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피처폰을 사용할 때와는 다르게 새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되면 기쁨도 잠시, 언제나 하게 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쌩폰(?)으로 쓸까", "아냐! 케이스 쓰자", "그럼 액정은 뭘 붙여" 등등등
물론 이런 고민들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샀다는 기쁨에 더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데요.
비싼 돈 들여(?) 디자인된 스마트폰 케이스나 강화유리를 붙여서 사용하는 건 제조사(특히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두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요즘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라면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100만원은 훌쩍 넘어가잖아요~!
보험을 들고 쌩폰으로 과감히 사용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아직 그럴 담량이 되진 못 합니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넘어가더라도 어느 스마트폰이든 보통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부품이 액정이죠! 그래서 예전에는 보호필름, 지금은 강화유리를 쭉 사용해오고 있는데요.
작년에 개통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무슨 마가 낀 건지, 이번에는 아이폰8 플러스도 무릎 정도에서 떨어트려 체험단으로 사용 중이던 값비싼 풀커버 강화유리를 깨먹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강화유리는 제 할 일 다하고 전사(?)한 거죠. 액정과 프레임은 아주 깨끗했으니까요! ㅠ.ㅜ
무릎 정도였지만 욕실 타일 바닥에 모서리로 떨어진 건지 가장자리가 아주 바스라져서 계속 사용하지 못할 상황이 되어버렸구요.
모서리만 나간 줄 알았었는데 제거를 해보니 이미 중앙으로 금도 쫘악~!!! ㅎㅎㅎㅎㅎ
그래도 여분으로 강화유리 한 장은 가지고 있어서 다시 부착을 했구요. 제 몫을 다 해준 강화유리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낍니다.
만약에 강화유리가 없고 액정 보호필름이나 쌩폰이었다면? 아우~ 생각도 하기 싫어요! ㅎㅎㅎㅎㅎ
애플 케어플러스는 커녕 통신사 보험도 가입이 안 된 아이폰인데요. 액정이 나갔다면 쩝.......... 아이폰8 플러스는 못 해도 20만원은 넘을 텐데요.
강화유리를 부착하면 단점도 많습니다.
아무 코팅이 잘 된 강화유리라 하더라도 아무 것도 없는 쌩폰 보다는 터치감이 구릴 건 당연하구요. 거기다 저처럼 4D 풀커버 강화유리라면 0.3mm 두께에 불과함에도 그 무게가 상당하거든요!
그렇지만 이번과 같이 만약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보호해주는 아주 막강한 보호막이 되어준다는 점 때문에 저는 강화유리에서 벗어나진 못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강화유리도 잘 나와서 조금 두꺼워지는 거 말고는 쌩폰과 크게 차이가 없기도 하구요.
쌩폰으로 조마조마, 기스라도 생겨서 마음 상하는 것 보다는 몇 천원 투자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맘 편히 쓰는게 저는 가장 좋은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