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2020(Late)에 탑재된 Apple Silicone의 M1 칩!
등장과 함께 어지간한 데스크탑 CPU까지 씹어먹는 성능을 보여주는 벤치마크에 모두들 열광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요즘은 손 안에서 대부분이 해결되는 세상이라, 거기에 작년과 재작년 데스크탑을 구매하면서 M1 성능이 어쨌든 처음에는 저도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는데요.
그러던 와중 애플 컴퓨터로는 다시 올 수 없는 가성비라는 후기들에 휩쓸려 결국 맥북 에어 M1을 구매하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얼추 한 달이 다 지나간 거 같은데요.
벤치마크는 관심 있는 분들은 다 찾아보셨을 테니, 그리고 PC 벤치마크는 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니 그냥 넘어가고 지난 한 달간 맥북 에어 M1을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성능 부분입니다!
"벤치마크와 실사용의 괴리? 웹 베이스는 오히려 느린 느낌!"
많은 분들이 손 안의 작은 세상,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의 정보 탐색 등을 해결하는 시대이지만 저는 아직 스마트폰보다는 PC가 메인입니다.
가장 먼저 접한 IT기기가 PC였었고, 30여년 별 탈 없이 잘 지내왔었는데 겨우 스마트폰 따위(?)에 그 자리를 내줄 리가 없죠!
그렇지만 이렇게 손 안에 세상으로 변화된 덕분에 PC 등을 포함한 IT기기들의 활용도 특정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것보다는 대부분 웹 베이스 서비스로 전환이 되어버린 상태!
검색이나 쇼핑은 물론이고 문서 작성 등 대부분의 작업이 웹 브라우저 하나로 가능해진 시대에서는 맥북 에어 M1의 강력한 성능이라는 것이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PC들 중에서 CPU 성능을 가늠하는 GeekBench 기준으로는 맥북 에어 M1이 두 번째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녀석인데요.
아쉽게도 단순 웹 베이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서는 레노버 T470s, 7세대 i5 노트북보다도 브라우저 구동이나 웹페이지 로딩 등에서 오히려 더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macOS의 애니메이션도 고려를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파리와 크롬, 탭 15개 정도의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구요.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정도일 뿐, 벤치마크에서 말하는 강력한 성능에는 오히려 의문부호만 남습니다.
"그렇지만 필요할 때는 정말 강력하다!"
처음 사용을 시작할 때는 이런 정도의 성능이 왜 그리 호평을 받는 건지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성능보다는 스피커와 디스플레이에서 주는 편안함 때문에 맥북 에어 M1을 한 달 정도 계속 사용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정도까지도 차라리 사용하던 윈도우 머신들이 조금 더 빠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프리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맥북 에어 M1에 대한 평가는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노트북으로 무슨 프리미어 작업을 하겠나 정도로 생각을 했었고, 단순 10여분 정도의 블랙박스 녹화 화면 연결로는 최근 가성비로 많이들 구매하는 인텔 i5-10400F보다도 시간이 더 소요(AMD 2600 : 약 7분, i5-10400F : 약 15분, M1 : 약 21분)가 되어서 노트북 중에서나 괜찮은 성능이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단순 연결이 아닌, 여러 가지 효과와 음향 파일 등 제대로 편집을 마친 프로젝트를 3분 정도의 영상을 인코딩해보니 사용하던 데스크탑들보다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최소한 인텔 i5-10400F/8GB RAM의 윈도우 10 시스템보다는 1.5배 정도 빠른 속도(4분 vs 6분)로 처리가 되었습니다!
SSD나 기타 구성도 생각을 해야겠지만 간단하게는 데스크탑보다 나은 성능인데 당연히 모바일 인텔 모바일 CPU를 탑재한 노트북들보다도 나은 성능일 수밖에 없구요.
요즘 노트북들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맥북 에어 M1이 그래서 가성비라 평가를 받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맥북 에어 M1이 RAM은 기본형과 동일한 8GB지만 GPU 8 코어의 고급형이라 나온 결과일 수도 있을 텐데요. 기본형이라 하더라도 그리 큰 차이를 보일 것 같진 않습니다.
"게임을 전혀 하질 않으니 이 정도 느낌이 한계!"
그렇지만 어차피 강력한 윈도우 PC를 사용하는 분들은 게임이 가장 주된 목적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이 부분은 어차피 맥과는 비교가 어렵다고 알고 있고, 거기에 윈도우가 되었든 맥이 되었든 게임 자체를 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는 어차피 고려사항은 아닙니다.
그리고 M1은 확장성의 한계가 분명하죠!
덜렁 USB-C 썬더볼트 포트 2개를 가지고 있는 확장 포트 얘기가 아니라 최대 16GB까지만 가능한 RAM 용량 등 업그레이드를 고려할만한 요소가 많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macOS와 윈도우와의 차이 덕분인지 8GB 램으로도 부족함이 없고, Apple Silicone의 M1의 성능은 무척이나 강력하니 일반적인 사용으로는 누가 사용을 하더라도 아쉬움을 느낄 일은 없을 듯하네요.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강력한 M1X가 나온다는 루머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사용경험이라면 M1X도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