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중국 락다운에 관련된 소식들이 들려오고는 있지만 지난 3월 28일 알리 12주년 세일에 구매한 제품들은 어떤 루트를 탄 건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훨씬 빨리 도착하고 있습니다.
거의 열흘 정도만에 주문했던 제품들이 모두 도착을 해버렸는데요.
정작 일하는데 필요해서 발주 낸 제품들은 모두 묶여있는데 알리에 주문한 건 죄다 도착을 해버리니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 슬퍼해야 하는 건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네요.
이번 알리 12주년 세일에서는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 높은 할인율에 기대어 애플 홈킷용 스마트 플러그도 추가를 했는데요.
14162.0₩ 42% OFF|HomeKit EU 스마트 플러그 WiFi 16A (전원 모니터 포함) Alexa 및 Google Assistant Tuya 용 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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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시작 전 추천 아이템으로 포스팅을 하기도 했지만 제가 구매한 건 그 제품이 아니고 2개 기준 0.5달러 정도 저렴했던 다른 상품이었습니다.
구글 홈 기반 스마트 플러그들은 5달러 미만 제품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애플 홈킷용은 10달러 정도가 기준선입니다. 2개 번들이래야 살짝 할인이 되지만 그렇게 크게 할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지만 이번 알리 12주년 할인처럼 규모가 좀 있는 할인 행사라면 개당 6달러 정도로 평소의 구글 홈 제품들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지게 되니 구매 버튼을 누르면서도 부담감이 훨씬 덜 할 수밖에요!
"생긴 건 널리고 널린 TUYA 플러그지만"
구글 홈 미니 구매 사은품으로 따라온 국내 모 업체 스마트 플러그로 IoT 제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서버 안정성 문제로 곧 해외 제품들로 눈을 돌려버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Sonoff도 구매를 했었지만 실수로 구매했던 샤오미 Zigbee 스마트 플러그(단종, 1세대)가 애플 홈킷에 연동이 된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애플 홈킷용 제품들 위주로 구매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목적만 보자면 샤오미 플러그 4개만 하더라도 충분하지만 아무래도 10A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보니 16A가 필요한 곳에는 구글 홈 기반의 플러그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그것마저 걷어내 버리겠다는 생각인 거죠!
애플 홈킷용 스마트 플러그라고 해서 다른 스마트 플러그들과 외관부터 차이가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저 흔한 TUYA(기타 SmartLife 호환) 플러그들과 외형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요즘 저런 스마트 플러그의 EU 플러그는 우리나라와 완벽 호환되는 F Type 플러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 없이 구매를 하게 되는 거죠!
다만 애플 홈핏으로 구동이 되는 제품이다 보니 위 사진과 같이 제품 한편이나 제품 박스 등에 애플 홈 연동을 위한 QR코드가 인쇄되어 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고요.
박스만 보면 애플 홈킷뿐만이 아니라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지만 보통은 호환이 되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이미 애플 홈 연동 테스트를 한 이후라 연결이 되지 않는 걸 수도 있겠죠??)
"애플 홈 하나로 퉁치는 애플 홈킷용 스마트 플러그!"
구글 홈 연동 제품들은 이런 스마트 플러그는 각 제조사별 앱을 통해서 먼저 연결하고 구글 홈은 그 제조사 계정 정보를 불러와서 구동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대부분 TUTA 앱 또는 SmarLife 앱으로 퉁쳐지지만....)
애플 홈킷용 제품들은 샤오미 등 게이트웨이를 바운딩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제조사별 앱을 설치하는 일은 없습니다.
IoT 관련 악세사리들은 기기별 코드를 통해 애플 홈을 통해서 추가/관리하도록 되어있고, 기타 자동화 등 스마트 플러그 등의 동작도 애플 홈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구글 홈 기반 제품들이 구글 홈에서는 단순 On/Off 정도만 제공하고 세부 설정은 제조사 앱을 통하도록 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봐야 할 테고요.
앞서 구매했던 Sonoff나 ATHOM 등 애플 홈킷 호환 제품들은 비인증 악세사리라고 요란스럽게 표기가 되더니 이번에 구매한 OFFONG 스마트 플러그는 그런 경고 문구 없이 바로 추가가 되어버리네요.
물론 비인증이라고 해서 동작에 이상이 있거나 하진 않았었지만 아무래도 찜찜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부분은 해결이 된 듯하고요.
어쩌면 애플 정책에서 뭔가 변화가 있었을 수도 있겠죠!
2월 경 운용 중이던 샤오미/Sonoff/ATHOM 스마트 플러그/스위치류만 모두 작동이 중단되어 홈 재설정으로 해결하기도 했으니까요.
어쨌든 이렇게 애플 홈에 등록된 스마트 플러그는 굳이 애플 홈을 실행하지 않더라도 잠금화면에서도 제어센터 등을 통해서 바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이 애플 홈킷용 제품의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제대로 쓰려면 역시 돈이 문제! 가장 저렴한 홈 허브가 홈팟 미니...."
이렇게 애플 홈만을 통해서 관리가 가능하고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접근 방법이 조금 간단하는 점이 장점이라지만, 애플 홈으로만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건 하나의 독(?)으로도 작용합니다.
바로 홈팟이나 홈팟 미니, 애플 TV 등의 홈 허브가 없다면 같은 와이파이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개별 앱으로 등록/구동되는 스마트 플러그 등이 굳이 같은 와이파이가 아니더라도 인터넷만 가능하면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데 반해 거의 반쪽도 안 되는 IoT 기기들이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구글 홈의 루틴과 같은 위치기반 자동화도 지원을 하지만 이 역시도 홈 허브가 있어야 작동이 되는 거라 역시나 애플 생태계는 돈지랄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요즘 최신 아파트들은 멋들어진 IoT 시스템까지 품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단독주택에서 아이폰 사용자가 홈 IoT를 구성해보려면 이렇게 홈팟 미니를 홈 허브로, 그리고 그 위에 스마트 플러그/스위치들로 구성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뾰족한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일반 제품들 대비 거의 2배 이상 비용이 소모되었다는 점은 속이 좀 쓰리지만 지금은 이것이 최선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