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면 찾아와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어버리는 반가운 손님(?), 바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이죠!
작년에는 어이없던 모험심과 지름신에 아이폰 12 미니와 아이폰 12 홍콩판, 아이폰 12 프로 맥스까지 모두 3대를 구매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주머니가 가벼워진 올해, 하나에만 집중해보자는 생각에 아이폰 13 프로로 일찌감치 마음을 굳혔지만 지난 10월 1일 11번가 T공식대리점 1차 사전예약에서 원하던 실버는 놓치고 결국 차선이었던 그래파이트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10월 8일!
9일부터 연휴의 시작이라 혹시라도 도착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제 손에 무사히 도착을 했고요.
허접한 개봉기나마 최대한 빨리 업로드해보려고 했으나 맥북 에어 M1이 새로 들어온 친구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건지 갑자기 앙탈을 부려서 이제야 유튜브 영상과 함께 블로그 포스팅을 해봅니다!
"허술한 봉인, 재포장 조심합시다!"
택배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만나게 되는 아이폰 13 프로 박스는 아이폰 11 프로가 잘못 온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작년 아이폰 12 프로 라인업과는 다르게 아이폰 11 프로와 마찬가지로 폰 후면이 인쇄가 되어있는 블랙 박스!
그리고 뉴스와 여러 커뮤니티의 후기 등을 통해 알려졌다시피 환경 보호를 위해 비닐 밀봉은 배제하고 새로운 종이 밀봉을 선택했다는 애플!
이미 중국에서는 저 봉인 스티커로 재포장을 하는 영상이 나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봉인이 허술해도 너무 허술합니다. 가장자리를 살짝 들면 그대로 들려 버리는 봉인이라 손으로 살짝 뜯었다가 폰 꺼내고 다시 봉인해버리면 그만!
실제 이런 형태로 개봉이 가능하고요! 다시 박스를 넣고 조심히 부착하면 그리 티가 나지도 않더라고요.
동생도 이번에 아이폰 13 프로를 구매했는데 퇴근이 늦다며 강화유리 부착을 부탁해서 저런 식으로 개봉해서 강화유리 부착, 그리고 냅뒀더니 박스는 뜯어보지도 않고 강화유리 안 붙여줬다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는데요.
강화유리 부착 여부를 가지고 만원 빵을 해서 저는 살림살이에 조금 보탬이 되긴 했지만 모 사이트를 통해 지금도 간혹 재포장 사고가 일어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이폰 13 시리즈는 정말 조심을 하셔야 할 듯싶네요!
"작아진 노치와 거대해진 카메라!"
언제나 최소 2년 정도는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는 애플 아이폰, 새로운 디자인으로 기변을 유도하는 그런 스마트폰은 아니죠!
이번 아이폰 13 프로 역시도 전체적인 사이즈는 작년과 동일하고요.
대신 꽤 줄어든 노치 사이즈와 거대해진 후면 카메라 범프 정도가 디자인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치는 사이즈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노치 중앙에 위치하던 통화 스피커가 프레임 쪽으로 바짝 붙어 버렸고요. 이 때문에 분해할 때 난이도가 조금 상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먼저 드는 건 역시 스마트폰 수리 업체를 오픈했기 때문이겠죠? ㅡ.ㅡㅋ
그리고 카메라 범프는 크기만 거대해진 것이 아니라 저조도와 접사가 강화된 것은 물론이 초광각에도 오토 포커스가 탑재되는 등 이번만큼은 카메라도 상당히 쓸만해졌다는 후기들이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으로서는 처음 탑재된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90/120Hz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하고 있지만 iOS의 애니메이션이 워낙에 부드러워 별반 부럽지는 않았는데요.
부팅하자마자 느껴지는 부들부들함, 안 그래도 부드러운 iOS에 120Hz를 얹으니 안드로이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촬영을 해보긴 했지만 60fps로는 그 차이를 가늠하기가 힘드실 텐데요. 이 부분만큼은 통신사 매장이라도 들러서 직접 체험을 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지문이 묻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고 썼음에도 지문이 묻어나는 스테인리스 프레임은 여전히 조금 부담은 되지만 노멀 시리즈의 무광 알루미늄 프레임 대비 그 묵직한 광택에 홀려 한참을 쳐다보게 되고요.
매년 신제품 출시와 함께 코스매틱 이슈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아이폰이지만 제가 받은 아이폰 13 프로 그래파이트는 흠잡을 곳 하나 없는 양품인 듯해서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헤롱헤롱한 정신을 조금은 일깨워주네요!
박스 속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C to 라이트닝 케이블과 애플 스티커 등 약간의 지류가 전부이고요.
이번 아이폰 13 시리즈는 아이폰 12 시리즈 대비 전 모델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면서 유선 충전 속도 역시도 꽤 올라간 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을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유선보다는 무선 충전 중심이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테스트는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역시 아이폰은 아이폰이구나!"
지난달 아이폰 13 시리즈가 발표가 되고 성능에서는 별반 나아진 점이 없다는 소식에 이번에는 건너뛰어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아이폰 12 시리즈 대비 부팅하자마자 느껴지는 부들부들함 때문에라도 이전 시리즈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혁신이 없다 언론에서 떠들어대도 역시 아이폰은 아이폰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요.
여전히 실버를 구매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아쉽지만 그래파이트 역시도 쉽게 질리는 색상은 아니니 정을 붙이고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죠!
조금 무거워지긴 했지만 아이폰 12와 같이 제 손에 가장 잘 맞는 사이즈!
거기에 언제나 아쉬움이 느껴지던 카메라가 가장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 하니 제대로 한 번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