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발표된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애플 이벤트를 처음 시청하는 맥린이에게는 그 날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소개는 그저 상상 속에서 내가 바라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1만 개의 미니 LED를 탑재했다는 XDR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맥북이나 맥 PC에나 탑재되던 최대 40 Gbps의 썬더볼트와 매직 키보드,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작년 하반기 맥북 에어와 프로, 맥 미니에 탑재된 애플 실리콘 M1을 그 심장으로 탑재했다고 하니 관심이 가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구요.
그렇잖아도 경쟁 제품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던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이 이제는 다른 세상의 제품이 되어버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은 몇 년 전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구매하면서 노렸던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는데요!
평소에는 태블릿으로, 그리고 키보드 등의 악세사리와 함께 영상 편집 등 강력한 성능이 필요할 때는 노트북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 말이죠!
지금은 저런 성능으로 너무 많은 걸 바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당시를 기준으로라면 저 아이패드 프로 3세대로 충분했었죠.
그렇지만 애플 펜슬까지는 구매를 했지만 결국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흔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iPadOS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세벌식 자판 때문이었습니다.
표준에서 벗어난 자(?)의 흔한 괴로움 정도라고 볼 수도 있을 테고, 매직 키보드 사용이 가능하다지만 터치용 소프트 키패드가 기본인 아이패드에서는 그리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인데요.
물론 자판을 다시 두벌식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봐도 되겠지만, 25년 전 대부분이 사용하는 두벌식 자판을 사용하다 손목 터널 증후군(VDT 증후군) 진단을 받고 세벌식으로 변경해서 사용 중이기도 한 상황이라 겨우 기기 때문에 몸 상하는 일을 다시 하는 건 조금 어렵다고 봐야 하는 거죠!
그래서 2월에 구매한 맥북 에어 M1, 세벌식을 지원하는 macOS가 그저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지금 구매해봤자 아무리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게 뻔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이제 사용 기간 3년이 지나가면서 케이스부터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나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라지만 케이스 정도만 바꿔주는 걸로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대한 뽐은 멈춰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케이스가 대세라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전용 케이스는 쉽게 구하기 힘든 시절이기도 하지만 타오바오를 통해서 겨우겨우 아이패드 프로 3세대용으로 2개를 구매해봤구요.
케이스만 보면서 이걸 바꿔야 하나 했었던 고민은 다시 또 잠잠해지는 듯하네요!
궁극적으로는 아이패드 프로 & 매직 키보드 정도가 꿈꿔왔던 사용환경이라 언젠가는 지금의 맥북 에어가 아니라 저런 형태의 사용을 시도해보겠지만 최소한 iPadOS에서 세벌식을 지원하던지 아니면 아이패드 프로에서 macOS 사용이 가능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