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개 소리가 사실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아이폰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진지 2달 정도가 지난 듯 합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애플 CEO인 팀 쿡의 인터뷰까지 있었구요.
인터뷰에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스스로 이 성능 저하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탑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었는데요.
보름여가 지난 어제 iOS 11.3 Developer Beta 2(DB2)에 이 배터리 성능 관리 수준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되어 배포 중입니다.
iOS 11.3 DB2 - 배터리 성능 관리, 완전한 성능저하 해제는 아니네? |
이 iOS 11.3 DB2에 탑재된 배터리 성능 상태 관리 기능의 대략적인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iOS에서 배터리 성능 상태를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iOS의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성능 관리를 하지 않지만,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거나 예기치 않는 전원 꺼짐 현상이 나타나면 강제로 성능 관리(최대 원래 성능의 50% 미만)를 시행한다는 내용이구요. 작년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8 / 아이폰8 플러스 / 아이폰X는 별도의 설계로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예 없다고 보장하는 내용은 아니구요.
배터리 성능 상태는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성능 상태(베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폰7 시리즈을 포함한 그 이전 출시 기기 모두가 그 대상입니다. iOS 11.3 DB2가 설치되면 이 성능 관리는 기본적으로는 비활성화된 상태이며, 이 후 예기치 않은 전원꺼짐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활성화 된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이는 배터리 성능에 따른 아이폰 성능에 대한 부분만을 제어할 뿐, 기존에 탑재되어 있던 전압과 온도에 따른 성능 관리 기능은 사용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 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은 비정상적으로 과열되면 쓰로틀링이라는 불리우는 성능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구요.
아이폰은 여기에 더해서 온도가 너무 낮아도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거나 충전 성능이 저하되는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고온의 경우에는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저온 상태에서의 성능 저하들은 직접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아이폰은 배터리 싸이클이 500번 반복했을 때 배터리 용량이 80% 정도가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리튬 배터리의 물리적인 특성 부분이라 해결이 불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배터리 용량이 감소하면 최대 전압이 유지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에 이번 성능 저하 게이트가 벌어졌다고 추측되고 있기도 합니다.
배터리 성능 상태에서는 현재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 최대치를 확인할 수 있고, 배터리 성능 관리가 시행될 때에만 아래 메시지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8 플러스의 업데이트 이후 스샷인데요. 아이폰8은 아직 이 성능 관리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어차피 구매한지 몇 달 되지도 않았으니 배터리 성능으로 인한 기능이 동작할 리도 없겠죠.
이 성능 관리 기능을 사용자가 비활성화는 가능하지만, 예기치 않은 전원 꺼침 현상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다시 동작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이 업데이트가 이 아이폰 성능 저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게 아니다라는 걸 알 수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냥 강제로 활성화 하던 걸 임의로 끌 수 있는 옵션 하나만 준 거죠.
실사용자들의 의견으로는 아이패드 또한 배터리에 따른 성능 제한이 되는게 아니냐 하는 후기(?)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아이패드 에어2를 업데이트 해봤지만 이 배터리 성능 상태 관리 부분은 탑재가 되어있질 않았습니다.
애플에서도 아이패드는 성능 제한을 한다고 밝히고 있진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패드 자체가 사설로 배터리 교체가 어려운 제품이다 보니 더더욱 사용자들의 검증이 힘들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아이패드 또한 성능이 떨어진 것 같다는 후기를 남기는 걸로 봐서는 방심하면 안 되겠죠. 아이폰 또한 처음에는 모두 우스개 소리로 치부했던 건 사실 아닙니까!!
그냥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듯한 느낌!! |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애플의 공식 문서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위 내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이 성능 저하 문제가 해결이 된 건 아닌 듯 합니다.
단순히 느려진 아이폰을 잠시나마 빠르게 동작시킬 수 있는 옵션이 하나 탑재되었을 뿐이구요. 특히나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폰, 추워서 꺼져버린다면 별 수 없이 성능 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배터리 교체 또한 일시적인 조치라고 보여질 뿐이구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량 리콜 뿐일 텐데 애플로서도 그런 부분은 감당하기 힘들기에 이런 꼼수(?)를 부리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성능 관리에 대한 옵션 선택권은 줬으니 이제 사용 중에 꺼지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 책임은 아님!! 이 정도 일까요?
애초에 설계가 잘못된 상태이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는 이 정도가 한계인 거겠죠.
저는 구형 기기들은 모두 처분했고 지금은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만 사용중이지만 계속 주시해야 할 듯 합니다. 아이폰8 시리즈는 이제 출시되어 당연히 문제가 없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