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직접 조립해서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곧 30년, 윈도우 정도야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설치할 수 있으니 컴퓨터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라면 주저 없이 포맷을 하면서 쭉 사용을 해왔습니다.
윈도우10에 접어들어서야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은 꾸준히 포맷 후 클린 설치를 했었던 것 같은데요.
작년 초 맥북을 처음 영접하고 윈도우와는 사뭇 다른 부드러움, 그리고 여러 달 사용을 하면서도 윈도우에서 느끼던 미묘한 버벅거림 같은 것도 없어서 역시 애플은 애플이구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포맷 없이 잘 사용할 수 있겠다 생각까지 들었었는데요.
그렇지만 빅서에서 몬테레이로의 업데이트는 맥북이라 하더라도 평소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긴 어려웠나 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뭔가 미묘하게 느려진다는 느낌이 들더니 결국은 파인더가 한 번의 클릭으로는 실행이 되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니 맥북 에어 M1 역시도 포맷을 생각할 수밖에 없더군요!!
NAS도 운영 중이고 외장 SSD도 사용하고 있으니 막강하다는 애플의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하면 쉽겠지만, 타임머신 역시도 편의성이 중시된 나머지 복원에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제 선택은 클린 설치입니다!
어차피 모든 데이터는 평소에도 NAS에 동기화가 되어있는 상태이고 프로그램만 설치를 하고 다시 동기화만 걸어주면 원래의 환경으로 돌아가니 빠르고 확실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맥북의 보급률이 그리 높지 않아서인지 맥북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도 그리 만만한 건 아닌데요.
처음 맥북 에어 M1을 구매하면서 초기화 등 관련 정보들은 저 역시도 공부를 하면서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기도 했었더랬죠. 그렇지만 지금 댓글 상황을 보면 영상을 보고서도 맥북 초기화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부팅 디스크를 만들지 않고 다이렉트로 초기화를 시도하니 저 역시도 설치 시간은 3시간이라고 표기가 되는데요.
이 시간은 몬테레이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는 거죠!
즉, 인터넷 사정에 따라서 또는 간혹 애플 업데이트 서버 사정에 따라서 시간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처음 표기 시간은 3시간이었지만 실제 다운로드 시간은 15분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이 되고요. 이 글 역시 거짓말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아이폰으로 촬영을 해둔 덕분에 EXIF 정보가 남아있으니까요.
특히나 우리나라 같이 통신사별로 해외 인터넷 대역폭 차이가 있는 곳에서는 사용하는 통신사에 따라서 이 시간은 차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음에도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영상을 업로드한 저에게 뭐라 하는 건 도무지 이해가 어려울 따름이죠!
맥북 에어 M1의 몬테레이 초기화면까지 뜨는데 다시 20여분 정도가 걸렸으니 인터넷 사정만 괜찮다면 몬테레이 다운로드 시간보다 초기 설정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3월 말 어느 날 11시 30분쯤에 시작된 맥북 에어 M1 초기화 작업은 12시 10분 정도에 마무리!!
물론 이후에 사용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세팅해야 했지만 주요 프로그램 설치에 1시간 정도가 걸렸을 뿐이고 자잘한 유틸리티들이야 사용하면서 설치를 해도 되는 부분이니까요.
아무래도 자주 접하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맥북을 운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PC를 사용할 일이 많이 줄어서인지 전원 켜고 사용하는 건 누구나 가능하더라도 이런 유지보수에 대해서는 2~30여 년 전보다 사용자들의 스킬이 오히려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고나 할까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면 어려운 작업이 아니지만 약간의 예외사항만 발생을 해도 정보를 찾아보는 것보다는 질문부터 던지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이니 개개인의 발전 역시도 기대를 해볼 수 없는 시대가 되어가는 거겠죠!!
유튜브와 인터넷 덕분에 정보는 차고 넘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정보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네요.
그저 개인 관심사, 그리고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 정보의 활용은커녕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