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질러야 할 물건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 안에서 쇼핑하는 것과는 다르게 아무리 저렴하고 좋은 제품이라도 해외 배송이라는 난관 때문에 덜컥 지르기가 곤란한 것이 바로 해외 직구!!
직배송이 가능하다면야 약간의 외국어 정도만 알면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타오바오와 같이 내수를 위주로 운영되는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배송대행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중국어만 가능하다면 타오바오 또한 판매자와 협의 후 직배송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배송비가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그래서 여러 업체를 통해 배송대행 서비스가 제공이 되고 있는데요. 코로나 19 덕분에 오랜 만에 타오바오 직구에 나선 만큼 배송대행 업체도 기존에 이용하던 업체가 아닌 "포스트팀"이라는 배송대행 업체를 처음으로 이용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가성비갑 포스트팀? 가입한지는 오래지만 이제 처음!!"
작년에 타오바오 직구를 하면서 가장 곤란한 부분이 바로 인천항 세관의 물량 폭주로 인한 통관 지연이었는데요.
불과 2년 정도 전만 하더라도 당일 통관이 기본이었지만 직구족들이 많이 늘어난 건지 통관에만 길게는 4~5일 정도가 소요가 되어버리니 그 갑갑함을 이기지 못해서 항공 배송대행을 물색하다가 알게된 곳이 바로 포스트팀이었습니다.
이미 항공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업체들도 있었지만 그 배송대행비라는 것이 참.... 타오바오에서 구매하는 제품 얼마한다고, 배보다 배꼽인 경우가 많아서 배송비까지 비교해보고 내린 결정이었는데요.
가입할 때만 하더라도 당장에 이용을 해볼 생각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이리저리 겹치면서 가입하면서 받았던 신규가입 쿠폰 등도 다 날려버린 지금에서야 처음으로 이용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용하는 포스트팀! 뭐가 이리 쉬워!!"
직구를 자주 하는 분들도 가장 꺼려하는 것이 바로 배대지를 변경하는 걸 겁니다!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큰 틀은 같더라도 배송대행 신청이나 결제 시스템 등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일 텐데요. 특히나 중국 배송대행의 경우에는 중/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서 배송비의 차이는 물론이고 배송신청서 작성 시스템이 너무 판이해서 더더욱 쉽사리 이전을 결정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타오바오에 미리 설정해둔 포스트팀 사서함 주소로 주문을 마치고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포스트팀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해봤는데요.
타오바오 주문 내역을 복사해서 자동으로 입력하는 기능은 다른 업체들도 제공을 하고 있지만 포스트팀은 주문 내역서의 특정 영역이 아닌 전체 선택(Ctra+A)에 붙여넣기(Ctrl+V)만 하면 된다고???
다른 업체들에서도 이용을 해본 기능이지만 특정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거나, 그리고 복붙을 한다 하더라도 인식율이 그리 좋지 못했던 기억 뿐이었는데요.
주문 내역을 복붙해서 등록한 후에 검토를 해봤지만 포스트팀의 자동등록은 목록통관을 위한 품명 지정과 중국내 배송비 정도만 추가를 해주면 더 이상 손을 볼 곳이 없더군요! 물론 여기서 상세 검수를 원한다면 사이즈 등의 모든 정보를 추가로 입력을 해줘야 한다는 건 잊으면 안 될 테구요.
저는 하단에 부가 서비스 신청 내역에서 보이다시피 상세검수가 무료로 선택이 가능했지만 기본 검수에 포함된 도착 사진 정도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해서 품목분류 외에는 특별히 손을 댄 곳이 없습니다.
포스트팀 사서함에 도착한 물품은 별도의 부가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아래와 같이 도착 사진 한 장이 제공이 되는데요.
이번에 주문한 물품들은 택배가 도착이 되었다는 알림이 온지 하루 정도 후에 포스트팀에 도착확인이 되었구요.
타오바오에서는 판매되는 물품이 워낙 다양해서 배대지에서 검수를 해준다고는 하지만 도착 사진으로 본인이 주문한 제품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트팀의 도착사진 퀄리티도 제품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구요.
그리고 배송대행 신청부터 주문한 물품의 도착, 그리고 배송비 결제 등의 진행과정은 알림톡으로도 메시지가 날아오기 때문에 포스트팀 홈페이지를 주시하고 있지 않더라도 알림을 받고 배송비 결제 등을 바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배송신청서의 입력이나 진행과정 알림 등은 배송대행비가 비쌀 수록 그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인데요.
제 경우에는 타오바오를 포함한 해외직구 기간이 꽤나 길어서인지는 몰라도 포스트팀의 배송대행비 수준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통관/배송조회가 이상하다??"
배송신청서의 작성과 주문한 물품의 도착확인, 그리고 도착 후 배송비 결제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잘 진행이 되었는데요.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배송비 결제 후에 나타납니다.
이번에 제가 신청한 칭다오 항공 배송대행은 포스트팀에 공지된 배송 스케쥴 기준으로 매일 14:00까지 결제가 마감되고, 출고 후 익일 우리 나라에 도착을 하는 걸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배송대행비를 결제했으니 토요일 오후에 통관 정보가 확인이 되고, 통관 완료 후 택배 인계가 되면 국내 택배가 조회가 되어야 하는 순서일 텐데요.
포스트팀 홈페이지 상에서는 일요일 오전에 한국내 배송중으로 진행되었지만 토요일에 진행이 되었어야 할 통관 정보는 전혀 조회가 되질 않았습니다. 관세청 포탈을 통해 직접 조회를 해봐도 마찬가지 결과였구요!
