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2nd 사전예약이 시작되던 4월 29일, 오전에 쿠팡을 통해서 노리던 레드 256GB는 실패하고 레드 128GB & 애플케어플러스를 주문해둔 상태였지만 오전부터 들려오던 티다이렉트는 5만원 쿠폰 3장을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소식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몰라 전날 신청해둔 쿠폰이 하나 둘 도착을 하니 더더욱 고민에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둘 중에 하나 취소하면 되겠지!"라는 미련한 생각으로 티다이렉트 또한 가지고 있는 데이터 함께쓰기 회선으로 기변 신청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취소하는 것도 귀찮고, 요 근래 주변에서 작은 폰을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단 킵하는 걸로 결정! 4월 29일 오후 2시경 주문을 했음에도 비교적 빠른 어제(5/7) 제 손에 도착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티다이렉트, 쿠폰 줬다고 필름/케이스는 없네??"
SK텔레콤 직영 판매점(사고 터지면 일반 대리점으로 변신)이라는 티다이렉트는 시중에 재고가 없던 아이패드 기변 정도만 이용을 해본 게 전부였었는데요.
엊그제 아이폰 SE 2nd 레드 개봉기에서 언급했던 티다 쿠폰이라는 시류에 휩쓸려 구매한 사람 중 한명이 바로 저인 겁니다! ㅎㅎㅎ
보통은 오전 중 집배원님이 방문을 하시지만 주로 대형 박스만을 담당하는 집배원님이 배정이 되어 아이폰 말고도 뭔가 잔뜩 들어있는건가 잠시 기대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박스가 크기는 개뿔, 보통 때 같으면 보통 담당 우편 집배원님이 건네주시는 것보다도 더 작은 박스에 포장이 되어있었습니다. ㅡ.ㅡㅋ
아이패드 박스만 두어 번 받아보다가 폰 박스를 받으니 무척 아담하다는 느낌이 먼저였는데요.
뭔가 잔뜩 들어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제가 주문한 아이폰 SE 2nd와 T기프트로 신청했던 에어팟 케이스, 그리고 손세정제와 웰컴북이 전부!
아, 그러고 보니 예전 아이폰 SE 1세대도 티다이렉트를 통해서 기변을 했었는데요.
그 때는 T기프트 외에도 케이스와 필름, MFI 인증 케이블까지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손 세정제가 그 역할을 대신 하는 건지, 아니면 쿠폰으로 대신 때운 건지는 모르겠네요. ㅠㅜ
티다이렉트를 통해 구매한 건 아이폰 SE 2nd 블랙, 64GB 모델이구요!
그날 오전에 여러 커뮤니티를 둘러보니 64GB 블랙과 화이트가 가장 인기가 없는 듯해서 빨리 수령할 목적으로, 그리고 일터에서 레드를 쓰기엔 너무 눈에 띌 거 같아 막 굴리자 싶은 마음에 블랙으로 주문을 해버렸습니다.(요즘 매스 프리미엄 어쩌구로 이슈 몰이(?) 중인 그 회사에 파견 나가 있습니다! ㅠㅜ)
"데함 회선 기변 신청했더니 뭔가 복잡해! ㅠㅜ"
주문 과정을 모니터링 하니 월요일, 해피콜 대기라는 문구가 떴었는데요!
전화를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바로 전화를 해보니 데이터 함께쓰기 회선으로 신청을 해버리니 모 회선과 결합 해지가 된다는 해피콜 이었다고 안내를 받고 바로 동의 후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 점심 나절에 자주 들리는 네이버 까페에서 데함 회선으로 기변 신청하신 분이 취소되셨다는 글이 올라오고,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글들이 올라오고...........
어차피 기변을 하게 된다면 가지고 있는 유심으로 변경을 해야 해서 겸사겸사 다시 티다에 전화를 해보니 도착하면 그냥 들고 지점이나 대리점으로 가면 된다고! 데함은 취소 아니냐 재차 물어봤지만 저는 일단 그냥 가라고 합니다.
어제 오후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박스 열어서 위 구성품 사진들만 촬영하고 바로 지점으로 달려갔는데요.
