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드로이드 신제품의 발열 이슈 때문에 구형 제품들이 더욱더 각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 기준이라면 스냅드래곤 845 이상급이라면 지금도 실사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 이런 신형 제품들에 눈을 돌리지 않고 쓰던 스마트폰을 그대로 수리해서 사용하려는 분들도 쉽게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 손에서 한시도 떨어질 틈이 없는 스마트폰, 아무래도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런저런 돌발상황에 파손이나 고장 등이 발생을 하면서 계속 사용을 하려면 수리가 필요한 경우는 반드시 생깁니다. 수리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배터리 교체 정도는 해줘야 할 테고요.
배터리는 소모품이다 보니 가격 저항이 그리 크진 않습니다만 액정이나 충전 보드 등 본격적인 수리를 하려고 생각을 한다면 이때부터는 중고 시세와 수리 비용 간에 갈등이 벌어집니다!
아직도 꾸준히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샤오미 포코폰의 현재 중고 시세는 7~10만 원 정도!
인기가 좋았던 기종이라도 2년이면 부품들을 단종시켜버리는 샤오미, 포코폰 F1 역시도 순정 부품은 진즉에 단종이 되었고요.
그나마 충전보드는 중고로 대체가 가능하다지만 액정 수리의 경우에는 품질 좋은 OEM(호환) 액정으로 교체를 원할 시에는 약 6만 원 정도의 수리비가 발생을 합니다.
운 좋으면 수리비만으로도 중고를 구할 수 있는 폰이니 수리 가격을 듣고는 수리를 포기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포코폰을 예로 들었지만 OLED를 사용한 동시대 스마트폰들은 이미 수리비가 중고 시세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고요.
중고 시세 대비 너무 비싸다 생각되는 수리비에 충격을 받고 싫은 소리를 하는 분들도 흔히 볼 수가 있는데요.
신품 부품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수요가 적었던 스마트폰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부품 가격은 오히려 올라갑니다)는 점과 공임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간다는 점은 전혀 생각하질 않으시는 거죠!
어떤 분들은 모 직구 사이트에 얼마에 판매하니 그 가격에 수리를 해주면 되지 않느냐, 제품을 팔면 교체는 서비스가 아니냐는 말까지 하는 분들도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거절을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저런 말을 하는 분들에게 지금 하시는 일, 무임금으로 일을 하라 그러면 어떤 반응을 보일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국산 제품들이야 정식 서비스센터가 있고 정해진 가격과 공임이 있기 때문에 이런 트러블은 거의 발생을 하지 않지만 해외 제품들의 경우에는 사설 수리점마다 부품 수급 단가가 다른 건 물론이고 여러 사정에 따른 공임 역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객분들과의 트러블도 끊이지 않는 편인데요.
다른 점을 떠나 중고 시세를 가지고 고장난 스마트폰 수리비를 가늠하는 일은 지양하시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견적 금액이 비쌀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 한 마디면 천냥 빚을 갚는다고 서로 간의 협의를 통해 조금 저렴한 호환 부품들 사용한다던지, 그도 아니라면 부품을 직접 가져오시는 방법들도 있으니까요.
내가 쓰는 스마트폰 중고 시세가 10만 원이니 액정 수리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시는 것이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