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플래그쉽을 제외한 중국 스마트폰들은 하드웨어 스펙에 비해 카메라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스펙만 놓고 보자면 전혀 부족함이 없어보이는데도 어이없는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요. 아무래도 하드웨어도 중요하겠지만 모바일 기기에서는 이미지 프로세싱이 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겠죠.
작년부터 여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포팅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Google Pixel 시리즈의 Google HDR+ 카메라앱이 이러한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잘 알려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미노트3의 카메라!
샤오미의 다른 플래그쉽 카메라보다 훌륭한 성능인 건 맞습니다만 타사 플래그쉽 대비해서는 나은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보이는게 조금 아쉬웠는데요. 미노트3 또한 Google HDR+로 이 아쉬운 부분들을 조금이나 보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미노트3 MIUI 카메라 앱의 이해 안 되는 버그! |
앞선 리뷰들에서 미노트3 MIUI 카메라 앱에 버그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바로 아래 스샷에 보이는 "자동으로 저조도 사진 강조" 옵션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 옵션의 역할은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에서 사진 촬영시 HDR이 아닌 샤오미 나름의 보정 기술을 자동으로 적용해주는 건데요. 촬영한 사진들은 촬영시간 뒤에 HHT라는 옵션명이 추가로 붙습니다. 저 옵션을 꺼버리면 미노트3라 하더라도 야간에는 기존의 샤오미 스마트폰들과 동일한 노이즈 & 수채화 현상을 경험하실 수 있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조도에서만 자동으로 동작해야 하는 이 옵션이 주간에 사진을 촬영해도 사진에 영향을 미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햇빛이 쨍한 낮에 사진을 촬영해도 파일명에 HHT라고 옵션명이 붙어버리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미5에서도 자동으로 적용되고, 지금까지 여러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하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증상이라 좀 의아합니다. 샤오미 하루 이틀 사용한 것도 아니고 저 옵션이 어떤 의미인지를 모를 제가 아닌데 말이죠!
아직 주간 사진들은 저 옵션 여부에 따른 품질 차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야간 사진들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요. 그래서 리뷰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 저 옵션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DxoMark에서 테스트 했던 버전과 제가 리뷰에 사용했던 카메라 앱 버전이 다릅니다.
지금 테스트 중이지만 플라시보인 건지 아무래도 사진 결과물에서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이 부분은 조금 더 사용하면서 판단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미노트3 - MIUI Camera App vs Google HDR+(Arnova8G2 V1.2) |
일단 버그는 잠시 접어두고 MIUI 기본 카메라 앱과 Google HDR+(Arnova8G2 V1.2) 간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동일한 조명과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들이구요.
셔터 버튼 외 별다른 조작은 없었구요. Google HDR+ 앱의 경우에는 향상된(Enhanced) HDR+ 모드에 퀄리티는 100% 입니다.
약 5200K 정도의 외부조명하에서는 MIUI 기본 카메라앱도 괜찮은 사진이 나옵니다. 앞선 리뷰에서는 선예도와 명암비가 떨어진다고 이미 지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Google HDR+로 앱만 바꿔서 촬영을 해보면 화밸이 조금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구요. 전체적인 사진은 위 기본 앱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선예도는 물론 여기저기 디테일에서 조금 차이가 납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외부 조명을 끄고 실내 형광등 아래에서만 촬영한 사진은 샤오미 스마트폰일까 싶을 정도의 괜찮은 사진이 나왔는데요.
이 또한 Google HDR+ 앱을 사용한 사진과는 약간의 차이가 보입니다.
각 이미지들은 사진에 원본 링크가 걸려있으니 직접 비교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비교를 해보시구요.
Google HDR+, 확실한 디테일의 차이! |
그냥 사용해도 쓸만할 거라 생각은 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이미 샤오미의 다른 스마트폰들은 Google HDR+ 앱의 힘을 빌어 환골탈태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미노트3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디테일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는 느낌입니다.
비교를 위해 아래 3곳의 영역을 크롭해서 살펴볼 텐데요.
먼저 외부조명을 사용한 상태에서의 사진은 좌측의 지팡이 쪽 명암 구분이 전혀 되질 않았었는데요. HDR+ 앱을 사용하면 이 부분이 훨씬 개선이 됩니다.
형광등 아래에서 촬영한 사진 또한 기본 카메라 앱과 Google HDR+ 앱 간의 간극은 상당하구요.
그리고 지난 카메라 리뷰 포스트에서 명암비는 물론이고 선예도 또한 부족한 듯 하다고 얘길 했었는데요. 그리고 그 원인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카메라 앱 문제인 듯 하다구요.
카메라 앱만 바꿨을 뿐인데 아래와 같이 선예도까지 차이가 나버립니다! 아래 사진은 외부 조명 하에서 촬영된 사진이구요.
형광등 아래에서 촬영된 사진도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명암비 때문에 더욱 더 부각되어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선예도 또한 조금 차이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우측의 날개 부분을 보면 명암비에서는 가장 명확한 차이가 발생을 하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기본 카메라앱에서는 보일 듯 말 듯 한 날개 주름도 Google HDR+에서는 확실히 구분되어 보이구요.
형광등 하에서는 조명의 각도 때문에 가로 주름은 기본 카메라 앱에서도 표현이 되었습니다만 Google HDR+로 촬영한 사진은 그 외의 주름까지도 잘 표현해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라는 것 또한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게 반영되는 부분이라 직접 보고 판단해보시는게 나을 듯해서 잡설은 최대한 뺐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엔 설치가 조금 번거롭긴 합니다만 가능하다면 Google HDR+앱을 사용해보는게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희망은 봤다! 좀 더 분발해라, 샤오미!! |
약간의 부족함을 가지고 있어도 이전의 샤오미 스마트폰들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 평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나 저조도에서의 개선이 뚜렸하구요.
샤오미 플래그쉽을 구매하면서도 카메라는 없다고 생각할 때에 비한다면야 천지개벽 수준이라고 해도 될 테구요.. 이제 이런 퀄리티는 미노트3 이상급에서는 그대로 발전되어 적용이 될 거라 예상이 됩니다.
물론 여전히 가격을 생각한다면 어떤 면에서는 수긍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사용자가 여기에 만족을 해버린다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겠죠.
사정상 후면 메인 카메라만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전면 카메라는 제 얼굴을 보신다는 것 자체가 공해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아쉽습니다. 전면 카메라 퀄리티? 여친이나 와이파이님이 있는 분들이라면 직접 줘서 한 번 찍어보라고 하세요!! 뷰티 기능들 때문에 미노트3를 강탈 당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ㅡ.ㅡㅋ
그리고 동영상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작년부터 여러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보고 있지만 아직 동영상 만큼은 아이폰이 최고인 듯 싶구요.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LG G6와 갤럭시s8 그 사이 어디쯤?
실생활 사진 테스트는 곧 도착할 홍미노트5 프로(차이나)와 같이 진행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8 플러스도 같이요~ ㅎㅎ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시즌 4" 행사를 통해
기기 대여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