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구매해서 지금까지 쭉 사용해오고 있는 애플 워치 6 44mm 셀룰러 블루!
구입 후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애플 케어플러스도 가입을 하면서 파손 등 사고가 없더라도 2년 정도가 지나면 배터리 문제로 무상 리퍼 정도는 한 번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여름 82%로 확인되던 애플 워치의 배터리 성능 최대치는 거의 5개월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82%에서 꿈쩍도 하질 않고, 애플 케어플러스 만료 일자는 다가오는데 배터리 문제로 무상 리퍼를 받는다는 건 기대를 할 수 없겠더군요.
추워진 날씨탓도 있겠지만 지난가을부터 체감 사용 시간은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데 배터리 성능 최대치는 변함이 없었다는 건 배터리 교체의 참고 기준이 되는 성능 최대치도 그리 신뢰할만한 기능은 아닌 듯하고요.
이대로 애플 케어플러스는 혜택도 보질 못하고 만료가 되나 싶었지만 애플 케어플러스 만료 7일 정도를 남겨두고 케이스를 벗긴 채로 사용하던 애플 워치 액정이 불의의 사고(?)로 파손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액정 부분 수리가 불가능한 애플 워치는 파손이 발생하면 무조건 리퍼로 교환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애플스토어가 없는 부산은 인근 공인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가까운 Antz 서면 센터 예약 시간을 확인하니 12월 6일 오전이 가장 빠른 예약 시간이었습니다.
어차피 주말은 워치를 사용할 일이 없으니 월요일 하루 정도만 불편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화요일로 예약!
애플 서비스가 예전보다 대기 인원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예약 없이 방문하면 꽤 오래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 예약이 최선이라는 생각이었고요.
예약 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도착을 해서 오픈과 함께 접수, 리퍼로 진행이 되며 당장에 재고가 없어서 3~5일 정도 소요된다는 안내를 받고 나흘만인 지난 금요일 오전에 리퍼 제품 도착 알림을 받아서 새 제품을 수령해왔습니다.
애플 워치의 디스플레이 파손 등 기타 손상 리퍼 비용은 8만 원이죠!
만약 디스플레이 파손이 없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배터리 교체를 받는다 생각을 했으면 115,000원(애플 공식 비용, 공인센터는 5~10% 추가금 발생할 수 있음)을 지불해야 했을 텐데 케어플러스 덕에 그나마 조금 비용을 절약하긴 했네요!
6개월 정도 성능 최대치 100%로 버티다 매달 쭉쭉 내려가더니 2년이 다가온 시점에서는 왜 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변경되지 않았던 건지는 여전히 의문이고, 이 역시도 무상 서비스를 줄이려는 애플의 꼼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지만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게 되는 애플의 갑질 중 하나일 테니까요!!
리퍼 제품의 박스를 현장에서 오픈해서 코스매틱 이슈가 없는지부터 확인을 받았고요.
수리 의뢰 전 애플 워치는 연결 해제를 통해 백업이 되었기 때문에 부팅과 함께 바로 복원해서 사용을 시작하면 그만이었습니다.
셀룰러 모델이고 데이터 함께 쓰기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복원 중 셀룰러 복원 메뉴에 진입을 해봤지만, 메뉴만 구현이 되어있을 뿐 가입 정보를 입력해봐도 리퍼를 받은 새 제품으로 바로 기기 변경이 되진 않더라고요.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SKT 대리점에서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다며 기기 변경을 거부당하고, 별 수 없이 퇴근길에 SKT 서면 지점에 들러서 기기 변경을 처리했는데요.
지점을 다시 방문해야 했다는 점이 조금 번거로웠지만 당연히 부과될 거라 생각했던 eSIM 다운로드 비용은 무상으로 처리가 된다는 안내를 받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예전에 타사 스마트워치 셀룰러 모델 교체 후에는 이 eSIM 다운로드 비용 부과 때문에 서비스센터와 SKT고객센터 사이에서 꽤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왜 면제가 되는 건지는 지점에서도 모르시겠다고.....(전산에서 자동 면제 처리)
업무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개인용 아이폰을 같이 사용하면서 평소 애플 워치 셀룰러가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흘 정도 애플워치 없이 생활을 해보니 더욱더 간절한!! 특히 업무 시간에 개인용 아이폰은 가지고 다니질 않는 게 습관이 되어있다 보니 애플 워치가 참 편했었다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케어플러스는 만료가 되었고, 배터리 교체 정도가 아닌 파손 등 사고가 발생을 한다면 다음 세대 애플 워치로 자연스레 기변이 될 거 같고요. 대신에 애플 케어플러스는 굳이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네요.
예전에 일반 시계를 사용할 때부터 시계가 파손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거고, 애플 워치 역시도 이번 불의의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막지 않았던 것도 있으니 아이폰/아이패드는 몰라도 애플 워치는 앞으로 기변을 하더라도 케어플러스에 가입하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