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P11 Plus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50G라는 AP의 성능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던지라 크게 걱정은 하질 않았지만 기대 이상입니다!
처음 구매할 때만 하더라도 단순하게 P11에서 느껴지던 갑갑함 정도만 해소를 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직접 접해본 레노버 P11 Plus는 기대했던 성능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소소한 부분에서도 왜 Plus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듯해서 오랜만에 기분 좋게 리뷰를 하게 해주네요!
단순하게 성능만 개선된 것이 아닌, 사용성에서도 큰 차이를 보일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레노버 P11 Plus가 이런 기기다!라는 리뷰가 아니라 아직도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레노버 P11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봤습니다.
"강화유리는 100%, 케이스는 대부분 호환??"
작년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었던 레노버 P11은 2020년에 출시된 모델, 그리고 이 P11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 작년에 출시된 레노버 P11 Plus입니다.
개봉기에서 잠시 살펴봤지만 동일한 라인업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외형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는데요.
11인치라는 같은 사이즈의 LCD 액정에 베젤 사이즈까지 동일해서 강화유리는 100% 호환이 가능하고, 배터리 커버는 구조상의 차이가 조금 보이고 프레임의 스피커 홀과 메모리 슬롯의 배치가 다르지만 지금 판매되는 대부분의 케이스 역시도 호환이 가능합니다.
레노버 P11 Plus가 출시되면서 케이스 역시도 이에 맞춰 리뉴얼이 된 건지 여러 종류의 케이스를 목격했지만 전용 케이스를 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고요. 이미 P11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케이스는 추가로 구매를 해야 할지언정 여분의 강화유리나 필름이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외형은 비슷해도 전혀 다른 성능의 레노버 P11 Plus"
태블릿 제품군은 주된 사용 용도가 콘텐츠 소비에 맞춰져 있어서인지 아무래도 스마트폰보다 성능에 대한 기대치 역시도 낮은 걸 텐데요!
단순 영상 재생 정도로만 보자면 레노버 P11 정도의 성능이라도 충분하다는 전 저 역시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플래그쉽 위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레노버 P11의 성능이 조금 갑갑하게 느껴질 때가 있을 수밖에 없을 듯한데요.
레노버 P11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62 vs 레노버 P11 Plus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50G!
레노버 P11의 스냅드래곤 662는 2016년 발표된 스냅드래곤 660의 리뉴얼 버전으로 지금은 중국 중급기 스마트폰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성능의 AP입니다.
그나마 UFS 2.1이 탑재되면서 체감 성능이 조금 나아졌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해상도가 올라가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성능이 더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게 되는데요.
이에 반해 P11 Plus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50G는 2020년 발표된 AP로 CPU 성능만큼은 스냅드래곤 855에 육박하는 강력한 성능을 가진 AP입니다.
겨우 1년 정도의 차이를 가진 라인업임에도 성능 차이가 극심하다고 평가를 할 수 있는데요.
CPU 성능도 성능이지만 GPU에서도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일 정도로 비교한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의 성능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물론 벤치 스코어가 2배라고 해서 체감 성능 역시도 2배가 되지 않는다는 건 잘 알고 있으실 텐데요.
중국 스마트폰 기준이라면 홍미노트 7 / 8 vs 홍미노트 9 프로 5G(홍미노트 10 프로보다 더 나은 성능!) 정도의 성능이라고 보시면 될 테고요.
우리나라 플래그쉽 기준으로 보자면 P11은 갤럭시s5와 s6 사이의 성능 vs P11 Plus는 갤럭시 s9과 s10 사이의 성능 정도라고 생각을 하시면 그나마 이해가 가실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위 영상에서는 앱 실행 속도의 차이도 보실 수 있지만 이 AP의 성능 차이 덕분에 와이파이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이게 되고요.
레노버 P11도 컨텐츠 소모용으로 충분한 기기임에는 분명하지만 몇만 원의 차이로 활용폭이 가격 차이 이상으로 넓어진다는 것이 레노버 P11 플러스가 보여주는 차이점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성능만이 아니라 소소한 업그레이드 추가요!"
AP의 성능 업그레이드만을 생각하고 구매를 했지만 AP 외에도 P11에 비해 개선된 부분들이 꽤 많습니다.
글로벌롬 기준으로 가장 먼저 유튜브 4K 60fps(세로 1080p)지원과 넷플릭스 Dolby vision 지원이 눈에 띄고요!
이 외에도 블루투스 AAC 코덱을 지원하는 건 물론이고 스피커 역시도 배치는 동일하지만 더 커진 홀 사이즈와 개수가 말해주듯이 사운드 자체도 P11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그리고 USB-C 포트 역시도 2.0에서 3.1로 업그레이드되었는데요.
충전 성능에서는 P11과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USB 3.1을 탑재하면서 HDMI 외부 출력, 4K 유선 미러링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도 AP 성능 차이에 버금가는 주요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런 저가형 태블릿도 USB 3.1, 유선 미러링이 가능한 상황인데 아직도 플래그쉽 스마트폰에도 USB 2.0을 고집하는 샤오미는 참...)
다만 외부 출력과 충전이 동시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데요.
한동안 유선 미러링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기기를 접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접해서인지 그 반가움이 두 배 이상인 듯합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무조건 레노버 P11 Plus"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레노버 P11에 만족하는 분들이라면 무리하면서까지 레노버 P11 Plus로 업그레이드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같이 P11의 성능에 간혹 갑갑함을 느끼분 분들이라던지 P11에 만족해서 추가로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제야 대란(?)에 합류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P11보다는 레노버 P11 Plus가 더 나은 선택일 듯하고요.
갑자기 P11 시리즈에 Widevine Security Level L3 강등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중국롬에서도 발생하는 복불복에 가까운 증상이라 지금은 내가 쓰는 기기 별 문제없기만을 바라는 수 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개봉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개봉 글로벌롬은 작년 알리 광군절 P11의 시리얼 넘버 중복 이슈 등 중국 롬 설치 전문업체에서 어떤 방식으로 롬 설치가 이루어지는지 알 수가 없어 차후 해결 방법이 나온다 하더라도 속수무책일 수가 있으니 여전히 미개봉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되고요.
중국은 구글 사용 금지 & 넷플릭스 서비스도 되지 않는 나라라 우리나라 사용 환경과 같이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중국 판매업자들은 단가가 중요할 뿐 제품이 뭔지를 모르고, 롬 설치업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깔린 상태로 부팅만 되면 끝!
애초에 구글이 철수한 나라에서 구글 프로텍트 인증이나 Widevine Security Level, CDM Level은 확인도 불가능할 뿐더러 관심사가 아니라는 얘기라는 거죠.
개봉기 촬영 후 바로 글로벌롬을 올리고 중국롬으로 롤백이 불발되면서 글로벌롬 설치 등 팁에 대한 내용은 다루질 못하고 있는데 지난 주 할인 행사에 추가로 구매를 했으니 조만간 중국롬(ZUI)으로의 활용법과 글로벌롬 설치 등에 대한 내용도 추가로 다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