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 중/보급기 중에서 처음으로 1억 8백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홍미노트 10 프로!
정식 출시 제품은 다음 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직구로 일찌감치 받아본 만큼 홍미노트 10 프로 카메라는 어떤 녀석인지 잠깐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1억 8백만 화소 스마트폰은 네 번째, 중/보급기로는 세 번째로 핸들링해보는 스마트폰이 홍미노트 10 프로인데요.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가 사진 품질과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큰 기대를 품게 하는 것 역시도 부정할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의 성능인지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Redmi Note 10 Pro Rear Camera Specification"
홍미노트 10 프로는 1억 8백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기본으로 5백만 화소의 망원 접사, 2백만 화소의 심도 센서와 8백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의 쿼드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각 카메라는 조리개값 F/1.9에 센서 사이즈는 1/1.52", 픽셀 피치 0.7ųm의 삼성 ISOCELL S5KHM2 1억 8백만 화소 센서가 사용이 되었습니다.
샤오미는 작년 말 홍미노트 9 프로 5G에 같은 센서를 탑재했던 바 있구요.
플래그쉽에 탑재되는 HMX나 HM3에 비해 센서 사이즈와 픽셀 피치가 작은, 중/보급기를 대상으로 출시한 센서입니다.
최대 화소는 1억 8백만 화소라지만 9개의 픽셀을 합쳐 9 in 1의 픽셀 비닝으로 기본 모드에서는 12백만 화소로 촬영을 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구요. 수광부가 넓어지는 만큼 사진 품질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일 겁니다.
광각 카메라 아래로 왼편에는 5백만 화소의 망원 접사 카메라는 조리개값 F/2.4에 센서 사이즈는 1/5", 픽셀 피치 1.12ųm의 옴니비전 OV5675 센서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옆으로 갤럭시 사의 GC02M1 센서를 탑재한 심도 센서가 자리하고 있구요.
가장 하단에는 조리개값 F/2.2에 센서 사이즈 1/2.8", 픽셀 피치 1.14ųm의 8백만 화소의 소니 IMX 355센서가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요즘 중/보급기들이라 하더라도 쿼드 카메라 구성을 가지는 것은 일반적이구요.
홍미노트 10 프로 카메라에서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광각 카메라의 9 in 1 픽셀 비닝이 얼마나 좋은 사진을 뽑아내 줄 수 있느냐 정도일 겁니다!
"Redmi Note 10 Pro Daylight Shots - 오!! 사진 좀 찍는데??"
광량이 풍부한 주간 사진의 경우에는 갈수록 플래그쉽과 중/보급기간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해외 제조사 제품에 국한된 얘기이구요!
홍미노트 시리즈도 시간이 지나면서 카메라에서 많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 왔지만 홍미노트 10 프로는 픽셀 비닝의 효과 덕분인지 12백만 화소에 불과한 자동 모드 사진이지만 어지간한 플래그쉽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중앙 부분을 100%로 크롭을 해봐도 노이즈나 픽셀 뭉개짐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구요!
아직도 12백만 화소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타사 최신 플래그쉽에도 절대 꿇리지 않는 사진 품질을 보여줍니다. 3년 전 플래그쉽인 아이폰 XS Max보다 사진이 더 좋아 보인다는 건 저 혼자만의 착시는 아닐 거라 생각이 되구요.
1억 8백만 화소 또한 주간 사진 한정으로는 HMX 센서를 사용한 샤오미 미 10 프로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괜찮은 사진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JPG 사이즈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4K 모니터로도 확인하지 못하는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미 10 프로가 우위에 있겠죠!
초광각 카메라 역시도 주간에서는 발군의 성능을 뽐내고 있는데요.
오토 포커스가 없는 초광각인만큼 피사체를 수평으로 두고 촬영한다면 준수한 수준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초광각만큼은 아이폰 12도 멀찍이 따돌릴 정도로 괜찮은 사진입니다.
