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이 부트로더 언락을 하는 이유, 아마 대부분이 커스텀롬을 설치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언제나처럼, 그리고 이번 홍미노트 10 프로도 역시나 수령하자마자 계정 연결해서 부트로더 언락부터 했지만 제가 부트로더 언락을 하는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보통 해외 직구를 하게 되고, 직구를 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자가 해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를 위해서 미리 부트로더 언락을 해둔다는 개념이 강하죠!
그렇지만 기왕에 부트로더 언락을 한 김에, 그리고 홍미노트 10 프로는 시작과 동시에 와이파이 버그 때문에 순정 펌웨어에 진저리가 느껴져서 eu롬은 어떨까 싶어 살짝 둘러봤습니다.
홍미노트 10 프로는 eu롬 역시 지난 달 17일부터 일찌감치 배포가 된 걸로 보이던데요! 배포된 버전은 우리나라에도 정발되는 글로벌 버전인 MIUI 12.0.6.0(RKFMIXM)과 동일했습니다.
eu롬 설치에 필요한 TWRP는 eu롬 홈페이지에 링크된 OrangeFox TWRP는 부팅이 되질 않아서 XDA에 올라온 Alpha 버전의 TWRP를 이용했구요. 아직은 당연히 비공식입니다!
홍미노트 10 프로용 eu롬의 경우에는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의 중국롬의 배포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이는데요!
글로벌롬에서는 Google Discover만 On/Off가 가능한데 eu롬은 중국롬에서 볼 수 있는 퀵카드 화면이 설정이 가능했구요.
당연히 구글 다이얼러 대신이 Mi 전화 앱이 설치가 되어있어서 자동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올 수는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eu롬이라면 쓸데없는 사전 설치 앱들, Bloatware들이 삭제되는 것이 보통인데 샤오미 앱들은 대부분 삭제가 되었지만 구글 앱들은 초기 설정과 동시에 설치가 되어버려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는데요.
중국 버전 MIUI가 배포되는 기기들에서는 없는 증상이라 글로벌롬을 포팅하면서 구글 앱들 삭제하는 걸 깜빡했다거나 Android 11의 정책 탓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당장에 우리에게 가장 반가운 건 Mi 전화 앱이 탑재되면서 자동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는 부분이겠지만, 지금 홍미노트 10 프로용으로 배포되는 글로벌롬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용(RKFIDXM) 펌웨어도 Mi 전화 앱이 탑재가 되고 있어서 크게 의미를 가지는 건 어려워 보이네요.
거기에 보통 Bloatware가 삭제되는 덕분에 샤오미에서 공식 배포하는 롬보다 동작 속도가 조금 더 빠른 느낌을 주는 것이 eu롬이었지만, 이번에도 애니메이션 속도 조절 때문인지 터치 반응은 조금 빠른 듯한 느낌이었지만 실제 앱 실행 속도는 오히려 공식 글로벌롬보다 느려서 더더욱 eu롬을 설치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사용자의 선택이구요.
eu롬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뛰어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MIUI의 고유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재미 삼아 설치해보는 건 좋겠지만 공식 배포하는 글로벌롬이 있다면 굳이 사용할 이유 역시도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