이 가장 가성비가 높다고는 합니다만 맥북 에어 M1의 경우에는 512GB 모델이 GPU 코어가 두 개 더 들어가 있어서 조금 무리해서 8/512GB 모델을 구매를 했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도 256GB를 기본으로 사용하는데 그래도 명색이 PC인 제품들도 같은 용량을 구매한다는 게 조금 어색하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맥 미니 M2, 정작 구매를 결심하고 스펙을 살펴보니 SSD 용량에 따른 스펙 차이가 보이질 않습니다??
맥린이의 흔한 착각이었던 건데요.
용량 외 하드웨어 스펙상의 이점이 없다면 당연히 가성비 좋다는 기본형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일 테고 쿠팡을 통해서 3월 31일 도착예정으로 예약 구매를 했더랬습니다.
얼마 전에도 결제 수단별 10% 할인 행사가 있었지만 예약 구매 역시도 10% 할인을 받아서 765,000원에 구매를 했고요.
쿠팡 구매 전 캐롯마켓 등 중고도 살펴봤었지만 교육 할인 등으로 물량이 먼저 풀렸었던 건지 76만 원 선에 주로 판매가 되는 걸 볼 수 있었지만 새 제품 구매 가격과 같다면 굳이 중고를 구매할 이유는 없었던 거죠.
사무실에서 사용할 거라 765,000원에 구매를 하더라도 차후 부가세 10%도 환급을 받을 수 있으니 더더욱 되팔렘들 주머니 채워줄 이유는 없는 거고요!?
3월 31일 도착 예정이니 느긋하게 같이 사용할 악세사리를 고르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배송일 예정 알림이 오길 시작하더니 31일 도착 예정이 결국 18일 도착예정으로, 그리고 잠든 사이 로켓배송으로 문 앞에 도착해 있는 맥 미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맥 미니는 배터리가 들어있는 제품이 아닐 텐데 박스 한편에 왜 리튬 배터리 경고 문구가 들어있는지는 조금 의문이고요.
당장에 사용할 준비는 되어있질 않은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당황, 이렇게 도착 예정이 빨라지는 건 역시나 글로벌 시장에서 맥 미니의 수요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는 거겠죠!
그렇지만 그런 수요와 관계없이 저만 잘 사용을 하면 되는 걸 테니까요~
Apple Mac Mini M2, 아담한 사이즈에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기대하며!? |
Apple Silicon M2를 탑재한 맥 미니 M2!
지금은 아이패드 등 다른 스마트 디바이스에도 탑재가 되고 있다지만 이전 시리즈인 M1을 탑재한 맥북 에어를 사용하면서도 성능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맥북 에어는 최근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조금 버벅거린다는 것이 체감이 되긴 하지만 초기화를 한 번 해주면 또 괜찮아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요.
정사각형에 맥 미니 이미지만 인쇄되어 있는, 박스만 봐도 애플 제품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데요.
M2부터는 하드웨어 스펙이 조금 높아져서 최대 24GB RAM에 2TB SSD도 가능(M2 Pro, upto 32GB RAM & 8TB SSD)하다고는 하지만 애플 제품은 용량 대비 가격이 너무 높아지게 되니 자연스레 기본형인 겁니다.
8GB RAM은 부족한 분들도 있겠지만 맥북 에어 M1 역시도 8GB RAM, 맥에서는 조금 무겁다는 Adobe 제품군들을 사용하면서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으니 맥 미니 역시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할 수밖에 없죠!
다만 256GB의 SSD는 당연히 부족할 겁니다만 USB 3.1 이상의 도킹 스테이션에 SSD 인클로저를 내장한 제품들이 많으니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겁니다. 썬더볼트 3 이상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10 Gbps의 대역폭인 USB 3.1이라도 SATA SSD 정도의 속도는 충분히 보장이 될 테고요.
맥 미니 M2를 구매할 때쯤 우연찮게도 타오바오와 알리 익스프레스 할인 기간과 겹쳐서 두 가지 제품 정도를 구매해서 사용을 해봤는데요.
맥북 에어 M1에도 Hagibis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구매한 제품들에 대한 리뷰도 곧 게시할 테니 필요한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겁니다.
맥 입문이 늦어 이전 세대와 비교는 어려운데요.
최소한 맥 미니 M2는 맥 미니 M1과 동일한 폼팩터에 동일한 포트들을 제공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전면에는 동작 상태를 알리는 화이트 LED가 하나, 맥 미니 상단에는 애플 로고와 하단에는 방열을 위한 걸로 보이는 플라스틱이 구조가 도톰하게 돌출된 표면에 Mac mini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좌로부터 전원 버튼과 8 자 전원코드,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랜 포트와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USB-C 포트 두 개와 HDMI포트, USB-A 타입의 USB 3.0(upto 5 Gbps) 포트 2개가 있고요.
중앙 하단에는 열 배출구와 3.5mm 표준 헤드폰잭(스피커 내장) 역시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포트 확장성은 이 정도만 하더라도 충분하지만 아무래도 접근 편의성 때문에 USB 허브나 도킹 스테이션을 사용하게 되는 거겠죠!
맥 미니, 불편하지 않냐고요!? 불편한 건 없고 눈이 편해서요! |
벌써 2년이 조금 지났지만 처음 맥북 에어 사용을 시작했을 때는 저 역시도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윈도우에서 지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하지만 그 사용법이 전혀 다르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다가 아이폰을 처음 쓰는 것보다 더 큰 변화를 요구하는 기변이니 어쩌면 당연한 걸 테지만 결국 구현 방법이 다를 뿐이었고요.
굳이 익숙함을 버리고 맥북 에어에 이어 맥 미니까지 사용하게 된 건 동일한 모니터를 사용하더라도 맥의 디스플레이 방식이 제 눈에 더 맞아서일 뿐입니다.
아직도 가끔 막히는 부분들은 구글링 해가며 사용하고 있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고요.
예전에 맥북 에어 리뷰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불편함은 익숙하지 않은 데서 오는 불편함이 아니라 윈도우에서 당연하게 누리던(?) 여러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설치하느냐가 대부분이었으니까요.
하드웨어는 돈을 주고 사더라도 소프트웨어 등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에는 돈을 아끼려는 분들이 많은 건 잘 알고 있지만 누군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정 대가를 지불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애플의 맥 제품군들은 최소한 OS는 번들로 포함이 되어있고 필요한 서비스나 프로그램들 유상으로 사용하기 싫은 분들은 무료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찾아보시는 방법뿐인 거겠죠!
이런 부분들이 불편해서 맥이 불편하다 느끼는 분들이라면 굳이 맥을 사용해 보시라 권하고픈 마음도 없고요.
이제 맥 미니를 받아서 한 달 정도가 또 지난 시점입니다만 역시 기대했던 만큼 마음에 듭니다.
벤치상으로는 모르겠지만 실사용자들 후기로는 M1 제품들과 성능 상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들었었는데 맥북 에어 M1에 비해서는 확실히 성능이 좋다는 게 체감이 되고 있고요.
앞으로는 지겨운 사무실 일상도 조금은 즐거워지리라, 그리고 맥 미니로 블로그나 유튜브나 콘텐츠 만드는 일도 조금 더 즐거워지리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