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미디어텍을 탑재한 샤오미 스마트폰들도 MIUI 커스텀롬인 eu롬이 배포되었었지만 Helio G90T를 탑재했던 홍미노트 8 프로에서 문제가 일어나면서부터 미디어텍 탑재 기기들에 대한 eu롬 지원이 중단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커스텀롬 제작에 필요한 소스 지원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추측을 하지만 여전히 무료로 커스텀롬을 배포하고 있는 xiaomi.eu팀을 원망하거나 한다는 건 무리였으니 내수용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매하더라도 스냅드래곤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그렇지만 발열 등 이슈로 스냅드래곤 AP가 주춤하고 미디어텍이 디멘시티 시리즈로 다시 약진하기 시작하면서 언제까지 미디어텍을 외면할 수는 없었던 걸까요?
지난 9월부터 기기를 지원받고 유료 후원까지 받기 시작하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eu롬이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xiaomi.eu팀에서는 제가 구매한 것과 동일한, 디멘시티 9000을 탑재한 레드미 K50 프로를 무상 기증받았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레드미 K50과 미12프로 디멘시티 버전, Redmi Note 11T 프로 등 미디어텍 디멘시티 AP를 탑재한 기기들에 대한 안정롬을 우선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고요.
구매해뒀던 K50 프로는 진즉에 부트로더 언락은 되어있었고 배포 소식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설치, 별다른 문제없이 MIUI 13 기반의 eu롬으로 부팅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리커버리조차 없는 디멘시티 모델 들인 만큼 FASTBOOT 방식으로 설치가 되도록 되어있고요.
PC를 통해서만 설치 및 차후 업데이트 가능하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가 아닐까 싶네요!
중국 내수용에서도 VoLTE 문제는 없었던 만큼 eu롬에서도 VoLTE는 문제가 없었고요.
(SKT/Uplus만 확인, KT망은 알뜰폰 고객센터 통화 불가로 미확인..이지만 되겠죠 머~)
여기에 넷플릭스 등 OTT 고화질 시청을 위한 Widevine CDM Level 역시도 L1으로 다른 스냅드래곤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eu롬의 기능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u롬은 중국 내수용 기반이라 알림 문제 등 중국 내수용 MIUI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수용 기기를 구매하더라도 eu롬보다는 글로벌롬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레드미 K50 프로와 같이 중국 내수 전용 기기들은 eu롬 외에는 구글 서비스들과 한글 사용이 가능한 펌웨어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고요.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이지만 중국 내수용 롬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중국어 팝업 등 불편한 문제들은 대부분 해소가 되는 만큼 이제야 K50 프로도 제대로 사용을 해볼 수 있을 듯하네요.
성능 리뷰 등 리뷰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중국 펌웨어에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어서였는데요.
과연 eu롬은 중국 내수용 펌웨어에서 발생하던 문제들은 해결을 했을는지... 다시 테스트에 집중을 좀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