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셋을 언제부터 사용을 했던 건지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 합니다!
처음은 스틱으로 운전을 시작하면서 피쳐폰부터 사용을 했던 거였는데, 그 때가 SKY 핸드폰을 사용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배우 문근영이 힙합걸(?)로 변신했던 삼성 블루블랙이 첫 스테레오 블루투스 였던 것 같고..... 아무튼 15년 정도는 훌쩍 지난 듯 하네요!
이미 피쳐폰부터 블투 이어셋 사용에 익숙해졌으니 당시도 그랬지만 요즘 스마트폰에 3.5mm 이어폰잭이 있든 없던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이고, 애플의 에어팟을 시작으로 여러 TWS 이어셋들이 대중화 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데 너무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에어팟에 이어 작년 말에는 가성비 TWS의 시작을 알린 QCY-T1C도 구매를 해봤었지만 어디까지나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것일 뿐 제가 실사용을 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제품이라는 느낌이었구요!
샤오미에서 올해 시작과 함께 발표했던 에어팟 프로(지금은 에어라고 하네요!)를 눈독을 들이다 이번에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큐텐서 구매해도 공홈보다 싸네??? |
샤오미 에어닷 에어, 지금 샤오미 공홈에서 판매중인 가격은 399위안 입니다! 우리 나라 돈으로는 약 69,000원쯤 된다는 건데요! 여기다 배송대행비까지 포함을 하면 75,000원 정도??
그렇지만 요즘 중국 제품들, 특히 샤오미 제품들은 국내 오픈마켓이나 큐텐 등을 통해서 샤오미 공홈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시절이니까요!
큐텐에서 배송비 포함 76,000원쯤 하는 판매자가 있어서 장바구니 쿠폰과 큐포인트로 10달러 할인을 받고 보니 공홈 직구 가격보다 저렴해져서 얼른 질러버렸습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4월 28일에 주문을 했구요. 다행히도 중국 청명절 연휴 전에 바로 발송이 되어 지난 주 금요일 제 손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문부터 수령까지 5일이면 직구임에도 무척 빠른 배송이었다 봐야죠!!
그런데 어째 중간 물류 진행 과정을 보니 이 판매자도 제가 무척이나 꺼리는, 아직도 언더밸류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모 큐텐 셀러와 같은 집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ㅡ.ㅡㅋ
샤오미 에어닷 에어, 이리 샤오미스럽지 않은 포장이라니.... |
2014년부터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많은 샤오미 제품들을 구매해봤지만, 샤오미 에어닷 에어의 투톤 디자인의 박스는 처음 보는 듯 하네요! 뭐 이쁘기라도 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어쩐지 샤오미스럽지 않는 촌스러움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어차피 다른 샤오미 악세사리들과 마잔가지로 ODM일 거라 생각은 되지만 그래도 일관성은 계속 유지해주는 것이 좋았을 거라 보는데요!!
중국 내수용 제품이라 후면 스펙 설명에는 중국어만 잔뜩이지만 박스 아래 쪽에 영어로 간략하게 제품 설명을 해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기도 합니다!
충전 케이스와 이어버드, 박스가 이리 길쭉할 이유가 없었을 테지만 박스를 개봉해보니 충전 케이스에 이어버드가 장착된 상태가 아닌 개별 포장으로 분리가 되어있습니다!
충전 케이스 외부에는 마치 애플의 에어팟과 마찬가지로 비닐로 다시 한 번 포장이 되어있구요! 이어버드는 종이 틀 안에 단단히 고정이 되어있는!!
충전케이스와 이어버드 아래 쪽으로 영문이 포함된 제품설명서와 충전 케이블, 그리고 이어팁 대/소/최소 3가지가 다시 포함이 되어있구요!
기본 장착된 중간 사이즈의 이어팁이 잘 맞는 듯 하고, 이어팁은 분실의 위험도 있어 따로 꺼내보진 않았습니다.
이어팁 또한 QCY-T1C에 번들된 것보다는 좋은 느낌이지만 이쪽으로는 거의 경험이 없어서요! 일단 저 상태로도 별도의 노이즈 캔슬링 없이도 차음은 완벽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왕에 카피할 거였다면 화끈하게 할 것이지!! |
구성만 봐서는 다른 저가형 TWS 등과도 큰 차이가 없지만 샤오미의 에어닷 에어는 애플의 에어팟과 마찬가지고 아래 보이는 충전 케이스에 이어버드를 넣어 둔 상태에서 페어링 등의 작업을 진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충전 케이스 정면에는 충전과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 하나와 아래 쪽으로는 충전을 위한 USB-C 포트 하나, 그리고 우측면에 페어링과 초기화 등을 담당하는 버튼이 하나 자리잡고 있구요.
