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샤오미! 홍콩 상장과 맞물려서인지 무슨 스마트폰을 가래떡 뽑듯이 매달 쭉쭉 뽑아내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발표하는 스마트폰을 다 둘러봐도 될 정도의 여유(?)는 있었는데요. 지금은 대체 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런지도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었구요.
그래도 나름의 기준을 정해서 홍미노트5의 스냅드래곤 636 이하는 외면하려 했습니다만 지인이 eu롬과 VoLTE 패치를 의뢰해와서 홍미6 프로(미A2 라이트)를 살펴볼 기회가 있어서 간단하게 리뷰해봅니다.
Redmi 6 Pro Specification(with Redmi Note 5(CN/Pro)) |
홍미 라인업이 샤오미의 중/보급기를 표방하는 브랜드이긴 합니다만 중급기에 어울릴만한 스펙은 홍미노트5 정도이구요. 그 이하의 홍미 라인업들은 보급형이라고 생각을 하는게 조금은 쉬울 겁니다.
그 홍미 시리즈 중에서 다시 중급기에 근접하는 스펙을 가진 기기들이 나오는데, 재작년 스냅드래곤 625를 처음으로 탑재하고 괴물같은 배터리 성능을 보여줬던 홍미4 프라임, 그리고 작년 말 출시되었던 홍미5 플러스, 다시 올 6월에 출시된 홍미6 프로가 그런 성향을 가진 라인업이라 보면 될 테구요.
구 분 | 홍미6 프로(Redmi 6 Pro) | 홍미노트5(CN/프로) |
A P | Qualcomm Snapdragon 625 (Octa-core 2.0 GHz Cortex-A53) |
Qualcomm Snapdragon 636 (Octa-core 1.8GHz Kryo260) |
GPU | Adreno 506 | Adreno 509 |
메모리 | 3/32GB or 4/32GBor 4/64GB | 3/32GB or 4/64GB or 6/64GB or 6/128GB |
LTE | FDD-LTE Band 1 / 3 / 5 / 7 / 8, WCDMA B1, 4G+3G Dual Standby | + 4G+4G Dual Standby |
Display | 5.84", 2280x1080(FHD), 432PPI, IPS | 5.9", 2160x1080(FHD), 403PPI, IPS |
Battery | 4000mAh, 5V 2A | 4000mAh, QC3.0 |
카메라 | 후면 듀얼 1200만(Sony IMX 486), 500만(삼성 s5k5e8), F/2.2, PDAF , EIS / 전면 500만(OV5676), F/2.0, AI얼굴인식 | 후면 듀얼 1200만(삼성 S5K2L7, 1.4μm), 망원 500만(삼성 S5K5E8), F/1.9, PDAF, EIS / 전면 1,300만(OV13855), F/2.0, AI얼굴인식 |
기타 통신 | 블루투스 4.2 / 802.11a/b/g/n / GPS / 외장메모리(듀얼심 동시사용 가능) 등 | 블루투스 5.0 / 802.11a/b/g/n/AC / GPS / 외장메모리 등 |
외 형 | 149.33x71.68x8.75mm, 178g | 158.6x75.4x8.05mm, 181g |
가 격 | 3/32GB : 999RMB(약 170,000원) 4/32GB : 1199RMB(약 203,000원) 4/64GB : 1299RMB(약 220,000원) |
3/32GB : 1099 RMB(약 190,000원) 4/64GB : 1,399 RMB(약 240,000)원 6/64GB : 1,599 RMB(약 273,000원) 6/128GB : 1,699 RMB(약 290,000원) |
이 홍미6 프로는 7월에 다시 구글의 Pure Android를 탑재하고 미A2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발매가 되기도 했구요. 스펙만을 보자면 홍미노트5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건 위 스펙 표에서도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홍미6 프로의 스냅드래곤 625 또한 훌륭한 AP임에는 자명하지만 스냅드래곤 636에 성능으로는 부족할 수 밖에 없구요. 네트워크 지원에서도 전망통 3.0으로 홍미노트5의 듀얼 LTE 스탠바이는 지원이 되질 않죠!
카메라 또한 미6X와 동일한 Sony IMX 486 센서를 메인으로 사용하긴 했지만 스냅드래곤 625에는 Spectra ISP가 적용이 되질 않아서인지 사진 품질에서는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도 하구요.
직접 잡아보고 핸들링 해보고 상당히 관심이 갔었지만 이 카메라 때문에 조용히 마음을 접기도 했습니다! 저 센서를 사용하고도 홍미4 프라임의 재림(?)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더군요!!(그렇지만 구글 카메라가 출동한다면?)
하위 기종인만큼 스펙은 당연히 부족합니다만 이 홍미6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스냅드래곤 625 &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 그리고 지금은 컴팩트하다고 생각을 해야 할 사이즈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홍미노트5 대비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심 트레이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트레이가 아닌, 듀얼심과 마이크로 SD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신형 심 트레이가 탑재 되어있구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VoLTE 커스텀 사례를 가진 스냅드래곤 625 기기답게 VoLTE 패치도 수월한 편입니다.
실은 저도 이 VoLTE 패치 작업 때문에 잠깐 만나볼 수 있었던 거구요!
샤오미의 스냅드래곤 625 탑재 기기들! 올해 출시된 홍미S2 외에는 모두 만나본게 되어버리네요. 정말 지긋지긋한 인연이라고 표현을 해도 될 정도............. ㅡ.ㅡㅋ
이젠 벤치 외우겠다!! 여전한 샤오미 & 스냅드래곤 625 |
홍미6 프로의 스냅드래곤 625 벤치마크!
