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이 최대 강점인 미 11 라이트 5G!
그렇지만 미 11 라이트 5G가 조용하게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건 단순히 디자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벼운 무게와 함께 또 하나의 포인트라면 퀄컴의 2021년 미드레인지 AP인 스냅드래곤 780G의 글로벌 데뷔 모델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삼 년 전 스냅드래곤 710을 시작으로 여러 700 번대 AP들이 출시가 되었지만 AP 성능만 가지고는 뚜렷한 차별점이 없었다면 이번 스냅드래곤 780G는 지금까지의 700번대 AP들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온 듯합니다.
"이제는 플래그쉽과 겨우 1.5세대 차? 중급기라 불러도 될까..."
미 11 라이트 5G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80G 이전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미드레인지 AP라면 스냅드래곤 750G 일 겁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으로서는 작년 홍미노트 9 프로 5G에 탑재되어 내수용으로만 공개가 되었고,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에서도 출시가 예정된 모델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지난 4월에 스냅드래곤 730G를 탑재한 홍미노트 10 프로가 우리나라에도 출시가 되긴 했었지만 스냅드래곤 780G 이전의 700 시리즈들 AP라면 3년 플래그쉽과 비슷한 정도의 성능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겁니다. 그나마 최근 출시 제품인 스냅드래곤 750G에서 싱글코어 성능이 대폭 강화되면서 성능이 조금 나아진 정도였는데요.
특히 싱글 코어에 비해 멀티 코어 성능이 조금 떨어지면서 플래그쉽과의 차이를 느끼게 만들던 이전 700 번대 AP들과는 다르게 이번 스냅드래곤 780G는 싱글과 멀티 코어 성능 모두 스냅드래곤 855를 훌쩍 뛰어넘어 스냅드래곤 865에 육박하는 CPU으로 최근 출시된 스냅드래곤 860에 비해서도 CPU 성능은 확실히 앞서는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GPU 역시도 클럭은 조금 낮춘 걸로 보이지만 스냅드래곤 855와 비슷한 성능으로 CPU와 GPU 간의 성능 차이가 극심하던 이전 시리즈들 대비 훨씬 나아진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AP 이상으로 체감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는 스펙시트 상으로는 UFS 2.2를 탑재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포코 X3 프로나 K40(포코 F3)의 UFS 3.1 보다 더 빠른 랜덤 읽기/쓰기 성능으로 AP의 강력한 성능을 제대로 뒷받침해줄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웹 서핑이나 영상 시청 등에서는 기존의 700 시리즈들이나 구형 플래그쉽들과의 차이를 느끼긴 어려울 겁니다.
그렇지만 CPU는 물론이고 GPU와 메모리에서 성능 격차를 벌리고 있는 만큼 이전 700 시리즈들보다 훨씬 더 나은 게임 성능을 보여줄 거라는 건 쉽게 예상이 가능하네요!
"모바일 배그, 중급기 중 최강이지만 아쉽...."
이전까지의 중급기들이 스냅드래곤 845의 게임 성능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벤치마크로 꽤 강력한 성능을 보이는 미 11 라이트 5G는 기대를 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실제로 AP 비교 벤치로는 GPU에서 스냅드래곤 855와 비슷하거나 조금 우위의 성능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스냅드래곤 855 기기들을 사용해 본 지 오래라 최근에는 어떤 옵션까지 지원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플레이하던 화질 원활에서만 극한(60FPS)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건 확인이 되었고요.
스냅드래곤 780G의 GPU가 Adreno 642로 스냅드래곤 855/860의 Adreno 640보다 조금 개선이 되지 않았을까 기대를 했지만 클럭이 낮아서 이 이상의 게임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 하는 듯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같은 옵션으로 플레이를 했을 경우 포코 X3 프로보다 체감 발열이 적다는 정도일 텐데요.
이 역시도 포코 X3 프로는 LCD를 탑재한 기기라 직접적인 비교는 조금 무리일 듯싶습니다.