상황을 설명하니 아니나 다를까 지점에서도 데이터 함께쓰기에서는 표준요금제로 변경 불가, 데이터 함께쓰기는 기기 유형이 바뀌면 해지 후 재가입이 된다는 건 저 또한 알고 있던 사실이라 메인 회선을 기변 해도 좋으니 일단 개통만 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수 밖에요.
지점에서 티다이렉트와 한참을 통화를 하더니 제 경우는 모회선과 결합 해지가 된 상태라 기변에 문제가 없다는 안내와 함께 유심 변경 & 개통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개통 취소가 되어도 별 수 없겠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일이 진행이 되어버리니 그냥 기쁜 맘으로 개통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개통이 완료되자마자 할부원금 355,000원은 카드로 쓱삭~!
이제 14일만 기다리면(?) 완전한 제 소유의 아이폰 SE 2nd 블랙???
어쩌면 어제 티다이렉트에 이미 확인까지 했으니 "개통이 안 되면 오늘 일당과 교통비를 청구하겠다"라는 작은 협박(?)이 먹힌 걸 수도 있겠지만 큰 소리를 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냥 제가 인상이 조금 더럽고 목소리는 원래 큰 것 뿐입니다. 믿어주세요!! ㅠ.ㅜ
어차피 샤오미 폰 들고 자주 들락거려서 지점 직원분들은 제 얼굴 다 압니다. 오늘도 원래는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5G 사용이 가능할 것이냐 확인차 방문하는 스케쥴이었으니까요.
"얘는 뭐... 쓰던 거랑 똑같네? ㅡ.ㅡㅋ"
쿠팡에서 구매한 아이폰 SE 2nd 레드는 처음 구매해보는 색깔이라 새로운 폰을 샀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예전에 아이폰 8 스페이스 그레이를 사용을 했던지라 박스 속에 있는 아이폰 SE 2nd 블랙은 무척이나 익숙한 느낌입니다.
다만 아이폰 8 스페이스 그레이는 블랙 톤에 약간 붉은 느낌이 도는 짙은 흑갈색이었다는 기억이 남아있는데요.
아이폰 SE 2nd 블랙도 순수한 블랙은 아닌 듯 하지만 그 때보다는 블랙에 조금 더 가까운 색상이 아닌가 싶네요.
글래스 커버 덕분에 후면은 반짝반짝 광이 납니다만 프레임은 블랙 역시도 반광으로 그나마 손에 쥐었을 때 지문 등이 쉽게 묻어나진 않으니 다행이구요.
이번 아이폰 SE 2nd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봐도 레드 > 화이트 >> 블랙 순으로 이뻐보이던데요.
제가 봐도 레드의 존재감은 블랙을 압도하는 듯 하구요.
눈에 띄면 안 된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함께, 블랙 & 화이트는 아무래도 부담이 가서 블랙을 주문하긴 했지만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자꾸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남의 손에 떡이 더 커보이는 그런 게 아닐런지... 또 사고치기 전에(?) 카드를 잘라버리던지 어떻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2개까지는 몰라도 3개는 정말 아닙니다!! ㅡ.ㅡㅋ
"다음 주부터는 출근, 이제 복원하고 업무 준비!!"
코로나 19 덕분에 4월 18일부터 시작된 휴무, 벌써 3주차가 끝나가는데요.
다행히도(?) 다음 주까지 풀로 쉬지는 않고 수요일부터는 출근을 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유난히 더위를 타는 체질에, 코로나 19가 조금 잠잠해졌다고는 하지만 분명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라고 할 테니 작은 크기에 Touch ID가 지금은 제일 반가운데요.
어차피 2회선을 사용하고 있으니 블랙은 업무용으로, 그리고 레드는 소중히 여기며 개인용으로 당분간 사용을 해보면 될 듯 싶네요.
물리 듀얼심인 홍콩판 아이폰 XS Max를 메인으로 쓰고 있었지만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에 자칫 떨구기라도 했다간 이제는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니 저렴한(?) 아이폰 SE가 차라리 지금 제 사정에는 잘 맞을 거라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당분간은 애플 제품 지를 일은 없기만을! 최소한 찬 바람이 불기 전까지는 자제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