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폰이나 구글 순정 계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사용해본 분들이 제조사 불문 중국 스마트폰을 처음 만나면 알림 설정에 가장 애를 먹죠!
중국 스마트폰들 또한 안드로이드 베이스이지만 앱을 컨트롤 하는 방식이 우리가 흔히 접하던 방식과는 반대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나마 샤오미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사용자들도 많고, 이런 설정법 또한 잘 알려져있어서 큰 무리가 없지만 MIUI 10 업데이트 이후 다시 이런 곤란을 겪는 분들이 많은 듯 해서 앱 푸시 알림에 대한 부분만 다시 한 번 포스팅을 해봅니다.
앱 관리만 알면 샤오미 스마트폰 어렵지 않아요!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메신저나 메일 등 실시간 알림(푸시)이 가능해서 일 텐데요.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이 알림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절대 좋은 평가를 받지 못 합니다.
우리 나라 스마트폰이나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를 기반한 스마트폰들의 경우에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죠. 구글의 권고 사항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본 설정이 모든 알림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사용 시간이 지나게 되면 배터리 관리 프로그램이 동작을 해서 사용 빈도가 낮은 앱들은 알림이 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중국 스마트폰들의 경우에는 여러 차례 포스팅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말씀 드렸지만 이 설정이 완전히 반대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전화와 문자 등 전화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외한 모든 앱 알림, 그리고 백그라운드에서의 앱 동작이 제한되도록 되어있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필요한 앱들은 직접 설정을 통해 기능들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샤오미를 비롯한 모든 중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스마트폰들은 이런 설정을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 관리 앱 하나씩은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경우에는 "보안(Security)"라는 이름으로 메인 화면에 미리 설치가 되어 있고, 다른 제조사들도 이름만 다를 뿐 하는 역할은 대동소이 하다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이 앱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들을 전부 포함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고, 앱에 관련된 세부 설정은 아래 좌측 스크린샷에 있는 앱 관리에서 모든 설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앱 관리는 최근 실행 목록에서 해당 앱을 꾹 눌러서 진입을 할 수도 있구요. 물론 설정 메뉴 상에도 하단에 따로 배치를 해두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홈 화면에 바로 보이는 보안 앱을 통해 사용하는 것이 접근성이 높죠!
실시간 알림을 받는 앱들의 경우에는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계속 동작을 해야 하기에 해당 앱의 앱 관리 메뉴에서 배터리 관련된 백그라운드 동작(노란색, 자동시작 & 배터리 절약)에 대한 부분을 먼저 설정을 하면 될 테구요.
여기에 습관적으로 메모리를 정리하는 분들은 최근 실행목록에서 해당 앱을 잠금 설정까지 해주셔야 할 겁니다.
다만 알림 설정의 경우에는 2가지를 봐주셔야 합니다.
위 스샷의 기타 항목 활성화(글로벌롬=기타 권한, MIUI 버전/롬에 따라 권한에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의 잠금화면에 표시, 그리고 알림 메뉴에도 잠금화면 알림이라는 항목이 따로따로 존재를 하는데 메뉴가 구분이 되어있는 만큼 역할 또한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의 설정 때문에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들은 푸시 알림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구요.
기타 항목 활성화의 잠금 화면에 "표시" 메뉴의 경우에는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스마트폰이 잠겨있을 때 잠금화면 전체에 오버레이 되면서 그 알림을 뿌려주는 것을 말하구요.
카카오톡의 보이스톡/페이스톡이나 T전화 등의 3rd Party 전화 앱을 사용할 때에도 이 설정이 되어있지 않으면 전화가 와도 잠금화면에는 표시가 되질 않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 중 앱 동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권한을 다 풀어주면 해결이 된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테구요.
이 잠금화면 "표시"에 대한 설정은 저도 샤오미 스마트폰 외에서는 아직 본적이 없긴 합니다! ㅡ.ㅡㅋ
(여담입니다만 잠금 화면 "표시" 아래에 있는 "팝업 창 표시"의 경우에는 다른 앱 실행 중 그 앱 위에 오버레이로 뿌려줄 때 사용하는 권한 입니다. 일례로 T전화의 "작은 수신화면 모드"나 T맵 등을 사용할 때 전화가 와도 화면 위에 진행 방향 등이 표시되는 것이 이 권한의 영향을 받습니다.)
알림에 있는 잠금화면 "알림"이 위 오른쪽 스샷에서와 같은 잠금화면에 표시되는 일반적인 앱 알림이구요. 이 부분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전체 허용이 되어있다 뿐, 앱 중요도 설정에 따른 표시 여부는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나마 이해가 쉬울 겁니다.
여기까지가 MIUI 9에서도 설정하던 앱 알림 설정이었구요.
이 부분은 작년 홍미노트5 리뷰를 할 때에도 한 번 포스팅과 유튜브 영상으로 다뤘었기 때문에 그 때의 포스팅이나 영상을 참고해보셔도 좋을 겁니다.
앱 알림 설정, MIUI 10부터 더 빡새졌다!! |
위 MIUI 9의 설정까지로 잘 사용을 해왔었는데요.