망원 접사 카메라 역시도 카메라를 피사체에 바짝 붙여서 촬영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사진 품질은 상당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홍미노트 10 프로의 주간 사진은 굳이 타사 스마트폰과 비교가 필요 없을 정도로 상당히 훌륭한 사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어떤 장면,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던 사진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위 몇 장의 사진들로도 홍미노트 10 프로 주간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늠이 되실 거라 생각이 되구요.
동영상의 경우에는 유튜브 리뷰에는 샘플을 포함했지만 OIS의 부재로 인해 움직이면서 촬영을 하는 데에는 분명히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FHD 60FPS 기준으로 기본 화질과 소리 녹음 등은 준수한 편이라 고정된 상태에서의 촬영이나 짐벌 등을 이용한다면 동영상 촬영에도 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Redmi Note 10 Pro LowLight Shots - 주간 사진 때문에 실망이 더 큰....."
그렇지만 중/보급기 카메라의 발목을 잡는 건 역시 OIS, 주간 사진이 아무리 좋아도 저조도에서는 촬영자의 스킬에 따라 사진 품질이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9 in 1 픽셀 비닝 덕분에 피사체가 뚜렷한 저조도 사진의 경우에는 꽤 그럴듯한 사진을 촬영해볼 수 있기도 한데요.
여러 장면을 합성하는 야간 모드의 경우에는 고정된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하는 관계로 오히려 흔들려버린 사진이 나오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피사체를 부각할만한 최소한의 조명이 없거나 대조가 심한 경우에는 사진 품질이 너무 떨어지는 것도 볼 수가 있는데요.
아이폰도 사진이 제대로 나와주기 힘든 환경이긴 했지만 홍미노트 10 프로의 9 in 1 픽셀 비닝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건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OIS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촬영 스타일이지만 이번 홍미노트 10 프로는 유독 흔들린 사진을 쉽게 볼 수가 있었는데요.
야간모드는 90% 이상, 그리고 일반 촬영의 경우에도 20% 정도가 흔들린 사진이라 홍미노트 10 프로에 익숙해져야 저조도 사진은 제대로 촬영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조금 더 촬영을 해봤다면 좋았겠지만 아시다시피 월요일부터 몰아닥친 황사 & 미세먼지 덕분에 추가 촬영을 해보진 못했는데요.
최종 리뷰 전에 다시 한번 야간 사진에 대한 부분을 다룰 수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야간의 경우에는 이런 사진보다 동영상 품질이 더 좋아 보인다는 점이었는데요.
위 유튜브 리뷰에는 샘플이 포함되어있지만 OIS가 없는 관계로 이동 중에 흔들리는 건 막을 수 없었지만 일반적인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주간 사진 때문에 야간 사진이 더 크게 아쉽다!"
작년 말 리뷰했던 홍미노트 9 프로 5G와 같은 스펙의 1억 8백만 화소 카메라!
주간 사진은 홍미노트 9 프로 5G에 비해 조금 더 나은 느낌을 받았지만, 저조도 사진에서는 한 스탑의 조리개 차이(F/1.8 vs F/1.9) 때문인지 홍미노트 9 프로 5G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용환경이라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주간이나 밝은 곳에서만 사용을 하니 전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구요!
올해 타사 중/보급기들이 어떤 성능의 카메라를 가지고 출시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자면 중/보급기 라인에서 홍미노트 10 프로의 카메라를 넘는 스마트폰이 출시가 되긴 어려워 보이네요.
OIS가 탑재된 타사 신제품이 발표가 되기도 했지만 기본 사진 품질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OIS 탑재해봤자 별반 도움이 안 된다는 건 몇 년 전 출시되었던 노키아 X7에서 이미 증명이 되기도 했구요.
이번에 저렴한 실구매가로 홍미노트 10 프로가 꽤 인기를 얻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좋은 사진, 그리고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