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되었든 태블릿이 되었든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IT 기기를 구매하게 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강화유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충격에는 필름보다 강화유리가 더 낫다는 경험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필름보다는 강화유리 부착이 훨씬 더 쉬워서 강화유리를 찾게 되는 것 같은데요.
특히나 부착 면적이 넓은 태블릿은 첫 태블릿이었던 넥서스 7 이후로는 부착이 힘들어 필름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P11 시리즈 바로 직전(이라고 하기엔 미안한)에 구매했던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 역시도 애플 펜슬까지 구매하고 펜슬과 함께 사용할 종이질감 필름도 여럿 구매를 해뒀지만 아직 부착을 하진 않고 있는데요.
액정 불량으로 수리를 포기한 P11을 기증받아 수리를 하고 보니 이미 구매한 터치펜을 좀 더 활용해보고자 종이질감 필름을 부착해보기로 했습니다.
프리시전 2나 액티브 3등 P11 시리즈용 터치벤을 구매한 분들은 이미 부착해서 사용을 하고 있으실 텐데요.
가격 비교를 통해 나오는 여러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그리고 2장 기본인 고르고골라(이게 브랜드명 맞아요!) 종이질감 필름을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비싼 제품들이 나을 수도 있지만 P11 가격이 얼마인데... 거기에 1장만 가지고는 멀쩡히 부착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없기도 했고요. ㅋ
부착 전에 사이즈를 가늠해보니 후기에서 보던데로 사이즈는 무척 타이트해 보였는데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제품이라면 그나마 부착이 수월하겠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만만찮은 작업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기포가 없도록 잘 부착했다 생각했지만 전면 보호필름을 제거하니 다시 기포가 생겨서 1차 멘붕, 겨우겨우 동봉된 밀개로 기포를 다 없애고 보니 또 살짝 기울어진 것 같아서 2차 멘붕... 그렇지만 이 이상으로 부착할 자신이 없어서 이 상태로 사용을 하기로 합니다.
가장자리가 완전히 밀착이 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중앙에는 먼지가 안 들어간 것 같으니 이 이상 부착할 자신은 더더욱 없으니까 말이죠!!
종이질감 필름이라고 하지만 예전에 나오던 지문방지 필름과 같은 게 아닐까 싶은 건 제 착각일까요?
어쨌든 강화유리에 터치펜을 사용할 때보다 뭔가 조금 사각거리는 느낌이 든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은데요.
P11에서 터치펜 인식이 아이패드 프로 등 고급 태블릿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라 간단한 서명 정도에나 사용을 할까 본격적인 필기에는 역시 무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필름이 저렴해서 그런 것만은 아닐 테고요. 이건 P11과 P11용 터치펜의 한계라고 봐야 할 테니까요!!
이렇게 세팅을 하자마자 해지 신청서를 작성할 일이 있어서 잘 써먹었지만 앞으로도 그 정도가 딱 한계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