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주변을 청소한다고 해도 PC 등 IT 기기들 속에 쌓이는 먼지는 쉽게 청소하기가 어려운데요.
PC 같은 경우에야 케이스 안쪽까지 보이질 않으니 몇 년 에 한 번? 고장이라도 나야 분해를 하고 먼지를 털어내지만 책상 곁에 얹힌 NAS나 프린터 등 다른 기기들은 조금만 방치를 해도 먼지가 쉽게 쌓이기 십상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에어캔 같은 것도 사용해보지만 용량이 한정적이라 한 번 청소를 할라치면 서너 캔, 낭비인 것 같아 미니 컴프레셔라도 사려니 그건 또 너무 오버인 것 같아 고민에 고민만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먼지를 불어내는 휴대용 청소 도구들은 웹 서핑 중에 종종 봐왔었는데요.
굳이 후기를 보지 않아도 입으로 부는 것만도 못할 건 너무나도 뻔해서 외면하려던 차에 타오바오 추천 아이템으로 에어건 & 진공청소기 겸용 제품이 있어서 지난 11월 광군절 할인을 통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휴대용 에어건, 4만 원대라 질러 볼 만했다!"
이미 타오바오 장바구니에는 담겨있던 상황이었지만 때마침 뽐뿌에도 아마존 핫딜 상품으로 같은 제품이 올라온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타오바오 후기야 이미 살펴봤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사용해본 분들이 있고, 6:4 정도로 쓸모없다는 평이 우세해서 구매를 주저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렇지만 아마존 핫딜 가격이 39.99 달러, 타오바오 평시 판매 가격이 360 위안(약 6만 원)이었지만 타오바오 역시 광군절 할인으로 260위안(약 4.5만 원) 정도에 구매를 할 수 있었으니 모험을 한 번 해보는 셈 치고 구매해서 지난 12월 초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리 익스프레스 판매 가격을 보니 평균 60달러 후반 대라 혹여 관심이 가더라도 우리나라 구매대행이나 타오바오에서 직구하는 게 조금 더 저렴하다는 건 참고를 하셔야 할 듯합니다.
"ATENGE Air Duster & Vacuum 2 Gen"
1만 원 이하의 USB 연결형 저가형 제품은 자주 추천 리스트에 올라왔지만 이 제품은 광군절을 앞둔 10월부터 제 추천 리스트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봤던 제품은 진공청소기는 빠진, 에어건 형태의 제품뿐이었는데요.
이 제품을 계속 지켜보다 보니 곧 진공청소기 기능까지 포함된 2세대 제품까지 리스트에 올라왔었구요.
이런 휴대용 진공청소기의 성능이라는 것이 뻔하기 때문에 신제품이든 뭐든 1세대 제품을 구매할까 했지만, 뽐뿌 댓글에 2세대 제품의 힘이 더 좋다는 글이 있어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덩치가 컸음에도 2세대 에어건 & 진공 청소기 옵션으로 선택!
박스에는 조립 상태의 본체와 청소용 브러시 2개, 진공청소기용 필터 하나가 여분으로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사용법은 무척이나 간단했는데요.
원통을 좌우로 살짝 돌려 진공청소기와 에어건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그 아래쪽에 있는 버튼을 통해서 2단계로 강약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충전식이라 마이크로 5핀, 5V 2A로 충전을 할 수 있구요. 최대 75W 출력이라는 건 모터에서 소모하는 걸 뜻하는 거겠죠?? ㅋ
동봉된 브러쉬는 진공청소기용과 에어건 용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요.
진공청소기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나은 수준입니다. 흔히 보이는 저가형 차량용 휴대용 청소기와 성능이 별반 다를 바 없어서 말이죠!
대신에 에어건은 에어캔보다는 약하더라도 지속력이 좋아서 이런 겨울철에도 먼지를 털어내는데 최적화되어있는 것 같은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먼지가 날아가는 모습은 위 영상으로 한 번 보시면 좋을 듯하구요.
이 에어건 테스트를 위해 몇 달간 먼지 안 털어내고 묵혀둔(믿. 어. 주. 세. 요!!) 나스 먼지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찌든 먼지는 컴프레셔 정도를 사용할 때처럼 시원하게 날아가진 않는데요.
동봉된 브러쉬로 문질러주면서 작업을 하니 크게 아쉬울 건 없었습니다.
"무거운 호루라기는 이제 안녕~"
이전까지는 한 손에는 브러쉬, 한 손에는 호루라기를 들고 먼지를 털어냈었는데요.
이 에어건으로 작업을 하니 크기는 물론이거니와 무게에서도 압도적으로 유리해서 먼지를 털어내는 청소에는 충분히 사용이 가능할 듯싶었습니다.
물론 에어캔의 순간 압력이나 컴프레셔에 비할 바는 전혀 아닌데요.
겨울철 사용하기 어려운 에어캔, 그리고 컴프레셔는 무소음이라 하더라도 소음이 꽤 심한 편이라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그런 단점들은 훌륭히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람이 조금 약한 건 그만큼 청소를 자주 해주면 되겠죠?? 마음은 이리 먹어도 절대 자주 청소하진 않겠습니다만.... ㅋ
6만 원이 넘는 평상시 가격으로는 무척 고민을 해봐야 할 제품이지만, 제가 구매한 할인 가격 정도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청소하는데 도움이 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