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 2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충전 속도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듯 하지만 그 이하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나름의 충전규격으로 충전 속도 경쟁이 한창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200W로 4700mAh 배터리를 1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는 스마트폰도 등장했는데요.
플래그쉽이 아닌 중저가형 스마트폰들도 50W 이상의 충전 성능을 탑재하는 것이 시장 트렌드로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외 스마트폰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샤오미의 경우에도 가장 최근에 출시한 홍미노트 11 프로가 최대 67W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충전 속도만큼은 우리나라 출시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스마트폰이 되기도 했습니다.
충전 속도가 빨라진다는 건 사용자로서 반가운 일임에 분명하지만 제조사별로 독자 규격을 사용하면서 번들로 포함되는 충전기 하나만 가지고는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분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번들 충전기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별도로 판매가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이겠지만 샤오미의 번들 충전기는 USB-A 타입, PD 미지원으로 최근 트렌드와는 조금 동떨어진 스펙이라 스마트폰 충전 외에는 활용도가 떨어지고요.
우연히도 샤오미의 구형 GaN 65W 충전기가 120W 번들 충전기와 비슷한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걸 보고는, 그리고 마침 활동하는 카페 공동 구매 목록에 올라온 걸 보고는 ZMI GaN 65W 1A1C 충전기를 구매해봤습니다.(샤오미 브랜드로도 동일 제품을 판매 중이지만 살짝 비싸서리 ㅋ)
작은 크기에 폴더블, 휴대하기 좋은 ZMI GaN 65W 충전기 |
GaN, 질화갈륨을 사용한 충전기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크기에 있습니다.
담뱃갑보다 살짝 큰 박스에 도착한 ZMI GaN 65W 충전기 역시도 GaN 사용으로 작은 크기를 암시하는 듯했고요.
박스 후면에는 충전 스펙에 빼곡히 기재가 되어있고, 박스 속에 충전기와 1.5m 길이의 5A C to C 케이블 및 사용 설명서가 동봉이 되어있습니다.
65W라면 보통 3A 케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11V 5A 출력을 지원하고 있어 번들 케이블 역시도 5A 케이블을 제공하는 걸로 보이고요. 가격이 비싸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ZMI 케이블 역시도 가격이 조금 높지만 품질만큼은 확실히 보장이 되는 케이블입니다.
충전기는 립스틱을 연상시키는 글로시와 무광의 투톤 디자인이고요.
플러그 부분은 무광에 제품의 특징인 GaN과 최대 출력 65W를 큼지막하게 인쇄해두고 있어서 누가 보더라도 쉽게 그 용도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광택 부분은 지문도 쉽게 묻어나도 보호 비닐을 벗기자마자 바로 스크래치가 나는 걸로 봐서 그리 튼튼한 재질이라 보기엔 무리가 좀 있네요.
11자 플러그라 우리나라에서 바로 사용하는 건 무리지만 대신 폴더블 플러그라 가방 속에 가볍게 넣어서 휴대하기엔 무척 유리할 걸로 생각이 되고요.
그렇지만 샤오미 구형 GaN 충전기는 플러그가 고정이 되어있음에도 같은 크기라는 걸 보면 무턱대고 작은 크기만을 추구하진 않은 듯합니다.
USB-C 포트 하나만 탑재한 구형 샤오미 GaN 충전기보다는 USB-A 포트 하나가 추가되어 크기가 조금 더 커졌다고 볼 수도 있을 테고요.
출력은 공유가 되지만 아직 USB-A 케이블이 대다수인만큼 활용도에서는 조금 더 나을 수도 있을 겁니다.
플러그 부분에는 제품 스펙이 빼곡히 인쇄가 되어있지만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서 그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듯하네요!
충전기 재질이 그리 튼튼하지 못한다는 점 외에는 딱히 나무랄 곳은 보이질 않고요.
GaN 충전기들이 작은 크기가 장점이라지만 그만큼 발열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살짝 더 큰 크기를 가진 만큼 발열 면에서는 조금 유리하다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샤오미의 사생아(?)답다! PD 등 범용성은 물론이고 샤오미 120W 충전까지!! |
PD 충전 규격의 GaN 충전기들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GaN 충전기들은 PD와 퀄컴 퀵차지 정도만 지원을 하면서 앞서 말씀드린 각 제조사의 고속 충전까지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 ZMI GaN 충전기는 일반적인 PD 및 퀄컴 퀵차지는 물론이고 샤오미 스마트폰들에 탑재되는 고속 충전까지 넓게 커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65W 충전기니까 67W 정도만 커버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현재 샤오미 스마트폰에 탑재된 최대 유선 충전 출력은 120W, 얼마 전에 구매해서 개봉기 후 리뷰를 준비 중인 레드미 K50 프로 역시도 120W가 최대 충전 스펙입니다.
샤오미에서는 완충까지 19분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완전 방전 상태에서 실측을 해보니 약 25분 정도에 완충이 가능해서 홍보만큼은 아니지만 충전 속도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 ZMI GaN 65W 충전기와 5A 케이블 조합으로는 별도 액션 없이(번들은 충전기 연결 후 팝업되는 메뉴에서 Boost Charge 선택 필요) 방전 상태에서 완충까지 28분 정도에 완충이 되면서 120W 번들 충전기와 큰 차이가 없는 충전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레드미 K50 프로 충전에는 120W까지 사용되지 않는다(10분 단위 실측 최대 65W)는 말이 되기도 할 텐데요. 그 이하 충전 스펙을 가진 기기들도 번들 충전 스펙 정도는 충분히 커버를 한다고 봐도 되겠죠!
샤오미 스마트폰의 고속 충전은 물론이고 PD 등 범용성까지!!
샤오미 스마트폰을 하나라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라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이 가장 접근하기 좋은 외산 스마트폰인 만큼 GaN 충전기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그 옛날 샤오미 10400 배터리부터 샤오미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ZMI 충전기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