포스트팀에서 안내한 스케쥴대로 토요일에 항공기가 입항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는 걸 텐데요.
항공기의 오프로드나 중국 해관 통관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여기에 대한 안내가 없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도 않을 뿐더러 조금 아쉬운 점이라 생각이 됩니다.
연락을 기다리기가 지루해서 일요일 오후 1:1 문의를 남겼었는데요!
월요일 오후에 날아온 메시지로는 역시나 오프로드로 인한 운항 스케쥴 변경!
같은 내용이 포스트팀 메시지로도 안내가 되었는데요.
이런 일은 직구를 하다보면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 크게 생각지는 않지만, 그리고 그렇다한들 해상 배송대행보다는 빠른 통관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항공 배송대행을 선택한 것이 잘못된 거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약속된(?) 월요일, 역시 항공!!"
월요일 항공편에 대한 안내를 받고 칭다오에 장기 거주중(?)인 지인에게 요즘 칭다오 항공 사정을 잠깐 물어봤습니다.
여행객들이 줄어서인지 항공편이 대폭 줄어들어버렸고, 국적기는 커녕 화물기 정도만 오가는 게 대부분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월요일 오후, 다행히도 항공기의 입항을 알리는 입항적하목록 제출을 시작으로 기다리던 통관 절차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 항공 배송대행답게 화요일 오후, 별다른 지연 없이 반출까지 일사천리!!
3월 7일 타오바오 주문과 동시에 배송대행 신청을 했으니 주말 포함 약 10일 정도만에 도착을 한 거네요!
해상 배송대행의 경우에도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루나 이틀 정도면 모두 반출이 되었지만 요 근래 들어 다시 통관이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직구로 구매한 물품이 지난 토요일 인천항을 통해 입항이 되었지만 20일까지 반입기간 연장이 되어서 아직 언제 통관이 될런지 기약도 없는 상태임을 봤을 때, 역시 이번 포스트팀 항공 배송대행은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드디어 왔다! 3D 면마스크 & 필터!!"
요즘 통관은 물론이고 포스트팀이 계약된 CJ대한통운 역시 지연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얘기들을 종종 들어왔었는데요.
화요일 통관된 배송대행 물품들은 수요일 오전에 저희 집으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포스트팀 정도의 규모면 전용 배송 박스도 있을 듯 하지만 배송대행 신청한 물품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중국내 택배 박스 정도로 생각되는 일반 박스가 성형이 되어 포장이 되어왔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배송대행인지!! 두근두근 박스를 열어보니 별다른 완충재 없이 제품 봉투가 먼저 보였는데요!
주문한 제품이 마스크라 별다른 완충재가 필요가 없었던??? ㅡ.ㅡㅋ
마스크 5부제로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는게 조금 수월해졌다지만 올빼미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 요일 맞춰서 마스크를 구매하는게 그리 만만한 일도 아니구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회사에 출입 자체가 곤란한 입장이라 좀 더 편해지고자 위에 언급된 지인이 사용중이라는 제품들 추천 받아 구매를 해본 겁니다.
마스크는 개당 RMB 15(약 2,500원)~18(약 3,000원) 정도였구요.
면마스크로 코로나 19 감염의 주요 경로라는 비말 정도는 막을 수 있다지만 아무래도 우리 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KF80/KF94 마스크에 비해서는 조금 불안한 것도 사실!
이 마스크와 세트로 사용되는 PM2.5 필터도 같이 추천을 받아 구매를 했습니다.
필터는 50장 한 세트에 약 RMB 100(약 17,000원), 2세트를 구매하니 마스크 2개는 사은품으로 따라온 모양이네요! ㅡ.ㅡㅋ
면마스크는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PM2.5 필터를 삽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구요.
면마스크는 사용하다 더러워지면 세탁을 하면 그만일테고 PM2.5 필터는 개당 RMB 2(약 350원) 정도라 며칠 사용하다 폐기를 해버리면 그만일테니 아무래도 편리성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유리할 거라는 생각에 구매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부터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아이폰 XS Max 글래스 케이스도 항공 운송에 제한이 없어서 같이 구매를 했구요.
늘상 사용을 하는 케이스이지만 최근 파손으로 재고가 없어 추가로 2개를 들였습니다.
그리고 보조배터리를 위시한 다목적으로 사용할 파우치도 구매를 했는데요.
이 역시도 타오바오 장바구니에 꽤 오래 담겨있었지만 거의 반 년만에야 구매를 한 듯 하네요.
이 파우치는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20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 정도에 딱 알맞는 파우치인데요. 전면에 케이블이나 작은 소품들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만들어져 있어서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파우치입니다.
"오프로드가 옥의 티, 포스트팀 서비스는 만족!!"
겨우 RMB 400도 안 되는 물품을 배송대행 했으면서 무척이나 장황하게 글을 쓴 것 같은데요!
제 블로그 해외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새로운 배대지를 이용하면 구매한 물품보다는 배대지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그 경험을 공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조금 길어졌을 뿐입니다.
포스트팀 첫 번째 이용이었지만 꽤 만족스런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이 되었구요.
특히 주문한 물품을 빠르게 받아보고 싶어 해상 대신 항공으로 배송대행을 신청했던게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거라 생각됩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배대지에서 제공하는 배송대행 서비스 또한 그 경험담이 극과 극으로 나뉘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분들에게 무조건 추천하는 건 저 또한 지양하는데요.
오랜만에 타오바오에 주문하면서 처음으로 이용해본 포스트팀 항공 배송대행 서비스, 이런 정도의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생각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