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를 구매하면서 처음으로 보조배터리란 물건도 구매해본 문돌이 A씨..!!
당시 3만원이 넘는 거금을 주고 1500mAh 보조배터리를 구매했더랬죠... 아이폰4의 배터리 용량이 1400mAh정도였으니 완전히 방전이 되더라도 한 번 정도는 충전할 수 있겠거니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렇지만 방전된 아이폰4를 충전해보니 겨우 70% 남짓만 충전이 되어버리는 어이없는 일이..!!
분명히 1500mAh라고 했는데 불량 아니냐며 판매자와 티격태격 했었다고 하는데요... 문돌이라도 물리 시간(맞죠?) 졸지만 않았다면 이해가 되었을 문제를 왜 그랬던 건지.. 역시 무식이 죄입니다.. ^^
보조배터리 - 표기용량과 실제용량의 차이..! |
제품에 표기되어 있는 용량을 보고 보조배터리를 고르는게 일반적인데요... 이 용량은 우리가 실제 스마트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샤오미 10000mAh(PLM03ZM)의 하단에 인쇄된 보조배터리 사진입니다..
좌측에 10000mAh라는 용량이 표기되어 있으니 10000mAh 보조배터리는 맞습니다만 이 용량은 보조배터리에 내장하고 있는 배터리 셀의 용량입니다...
mAh 표기 위에 3.85V라는 전압 표시가 보이죠..? 즉 3.85V로 10000mAh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뭐 스마트폰에도 비슷한 전압의 배터리가 탑재가 되니 뭐가 문제냐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기기들의 충전에는 보통 5V가 사용이 되죠...!!
그래서 3.85V를 5V로 바꿔주는 승압회로가 보조배터리에는 탑재가 되어 있구요.. 승압이 되면서 보조배터리의 용량 또한 에너지 보존법칙에 의거 아래와 같이 줄어들게 됩니다...
▶ 3.85V : 10000mAh = 5V : 7700mAh
3.85V 10000mAh의 보조배터리를 스마트기기에 충전하기 위해 사용하게 된다면 5V 7700mAh 정도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이론과 실전은 다르죠..
실제 사용에서는 승압이 이루어지면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조배터리에서는 보통 충전효율 정도로 표시가 되는데 위 샤오미 보조배터리들은 보통 93% 정도의 충전효율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구요.. 7700mAh의 93%인 7100mAh 정도를 스마트기기 충전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 충전효율은 보조배터리마다 틀린 부분이라 용량만 확인하실 게 아니라 꼭 같이 확인하셔야 하는 부분이구요... 충전효율이 80% 정도인 제품이라면 10000mAh 보조배터리 하더라도 6000mAh 정도만 사용이 가능하게 되는 거죠...!!
이 외에도 스마트기기와 연결을 위해 사용하는 케이블에서도 저항이 발생하면서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구요... 스마트기기에 충전이 될 때에도 내장된 배터리 전압에 따라서 다시 변압 과정을 거치면서 또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거 뻥카(?) 아닌가...? |
몇 년 전에 이 보조배터리 용량 표기 기준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실충전용량으로 표기하는 걸로 제도를 손질한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실제로 이루어지진 않았나 봅니다...
물리 시간에 공부했던 내용만 제대로 기억을 한다면 별 문제는 없는 부분입니다만.. 위 문돌이 A씨 사례처럼 아예 담쌓고 살던 분들은 이해가 힘들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많은 스마트 기기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바뀌는 추세라 보조배터리를 새롭게 구매하시려는 분들 많으실 텐데.. 구매 전에 이런 계산법만 알고 계신다면 좋은 제품 구매하시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그래도 그나마 유명 제조사의 제품들은 이렇게 충전효율이라도 표기를 해주고 있습니다만(샤오미는 실사용량 추가 표기로 변경되었습니다).. 시중에는 이런 표기조차 없는 제품들이 태반이니 그런 제품들은 구매하실 때 각별히 유의 하셔야 합니다..
특히 중국제 이름없는 보조배터리들.. 뻥용량은 물론이거니와 충전효율 또한 개차반인 경우가 많으니 더더욱 주의하시구요...