MIUI 10이 업데이트 되고 난 직후에는 이 설정이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 설정에 변화가 생긴 모양입니다.
지난 초여름부터 홍미노트5를 잘 사용하고 있던 막내 동생으로부터 작년 말인가 올해 초, "행님아! 카톡이 안 온다!"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요!
처음 건네줄 때도 제가 설정을 했었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을 텐데, 초기화가 되었나 살펴보니 MIUI가 업데이트 되면서 이 앱 알림 설정이 아래와 같이 여러 채널별 알림으로 세분화 되어버린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연말에는 안드로이드보단 아이폰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서 처음 봤을 때는 저 또한 무척 당황하긴 했었습니다.
통화는 물론이고 새로운 메시지가 왔을 때도 아래와 같이 채널별로 별도의 알림 설정이 되어있지 않으면 메시지가 왔는지 알 수도 없게 되어버린 거죠!
기본 설정은 채널별로 알림 배지 하나 정도 였던 걸로 기억이 되구요.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최소한 일반과 새 메시지 알림은 원하는 알림 채널을 설정 해줘야 이전과 같이 사용이 가능하겠더군요! 보이스톡/페이스톡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통화 채널도 마찬가지로 설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알림 채널 설정은 카톡 등 메신저 뿐만이 아니라 위에서 보시다시피 T전화 등 알림을 제공하는 거의 모든 앱에서도 마찬가지로 설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과연 샤오미가 정신줄을 놓은 걸까요?? 뜬금없이 알림 채널 설정이라니요! ㅎㅎㅎㅎ
이 부분은 샤오미의 MIUI 10에서 변경/추가 되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좀 있습니다. MIUI 10 업뎃의 영향이라기 보단 Android O(오레오) 이후 이 알림 설정이 세분화 되었다고 하구요.
AOSP 기반의 RR롬에서도 아래와 같이 알림 채널 설정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RR롬 등의 AOSP 기반 롬에서는 디폴트가 알림을 모두 뿌려주는 걸로 설정이 되어 있어서 알아채지 못하셨을 수는 있을 거라 봅니다.
사용자들의 인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당연히 우리 나라 스마트폰들에도 적용이 되어 있을 테구요.
이 알림 채널은 Android O 이후 추가된 기능일 뿐이고, MIUI에서는 처음부터 차단된 앱 알림을 사용자가 선택/해제해서 사용하는 방식이었으니 MIUI 9까지 잘 사용하던 사용자들도 MIUI 10에 이 기능이 업데이트 되면서 알림이 안 오는 걸로 착각할 수 밖에 없었던 거겠죠.
그리고 아직 최적화 되지 못한 앱들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이 설정에 문제가 좀 있는 것이 위와 같은 알림 채널이 전혀 생성이 되지 않는 앱들도 있구요. 이런 앱들은 알림이 와도 소리가 설정 항목이 없으니 알림을 받고 싶어도 손 쓸 방법이 없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카카오톡의 경우에도 설치 직후 이 설정을 하려고 해도 메시지가 한 번도 오지 않는 상태에서는 새 메시지 알림 설정은 메뉴에 나오질 않아서 최초 메시지를 한 번 수신 후에 다시 설정을 해줘야 하기도 하구요.
여러모로 지금은 좀 귀찮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한데요. 최소한 여러 앱들을 설치하고 사용하면서 이 알림이 필요한 앱들은 사용자들의 관찰이 조금 필요할 듯 합니다.
낯설지만 MIUI의 컨셉이니까... 그리고 반대급부(?)는 확실!! |
저처럼 MIUI를 쭉 사용해온 분들은 이런 차이점 정도는 쉽게 캐치해서 바로바로 적응을 할 겁니다. 안드로이드가 업데이트 되면서 기능이 추가된 정도일 뿐이니까 말이죠.
그렇지만 샤오미를 처음 접하는 분들, 특히 마시멜로우나 누가 기반 정도의 타사 폰을 사용하다가 안드로이드 파이 기반의 MIUI로 넘어오게 되면 이 업데이트 된 안드로이드 기능들과 MIUI 고유 설정의 협공으로 폰 사용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어차피 안드로이드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방향성이 다른 제조사 펌웨어가 샤오미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MIUI이니 이건 별 수 없는 부분이겠죠.
오히려 안드로이드에 이런 기능들이 업데이트 되었는지도 모르고 사용을 할 바에야 이렇게라도 알게 된다는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을 테구요.
샤오미의 MIUI는 우리 나라 사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펌웨어일 수도 있지만 다를 뿐이지 잘못된 건 아닐 겁니다.
만약 이 MIUI가 우리 나라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떠도는 말처럼 몹쓸 펌웨어라면 인도 시장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순 없었을 테니까요.
이해하기 어렵다면 저렴한 만큼 구매자의 수고가 조금 더 필요하다 정도로 생각을 해주셔도 좋구요!
설정은 번거로워도 그에 대한 반대급부, 배터리 사용 시간 만큼은 확실히 보장이 되니까요. 기왕에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하신다면 한 번 제대로 설정해서 사용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