이 페어링 버튼을 2초 정도 누르면 페어링 대기, 그리고 10초 이상 누르게 되면 페어링 정보가 삭제되어 다시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 안쪽으로는 이어팁 공간과 함께 충전을 위한 단자가 보이구요!
충전 케이스는 1시간에 완충이 가능하고, 이어버드는 10분 충전시 70분 재생이 가능한 고속 충전 기술 또한 탑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용 시간에 대해서는 일단 써보면서 확인을 해봐야겠죠!
이어버드 헤드에는 배터리와 함께 적외선 센서가 탑재되어 음악 등을 감상하다 이어버드를 귀에서 빼면 재생은 자동으로 일시정지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헤드 아래 쪽으로도 하단에 좌우 구분 표시와 함께 뭔가 문구가 새겨진 걸로 보이지만 눈으로는 판독이 불가능한 정도였구요. 사진을 찍어봐도 판독은 불가능하더군요!!
이어버드의 동작은 헤드 뒷편을 터치해서 사용하도록 되어있구요. 헤드 바로 아래쪽으로 보이는 구멍은 노이즈 캔슬링 동작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버드 아래쪽으로 충전 단자 사이 마이크가 보이는데요!
QCY-T1C는 통화용으로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해서 실사용이 어려다 판단을 했었는데요! 최소한 이 에어닷 에어는 QCY-T1C보단 낫겠죠? ㅡ.ㅡㅋ
Mi AirDots Air vs Apple AirPods |
인이어라는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서 이어버드가 무척이가 크죠! 그래서 충전 케이스 또한 두께가 두꺼워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구요!
애플의 에어팟과 비교를 해보면 충전케이스부터 부피가 2배 정도가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컴팩트한 크기 또한 셀링 포인트로 잡고 있지만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일단 문제!!
아래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의 차이인지 감이 오시죠? 에어팟과 달리 바지 주머니 정도에 넣고 다닌다는 건 아무래도 좀 무리라 생각이 되는 것이 바로 샤오미 에어닷 에어 입니다!
이어버드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콩나물 줄기(?)가 굵직한 건 물론이고 길이 또한 조금 더 길다는 건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샤오미의 에어닷 에어는 좀 늦은 감이 있죠!
이미 중국에서는 애플의 음향칩까지 복제를 해서 유사품들이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굳이 비슷한 가격을 주면서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할런지에 대해서는 저도 답하기 곤란합니다! ㅡ.ㅡㅋ
AAC와 노이즈 캔슬링 지원? 중알못은 괴로워 ㅠㅜ |
박스 스펙에는 기재가 되어있지 않지만 AAC 코덱을 기본으로 지원 합니다! 이건 요즘 저가형 TWS 들도 마찬가지이니 특별한 장점이라고 볼 수는 없을 텐데요!
그렇지만 QCY-T1C와 같은 저가형과는 음악 감상시 음질에서는 분명히 차이(조금더 깔끔하고 음역대가 넓은 듯한 느낌?)가 있구요. 대신에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은 조금 밀린다는 느낌도 들고 있습니다.
터치로 노이즈 캔슬링 역시 On/Off 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만 중알못이라 안내멘트가 나와도 이건 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네요!
실외에서 껐다켰다 해보니 지나가는 차량들 소음이 바람 소리 정도로 줄어드는 느낌이 있긴 하던데요. 노이즈 캔슬링 또한 처음이라 이게 맞는 동작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ㅋ
이제 사용을 시작해서 통화음질이 과연 기대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외에서 통화를 해도 상대방이 불평을 하진 않으니 일단은 어느 정도 쓸만하지 않을까 싶구요. 이 부분은 환경에 따라 다를 테니 조금 더 실사용을 하면서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가성비? 그건 모르겠구요! 지금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딱 가격 정도만큼의 성능? 그리고 QCY-T1C 보다 조금 더 나은 품질을 원한다거나 귀에 잘 맞지 않는 분들에게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냥 저냥 사용을 하겠지만, 산다고 하셔도 말리진 않겠지만 추천하지도 않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