지금은 스냅드래곤 636은 물론 스냅드래곤 660 기기들까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 많이 초라해보이는 성능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국산 스마트폰에서 이 이상의 성능을 보이는 중/보급기는 단 2종이 존재할 정도로 여전히 실사용에는 큰 무리 없는 성능이기도 하죠!
그리고 스냅드래곤 625의 또 하나의 강점! 바로 배터리 사용시간일 텐데요. 조금 작아진 액정임에도 14시간 정도의 사용시간은 홍미노트5와 사용 시간이 비슷한 걸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스냅드래곤 636의 전성비가 우수해서가 아니라 홍미노트5의 디스플레이 밝기 문제 때문인 거죠! 그리고 스펙상 디스플레이 크기 차이도 1인치가 되질 않구요.
지금까지 모두 5대 정도의 홍미노트5를 만나봤었지만 밝기 자체가 이 홍미6 프로는 물론 다른 샤오미 기기들에 비해서도 조금 어두운 편이고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가 조금 더 밝은 홍미6 프로의 사용시간이 짧아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오레오 & MIUI 10(eu롬)과의 결합으로 이전 스냅드래곤 625 기기들과는 또다른 사용성을 보여준다는 느낌 또한 확실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홍미6 프로의 진정한 강점은 크기! 한손에 쏙~? |
이 홍미6 프로를 직접 보기 전부터 여기저기서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홍미6 프로 어떨까요?" 였습니다.
이미 홍미노트5가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을 때라 스냅드래곤 625 기기 식상하지 않느냐 되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크기가 작을 거 같아서요!" 였다죠!!
재작년에 출시되었던 첫 스냅드래곤 625 모델, 그리고 5인치의 컴팩트한 크기로 상당한 인기였던 홍미4 프라임(왼쪽)과 크기 차이가 얼마 없습니다. 폭은 거의 비슷하구요! 길이만 살짝 길어요!!
오른쪽의 미8SE와는 비슷한 길이에 폭이 살짝 더 줄어든 그런 외관이구요.
모두가 6인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 작은 스마트폰을 찾는 분들이 있고 그런 분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기기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크기가 나올 수 있었던 건 많은 분들이 욕을 하는 노치 때문인 거겠죠!
스펙상 5.84인치라고 합니다만 노치 영역을 제외한다면 5.6인치 정도? 이런 부분이야 미8이나 미8SE 또한 마찬가지인 거고 실사용 5.6인치라 하더라도 사용이 불편하진 않을 테니까요.
물론 아직 샤오미의 노치, 앱 알림이나 사용자가 커스텀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실사용성에서는 여전히 의문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4000mAh에 달하는 배터리 탑재용량 덕분에 상당히 두껍긴 합니다만 후측면이 둥글게 처리되어 그립감에서는 홍미4 프라임보다는 오히려 더 나은 편이기도 하구요.
또한 홍미 라인업의 별다를 바 없는 3Piece 배터리 커버이지만 작아진 크기 덕분인지 그렇게 어슬퍼 보이거나 삐걱대는 느낌 같은 것도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 홍미6 프로(또는 미A2 라이트)는 혹시 구매를 하게 된다면 블랙을 구매하면 안 될 거 같아요!!
위 사진의 골드, 꽤 괜찮아 보이죠? 저걸 블랙으로 바꿔서 생각을 해보니 무척이나 없어보일 거 같은 느낌이거든요! 골드 아니라면 블루 쯤이 좋은 선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또 해봅니다! ㅋ
저에게도 이 홍미6 프라임의 크기, 정말 딱 맞는 크기인 건데요!
한 손으로 반대쪽까지 터치가 가능, 그리고 부담가지 않는 길이!!
여기에 스냅드래곤 625가 아니라 최소 636만 박혔더라도 당장 구매해서 사용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정말 크기 하나 만큼은 예술!!!
그렇다한들 샤오미 입문용으로는 그닥....... |
이 홍미6 프로는 어차피 홍미노트5 때문에라도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자들를 거의 찾을 수 없는 희귀(?)모델이기도 합니다만, 혹시나 작은 폰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샤오미 입문하는 분들은 구매하는 걸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먼저 미A2 라이트라는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다고 했죠?
그 말인즉슨 이 모델은 많은 분들이 원하는, 한글과 구글 플레이가 포함된 글로벌롬이 배포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홍미노트5부터 시작된 다운그레이드 방지정책인 안티롤백(Google ARB) 또한 적용이 된 기기이죠!!
그래서 eu롬 등 커스텀롬을 설치해볼래도 절차가 하나 더 늘어난 상태이기도 하고, 자칫 핸들링 잘못하면 바로 벽돌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라도 저는 미A2 라이트 또한 권하지는 않구요. 샤오미에 Pure Android는 보안 업데이트는 꾸준히 나오는 데 뭔가 무척이나 심심하단 말이죠!! ㅋ
그냥 이런 기기도 있구나 하는 정도만 알아두시면 좋을 듯 하구요.
스냅드래곤 625라 철지난 스펙이라고 비난은 했지만 여전히 이 홍미6 프로에 성능으로 비견될만한 국산 스마트폰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프리미엄급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는 국산 종/보급기들이 더 좋은 게 아니냐구요? 사용자에 따라 그게 나을 수도 있죠. 그렇지만 경차에 옵션 덕지덕지 발라둔다고 해서 그게 경차가 아닌 건 아니니까요!
저라면 풀옵션 경차보다는 깡통 준중형차를 타겠습니다!! 출력이 딸리는 경차에 옵션질 해봤자 잘못하면 차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