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통신 불량으로 박스 속에서 팔려갈 날만 기다리던 아이폰 XR을 다시 꺼내든지 일주일!
강화유리 몇 장 외에 남은 악세사리가 없어서 케이스조차도 새로 구매를 해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역시 불편함보다는 아이폰 자체가 주는 안정감, 그리고 개통한 지 만 3년이 지난 스마트폰임에도 지금 시점에서 아무런 위화감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됩니다.
지금도 매년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제외한다면 가장 비싼 스마트폰에 속하는 아이폰이지만, 당장은 비쌀는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성비에서는 동시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추월하는 것이 아이폰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데요!
1년을 사용하고 동생에게로, 다시 2년이 지나고 손에 들게 된 아이폰 XR! 여러모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출시 3년이지만 여전히 꿇릴 게 없는 성능!"
아이폰 XR이 출시되던 해, 2018년의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은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 스마트폰들(미8과 포코 F1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명작이 많은 해였죠!)이었는데요.
아이폰 XR을 꺼내 들기 전에 같은 역할을 하던 건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샤오미 미 10 프로였습니다.
iOS vs 안드로이드, 서로 다른 플랫폼으로 성능을 직접 비교한다는 건 조금 어렵다고 보지만 1.5세대 정도 빨리 출시가 된 아이폰 XR이지만 미 10 프로에 비해 성능이 나았으면 나았지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를 못합니다.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비 1.5~2세대 정도 앞선 성능을 가지고 출시되는 것이 아이폰이라 이런 느낌을 받는다고 봐야겠죠!
그나마 비교 대상이 스냅드래곤 865라 차이라 이 정도인 걸 텐데요.
지금도 간혹 아이폰 XR이 출시되던 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을 점검할 일이 간혹 있지만 그때는 충분해 보이던 제품들이 지금은 왜 그리도 버벅대고 초라해 보이는 건지......
출시될 때 최고의 성능,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꺼내서 사용을 하더라도 작년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에 뒤지지 않는 사용성!
갓 출시되었을 때는 비싼 가격 인지는 몰라도 아이폰을 하나 사면 격년으로 세대가 발전한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2대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그렇지만 태생적인 단점과 배터리는 어쩔 수 없...."
단순히 성능과 사용성만으로는 전혀 아쉬울 게 없는 아이폰 XR이지만 태생적인 한계는 지금도 여전히 아쉽습니다.
특히 6.1인치의 디스플레이 사이즈임에도 FHD에도 미치지 못하는 해상도와 농사를 지어도 될 정도의 두툼한 베젤!!
FHD 정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아이폰 XR 역시도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었지만 고해상도의 아이폰 12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아이폰 13 프로까지 사용을 하다 보니 아이폰 XR의 저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뭔가 선명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리고 아이폰 12는 아이폰 13 프로 대비 주사율이 떨어짐에도 OLED를 사용하면서 역체감은 거의 없었던데 반해 아이폰 XR는 저해상도에 LCD라 그런지 주사율 역체감이 무척 심각합니다.
그나마 음성통화와 간단한 문자, 카톡 등의 답장에만 이용을 하고 있어서 크게 불편함은 없지만 웹페이지라도 좀 볼라치면 다른 기기들과의 차이 때문에 눈이 조금 아파오네요! 이래서 어느 폰이든 다운그레이드는 피하라고 하는 거겠지만 말이죠!!
디스플레이야 태생적인 한계이니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그만큼 사설 수리비는 저렴!!) 배터리 성능도 사용 기간에 따른 저하는 어쩔 수 없죠!
실사용 30개월 정도인 아이폰 XR의 배터리 성능치는 89%, 동생이나 저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스타일은 아니라 사용 기간에 비해서는 꽤 괜찮은 성능입니다.
그렇지만 100% 때와는 다른 것이 대기 배터리가 줄줄 새는 건 막을 수 없고요.
아직도 하루 정도는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는 성능이지만 계속 사용을 하려면 저 상태에서도 배터리는 교체를 해주는 게 나을 듯하네요!
"LCD 아이폰이라 더욱 두드러지는 더욱 가성비??"
3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돌아봐도 아이폰 XR의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건 화소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LCD를 탑재하면서 디스플레이 비용이 고려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파손이 된다 하더라도 사설 교체 비용이 1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니 OLED를 사용한 아이폰들에 비해서 유리하다 생각이 되는 부분이고요.
그렇지만 파손되는 일이 거의 없는 분들이라면 아이폰 XS, 또는 아이폰 XS Max만 하더라도 아직도 훌륭한 성능을 체감하실 것 같은데요.
배터리만 한 번 정도 교체해주면 4년 정도는 충분히 사용하더라도 안드로이드 플래스쉽 대비 나았으면 나았지 모자라지 않는 성능, 이것이 바로 아이폰의 가성비일 듯합니다.
xx페이(일제강점기 군납하면서 키운 회사가 하는 서비스에 뭐 그리 목을 매는지!!) 등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없어서 멀리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걸 사용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아이폰이 최고의 스마트폰일 듯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