"DC디밍도 없고, 90Hz! 그런데 눈이 편해"
가벼운 무게와 스냅드래곤 780G의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미 11 라이트 5G!
그렇지만 디스플레이만큼은 조금 어색한 구성입니다.
최대 10억 7천만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지만 6.55인치의 FHD+ 디스플레이에서 과연 필요할까 싶은 스펙이고요. 홍미노트 10 프로까지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데 미 11 라이트 5G는 불과 90Hz까지입니다.
의외인 건 역대급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라지만 실제 느낌은 아몰레드라기보단 LCD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살짝 물 빠진 듯한 느낌의 색상이고요.
다른 아몰레드 기기들과 비교를 해보면 그 차이가 보이지만 그렇다고 색감이 또 완전히 뭉개진 건 아닌 그런 느낌! 여기에 최근 핸들링했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샤오미 스마트폰 중에서 눈은 가장 편한 느낌이데요.
아직까지는 잠깐의 게임, 그리고 영상 재생할 때 잠시잠시 주시하면서 받은 느낌이라 실사용하면서 어떤 차이가 있을는지는 계속 살펴봐야 할 듯합니다.
"줄어든 만큼 가벼워졌지만, 사용 시간은 아쉽네!"
159g의 무게와 6.8mm의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크게 희생된 부분은 당연히 배터리일 겁니다!
LTE 시절 주력이었던 4000mAh 배터리보다는 살짝 많은 4250mAh 배터리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예전보다는 사용성이 좋아졌다고 생각을 하긴 해야 할 텐데요!
Mi 11 Lite 5G AVI Continous Playback TEST(vs Redmi Note 10 Pro) |
화면 밝기 수동 100% | 화면 밝기 수동 60% |
약 14시간 59분 | 약 17시간 19분 |
동영상 연속 재생의 경우 최대 15시간 정도, 그리고 배터리 절대 용량이 줄어든 만큼 같은 옵션으로 게임을 플레이해봐도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만큼 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건 감수를 해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미 11 라인업이라고 박스에 충전기가 포함이 되어있진 않죠!
Mi 11 Lite 5G Charging Test |
30m | 60m | 90m | 120m | Total | |
Mi 33W | 61% | 98% | 100% (-14m) |
- | 1h 6m |
25.9W | 15.7W | - | - | Up to 28.1W | |
Mi GaN (Up To 65W) |
56% | 96% | 100% (-9m) |
- | 1h 11m |
23.8W | 17.0W | - | - | Up To 29.3W | |
QC 3.0 (Mi 18W) |
39% | 78% | 98% | 100% (-27m) |
1h 33m |
16.6W | 16.6W | 8.5W | - | Up to 17.8W |
최근 샤오미 스마트폰들이 기본 33W의 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이 보통이지만 미 11 라이트 5G는 최대 28~29W가 한계인 걸로 보였고요.
홍미노트 10 프로의 33W 번들 충전기로는 약 1시간 6분, 샤오미 GaN 충전기로는 약 1시간 11분 정도로 준수한 편이지만, 번들 충전기가 빠지면서 많은 분들이 사용하게 될 QC 3.0. 충전기로는 약 1시간 30여분 정도로 배터리 용량이 줄었음에도 충전 시간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여름이니까!"
지금까지 많은 샤오미 스마트폰들을 사용해오면서 가성비에서는 가장 부족한 스마트폰이 미 11 라이트 5G가 아닌가 싶은데요.
외산 스마트폰, 특히 중국 제품이라 가성비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떨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미 11 라이트 5G의 매력은 가성비나 이런 성능에 대한 부분은 아니니까요!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2년 전 플래그쉽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성능, 그리고 이제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온 여름철에 가벼운 휴대성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기대를 해봐야 할 듯합니다.
구글 서비스 문제로 리뷰가 조금 늦어졌는데요.
바로 실사용을 시작하고, 카메라 리뷰도 이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